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땅 돌아보기

함양 상림숲

洗心 2010. 6. 6. 03:28

함양은 지리산과 덕유산 사이에 자리한 산 좋고 물 좋은 곳

좌 안동 우 함양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인재가 많이 난 곳이다.

위천변에 위치한 상림은 통일 신라 말 진성여왕 때 조성된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림이다.

당대 최고의 문장가인 고운 최치원이 함양 태수로 있을 때 조성한 숲으로

위천의 잦은 범람으로 주민들의 피해가 잦자 둑을 쌓아 물길을 돌리고 나무를 심었다고 하는데

홍수로 쓸려 나가면서 상림만 남았고 하림은 마을이 차지하고 있다.

길이 1.6 kKm, 면적 6만 평에 달해 숲에 들어서면 천년 숲이 뿜어 내는 피톤치드로 몸이 싱싱해지는 느낌이다.

활엽수가 주로 많은데 120여 종 2만 그루에 달한다.

낙엽이 떨어지는 가을에 가장 정취가 있다는데  적절한 시기가 아니지만 통영 가는 길에 잠시 들러 보았다.

운무가 깔리는 가을 아침에  다시 찾고 싶은 곳이다.

 

 

 

 

 

 

 

 

 

 

 

 

 

최 선생 신도비는 1923년에 후손들이 세운 비석이다. 상림을 조성한 최치원의 업적을 기린 것으로 거북의 해학적 표정이 재미있긴 한데, 상림은  자그마치 천백 살이 넘는, 사람의 힘으로 조성한 숲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숲인 셈인데
 그 공적을 기리는 비석 고 팔십몇 년 전에 세운 것이라니....

 

 

오랜 세월을 살아 낸 고목들의 신령스러운 모습

 

 

쪽동백나무 꽃이 시들어 가고 있었다.

 

 

 

 

 

 

 

 

 

 

 

 

 

 

 1919년  삼월 독립만세운동을 기리는 비

 

 

 

 

 

 

 

 

 나도밤나무(?)

 

 

때죽나무

 

 

 가막살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