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베란다에서 본 개기월식
어젯밤....
그러니까 2011년 12월 10일 밤 9시 45분경부터 지구 그림자에 달이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이 있다는 말을 듣고
9시 50분경 하늘을 올려다보니 정말 개기월식이 진행되고 있더군요.
월식 현상은 1년에 2~4회가량 일어나긴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개기월식의 전 과정을 볼 수 있었던 것은 2000년 7월 16일 이후 처음이라고 합니다.
올해 이후에는 2018년 1월 31일이 되어야 개기월식 전 과정을 관찰할 수 있다고 하네요.
베란다에 삼각대를 세우고 카메라를 올려놓고 수시로 내다보며 찍었습니다.
달의 절반 가량이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 반달처럼 보이기 시작하는 순간 에구구!~~~ 달이 구름 속으로 자취를 감추고 말았어요.
그러다 새벽 1시가 되어서야 모습을 드러내었는데 완전한 개기월식이 끝나고 이제는 서서히 달의 모습을 되찾기 시작하더군요.
그리고는 달이 아파트 위로 올라가 버려서 베란다에서는 더 이상 담지 못했답니다.ㅠㅠ
개기월식 시작하기 전인 저녁 9시의 달 모습입니다.
9시 58분
10시 4분
10시 11분
10시 20분
10시 21분
지구 그림자에 가려 반달이 되었네요.
이 사진 찍고 나서 잠시 후 내다보니 달은 구름 속으로 자취를 감추었어요.
11시 31분경에 개기월식이 최대가 된다던데 아깝게도.....
그리고 12시 53분 달의 모습입니다.
완전히 지구 그림자 속으로 달이 자취를 감추었다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어요.
그 후는 우리 집 베란다에서는 도저히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마지막 이 사진은 삼각대에 놓고는 도저히 찍을 수 없어 들고 찍었더니 흔들렸답니다.
개기월식이 최대가 되었다가 서서히 달의 밝은 모습을 되찾게 되는데 개기월식이 일어나도 달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어두운 붉은색으로 관측이 된다고 해요.
그 이유는 개기월식이 일어나면 태양광선이 지구에 가려 기본적으로 달에 도달할 수 없지만 지구 대기에 의해 굴절된 빛이 달 쪽으로 날아가기도 하는데
가시광선 중 긴 파장을 가진 붉은색 빛이 회절이 잘 일어나기 때문에 월식 때에도 달까지 날아가 달을 붉게 물들인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