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야생화

창고 dg기-- 얼레지

洗心 2011. 2. 20. 15:04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잎의 표면에 자주색 얼룩무늬가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꽃말은 ' 바람난 여인' 혹은 '질투' 이다.

 

 

 

 

 

 

 

얼레지

 

                                      김윤현

 

단숨에 내를 건너고 고개 넘어

숨 가쁘게 달려온 길에

한 걸음 앞에 두고서도

손 한번 내밀지도 못했네

애만 타서 돌아서던 그날도

머리 곱게 빗어 넘기고 피었네

바로 쳐다보지도 못하여 두근거린 가슴

아무 말도 못하고 돌아온 후

잠자리 뒤척이며 밤 깊게 했던

분홍 얼굴 다소곳한 그녀

혼자 비 맞으며 고개 오른 날

그늘진 능선 너머 피었네

환한 미소 그때 그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