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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 여행- 하이델베르크

洗心 2010. 7. 30. 21:02

2일 차....

시차 적응이 되지 않았는지 새벽 2시에 잠이 깨졌다.

6시에 기상이므로 아직 눈을 좀 더 붙여야 하는데 눈만 감고 누웠다 뿐이지 정신은 매롱 매롱

시간은 어찌나 더디 흐르던지... 억지로 누워 있으니 허리까지 아픈 것 같아

날이 밝아 오자마자 일어나 호텔 밖으로 나갔다.

프랑크푸르트 중심에서 좀 떨어진 곳에 있는 호텔이라 주변이 한산했다.

가까이 시민운동장처럼 보이는 곳도 길 건너 있고 주위에 잔디가 깔린 넓은 공간이 많다.

모감주나무 등 주위 나무들을 보면서 이리저리 걷다 하니 토끼들이 뛰어다니는 게 보인다.

그러고 보니 한두 마리가 아니다.

수풀 속에 토끼집인 구멍이 숭숭 굉장히 많다.

번식력이 대단한 토끼 저대로 두면 엄청나게 많아질 텐데...

하긴 독일 사람들이 알아서 조절하겠지 남의 나라에 와서까지 별걱정을 다한다. ㅎㅎ

건너 보이는 건물은 수영장이다. 일본 사람들이 만들었다고 한다.

외벽에는 기모노 입은 사람들이 그려져 있다.

 

 

 

 

 

 

아침식사로 나온 빵과 치즈, 소시지, 삶은 계란 그리고 약간의 데쳐 놓은 채소류를 먹고 출발이다.

여행 중 그래도 독일에서 먹은 아침식사가 제일 푸짐하다.

유럽 사람들은 아침을 아주 간단히 먹는다고 한다.

현지에 왔으니 현지 사람들과 수준을 맞춰야겠지? ㅎㅎ

커피가 맛있어 두 잔을 마셨다. 

 

 

하이델베르크는 프랑크푸르트에서 약 1시간 거리

대부분의 도시가 강을 끼고 발달하였듯이 하이델베르크도 네 카 강가에 자리 잡고 있는 중세도시이다.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하이델베르크 대학이 자리한 곳으로

1386년 교황 우르바누스 6세의 인가를 받아 선제후가 설립하였다.

노벨수상자를 7명이나 배출한 대학으로 지금도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다.

대학이 설립되고 하이델베르크 시민 중 4분의 1이 학생이었다니 학문의 도시라 할만하다.

하이델베르크라는 말은 '신성한 산'이라는 뜻으로 '하일리겐 베르크'에서 유래되었는데

하이델베르크 성이 있는 강가의 언덕을 말한다.

하이델베르크에서 꼭 봐야 할 곳이 하이델베르크 성과 프리드리히 관 그리고 집채만 한 와인통을 봐야 하고

학생감 옥과 학생식당, 카를 테오도어 다리, 그리고 철학자의 길이라고 알고 왔는데

철학자의 길은 가기 힘들거라 생각했지만 성도 올라갈 시간이 없다는 가이드 말에 적잖이 실망....

모두들 쌍둥이칼 등을 파는 면세점 들릴 때 잠깐이라도 올라 가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너무 빠듯해서 포기하고

하우프트 거리만 왔다 갔다 하면서 예쁜 간판 찍는 걸로 만족했다.

 

 

하이델베르크의 구시가 중심지에 있는 마르크트 광장에는 성령교회가 우뚝 서있고

맞은편에 1789년에 설립된 시청사 건물이 있다. 

 

 

 

1441년에 완공된 하이델베르크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인데 

전 세계에서 1층에 상가가 있는 교회로는 유일한 곳이다.

 

청소차

 

성령교회 내부 모습

 

 

 

대대로 선제후의 묘소가 안치돼 온 곳이기도 했다.

 

마침 파이프 오르 관 연주를 하고 있었다.

 

스테인드 글라스 치고 문양이 좀 이상한 것이 있었는데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로 희생된 사람들을

기리기 위해 그곳에서 가져온 잔재들로 만들었다.

그래서 일본 사람들은 꼭 보고 간단다.

 

아름다운 스테인드 글라스

 

마르크트 광장 중앙에 있는 헤라클레스 동상과 분수대

이 동상을 중심으로 성령교회와 시청사가 마주 보고 있다.

 

헤라클레스 체면이 말이 아니다.

비둘기 변으로 머리부터 샤워를 했다.ㅎㅎ

 

왼쪽 건물이 시청사인데 갑자기 음악소리가 들리며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어 봤더니

막 결혼식을 하고 나오는 신랑 신부를 축하하고 있었다.

이곳 사람들은 시청사에서 결혼을 많이 한다.

 

 

음악에 맞춰 춤도 추고 사진도 찍고 하였다.

 

 

 

교회 뒤쪽으로 가다 보이는 아름다운 건물은 16세기에 지어져

지금까지 보존된 기사의 집이라는데

이 도시에서 가장 오래된 호텔이라고 한다.

 

호텔 간판이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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