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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로 바라본 풀꽃세상
용문봉에서 천지를...... 본문
정말 잊지 못할 텐트......
하루 자 보고 있을 만하면 하루 더 자기로 했었는데......
그날 저녁 백두산의 위력을 단단히 맛봤다.
만만하게 봤다간 큰코다칠 수 있다는 백두산 산신령님의 불호령 같았다.
낮에 그리 날씨가 좋더니 저녁이 되자 서서히 비바람이 불기 시작
밤새 텐트를 쥐어 흔드는 비바람 소리에 한 숨도 못 잤다.
텐트도 무사하고 발전기까지 있어 밤새 전기장판 덕에 춥지는 않았지만
번개라도 칠까 바람에 텐트가 날아 갈까봐 노심초사했다.
날이 밝자 얼른 서둘러 운무속을 헤치고 내려왔다.
내려오니 날씨는 위와 달리 너무 맑았다.
초저녁 지나가는 종주팀들은 어떻게 이런 멋진 텐트에서 잘 수가 있는지 궁금해하며 부러워했었는데.....
하긴 좀 놀라고 잠은 못잤지만 이 것도 아무나 해 볼 수 없는 경험이자 추억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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