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교
나로도항에서 출발 돌아오는 길에 벌교에 들려
꼬막무침과 짱뚱어탕으로 점심을 먹었다.
벌교 하면 꼬막이 유명하고 조정래 작가의 태백산맥으로
알려진 지역이기도 하다.
과연 명성에 걸맞게 꼬막회무침은 아주 맛있었는데
조금만 덜 달게 하면 좋겠다.
백종원이 우리나라를 슈가공화국으로 만들어 버렸다.
고향 대구만 하더라도 맵고 짜게는 먹었지만
음식을 달게 하지는 않았는데 전국이 단맛의 평준화가 되어
요즘은 음식점마다 단짠단짠~ ㅠ
벌교에서 점심만 먹고 출발하기에는 아쉬워서
근처 홍교와 소화다리를 건너 보고 서울로 돌아왔다.
벌교 라는 지명은 뗏목다리 라는 뜻의 보통명사인데 지명을 뜻하는 고유명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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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교란 다리 밑이 무지개같이 반원형이 되도록 쌓은 다리를 말하며,
아치교·홍예교·무지개다리라고도 한다.
이 다리는 현재 남아 있는 홍교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며, 현재도 주민들이 사용하고 있다.
예전에는 이 자리에 뗏목을 이은 다리가 있어 벌교(筏橋)라는 지명이 생겨났으며,
조선 영조 5년(1729)에 선암사의 한 스님이 돌다리로 만들어 놓았다고 한다.
그 후 영조 13년(1737) 다리를 고치면서, 3칸의 무지개다리로 만들어졌고,
1981∼1984년까지의 4년에 걸친 보수공사를 통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무지개 모양을 한 다리밑의 천장 한가운데마다 용머리를 조각한 돌이 돌출되어
아래를 향하도록 하였는데, 이는 물과 용의 관계에서 오는 민간신앙의 표현으로 보인다.
예전에는 이 용의 코끝에 풍경을 매달아 은은한 방울소리가 울려 퍼지도록 하였다고 한다.
다리가 놓인 강에는 바닷물이 드나드는데, 썰물 때에는 다리 밑바닥이 거의 드러나고,
밀물 때에는 대부분이 물속에 잠긴다.
원래 다리의 규모는 폭 4m, 길이 80m에 이르렀을 것으로 보이며,
이 다리를 위해 주민들이 60년마다 회갑잔치를 해주고 있다고 한다.
화려하고 거대한 모습 속에서도 단아한 멋을 풍기며,
웅대함과 함께 뛰어난 기술을 엿볼 수 있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멀리 보이는 멋진 건물은 벌교성당
왼쪽 3개의 무지개 아치교가 예전의 진짜 홍교로 조선 영조 때 만든 다리이다.
원래는 '부용교'라고 했는데 일제 강점기였던 그때가 소화 6년이기도 해서 '소화다리'로 더 잘 알려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