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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이 머무는 곳

패러글라이딩 하는 모습

洗心 2007. 12. 26. 18:47

크리스마스.....

딱히 할 일이 없어 남편과 산에 가기로 했어요.

어느 산을 갈까 고민하다 문득 유명산으로 의견 일치를 보고 나섰습니다.

어중간한 시간에 출발한지라 유명산 도착할 즈음 배가 고파 옥천냉면집에서

점심 겸 시원한 냉면을 먹고 유명산 자연휴양림으로 향했지요.

산에 도착하니 등산객들은 별로 없어 조용하였고

산으로 오르다 보니 여기저기 눈이 많이 있어 길은 미끄럽더군요.

날씨가 따뜻해서 눈이 많으리라 생각 못하고 왔기에 장비도 없고 해서

우리는 폭포 쪽을 피해 덜 미끄러운 코스로 정상으로 올랐습니다.

유명산 정상에 오르니 마침 패러글라이딩 하는 사람들이 활공하는 모습이 보이니

호기심천국 남편이 그냥 지나칠리 있나요.

정상에서 능선을 따라  패러글라이딩 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갔지요.

동호회에서 왔는지 지도하는 사람의 지시에 따라 서로 도우며 차례로 허공을 향해 날아가더군요.

둥실둥실 저만치 한 마리 새 인양 날아가는 모습이 정말 멋졌습니다.

가까이서 보니까 장비도 만만찮고 뛰어가다 발이 땅에서 떨어지는 순간을 가까이서 보니

나까지 얼마나 긴장되던지....

바람이 상승기류를 타야 멋지게 활공을 할 수 있는 모양인지 바람이 적당하지 않으면 기다렸다 

상승기류를 타고 둥실둥실 날아가는 모습은 참으로 멋졌습니다.

 

패러글라이딩은 프랑스 등산가 J.M. 부아뱅이 신속한 하산을 위해 고안해서 만들었다네요.

비행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을듯한 산악인이 만들었다는 사실이 재미있습니다. 

 

 

누가 만들었는지 이끼로 눈과 잎을 만들어 붙인 모습이 재밌습니다.

 

 

눈 위로 꼬부라진 가지 하나가 낙엽을 만져 보네요.

 

 

 오래된 소나무의 껍질은 거북이 등처럼 멋있습니다.

 

 

잘린 곳을 감싸며 새살이 돋은 모습이 안쓰럽네요.

 

 

 

활공을 위해 여러 사람이 도와주고 있군요. 

 

 

하늘을 날기 위해 달려갑니다.

 

 

드디어 발은 땅에서 떨어지고 몸은 하늘로 둥실....

보고 있던 나까지 짜릿함이 느껴집니다.

 

 

 

 경험이 많은 분이 무전기로 방향과 요령을 자꾸 알려줍니다.

초보자에게 무전기는 생명줄과 같겠네요.

 

 

준비하고 있는 분의 모습입니다.

장비가 장난이 아니군요.

 

 

바람과 동작이 맞지 않으면 이렇게 실패도 하네요.

 

 

 안개가 많은 날이라 시야는 넓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겨울 억새는 홀쭉해진 모습으로 추위를 이겨내고 있고......

 

 

산 능선은 수묵화처럼 고운선을 그으며 서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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