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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무는 바다를 머리맡에 걸어 두고/ 이외수
洗心
2009. 12. 4. 17:13
살아간다는 것은
저물어 가는 것이다
슬프게도
사랑은
자주 흔들린다
어떤 인연은 노래가 되고
어떤 인연은 상처가 된다
하루에 한 번씩 바다는
저물고
노래도 상처도
무채색으로
흐리게 지워진다
나는
시린 무릎을 감싸 안으며
나지막이
그대 이름을 부른다
살아간다는 것은
오늘도
내가 혼자임을 아는 것이다.
이제 달력도 한 장 달랑....
전시회도 무사히 끝났고 이런저런 연말 모임을 하다 보면
2009년과도 안녕을 고해야겠네요.
다사다난했던 일 년....
행복하고 좋았던 일만 남기고 슬프고 아픈 기억은 넘어가는 해와 함께
묻어 버렸으면 합니다.
남은 한 달 알차게 마무리 잘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