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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야생화

바람난 여자처럼 변산바람꽃을 만나다

洗心 2006. 3. 10. 19:12

늦바람 난 여자처럼

변산바람꽃을 만나러 가는 날이 다가올수록

마음은 설레고

가슴은 두근두근....

드디어

드디어

변산바람꽃을 만났다.

카페에 올라온 사진을 보고

한눈에 반해 버린 변산바람꽃....

한들한들 가녀린 줄기 위에

백자의 고운빛을 닮은 꽃을 마주 하는 순간

작은 꽃으로 인해 시간은 정지되고

주위의 모든 사물은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다.

바람 불고 쌀쌀한 날씨 속에

간신히 바위틈과 낙엽을 헤집고

간들간들 고운 자태로 피어 있는 모습은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고운 모습을 마냥 바라보다

주위분들이 엎드려 열심히 담으시는 걸 보고

얼른 카메라를 꺼내 들었다.

작은 바람꽃을 담기 위해서는 넙죽 엎드리지  않으면 안 되었는데

마치 그 모습은 경건하게 예배드리는 모습과 흡사했다.

교주는 바람꽃이며 우리는 꽃을 경배하는 꽃사랑교 신자들이란 생각을 하며

넙죽 엎드려 절하며 마음속으로 이렇게 빌었다.

"변산바람꽃님, 만수무강하시고  왕성한 번식을 하셔서

매년 우리들이 변산바람꽃님을 만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마주 보고 서로 안녕?

 

 

 

두 자매가 오손도손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을까?

 

 

배를 쏙 내민 귀여운 아기 바람꽃

 

 

저의 보석을 좀 보실래요?

 

 

살짝 토라진 모습

 

 

아직 부끄러워요.*^^*

 

 

아!~~ 따뜻한 햇살이 난 좋아!

 

 

아직 날씨가 마이 춥네..... 서로 붙어 있으마 덜 춥겠지.

 

 

아! ~~ 따뜻한 곳에 자리 잡아서 다행이다.

 

 

우리 가족도 그래!

 

 

바위 옆에 붙어야 바람을 피할 수 있단다, 다음에도 꼭 명심해라 알았지?

 

 

수줍어서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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