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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플래닛)

2006년01월07일 다이어리

洗心 2006. 1. 7. 11:33

전화벨이 요란하게 울렸다.

나는 직감적으로 남편에게서 온 전화일 것 같아 얼른 받았다.

" 금상 받았다 ! 하하하!...... 지금 바쁘니까 끓는데"

 

서울 코엑스에서 이틀간 열린 '전국 창의력 올림피아드"에서

남편이 지도해서 데리고 간 팀이 금상을 수상했다는 것이다.

덩달아 얼마나 기쁘던지.....

 

남편이 4년 동안 맡고 있는 일산 발명 교실은 그동안 은상을 비롯하여

매년 많은 상을 받았지만 금상을 아깝게 놓치곤 했었다.

올해는 기필코 금상을 받아야 한다고 학생들과 약 2달간을 거의 밤 1시까지

발명교실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내고 연습하느라 끙끙 거리며 고생을 했던 것이다.

이제  그렇게 고생해서 나간 대회였는데 금상을 받았으니 얼마나 기뻤을까.

학부모들도 대회장에 나가 아이들 대회를 지켜보았는데 금상이라는 결과에

완전 잔치 분위기였다고 한다..

아이들이 물론 잘 따라주었고 잘 협조해준 학부모들 덕분이지만

남편의 노고는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공부 잘하는 아이가 이 대회 참석하느라 성적이 떨어질까 봐

거절하는 학부모를  설득하는 것부터 해서 아이들에게

창의적인 발상을 유도하느라 끊임없이 자극 주고 대화하고

대회 규정이라든가 방법 등을 훈련시키느라 한 달 만에 몸무게가 5kg가 빠졌다.

그래도 고생한 보람이 있어 참가한 학생들에게는

100만 원 상금과 함께 미국 견학의 특전이 주어졌다.

그리고 남편은 지도교사상을 받았으니

그동안 한 고생에 대한 충분한 보상을 받은 셈이다..

교사란 직업은  어려운 점도 많지만 가르친 학생들의 성장과 좋은 결과를 지켜보면서

그걸 보람으로 알고 그리고  긍지로 살아가는 그런 직업인 것 같다.

 

저녁에 남편이 들어오면 온 가족이 모여 술도 한잔 기울이며 축하파티라도 해야겠다.

"여보 그동안 고생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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