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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로 바라본 풀꽃세상
남파 4호경계비로 올라 가는 길 본문
저 길 따라 천지에 올라서면 왼쪽은 중국, 오른쪽은 북한 땅
경계비 앞에는 누더기 담요 같은 외투를 입고 왜소한 몸의 어려 보이는 북한 군인이
지키고 서 있었다.
천지에 올라서니 날은 흐려 천지가 선명하게 보이진 않았고
예쁜 두메양귀비는 북한 쪽에 많이 피어 있지 뭔가......
우리는 가지고 있던 비상식(쵸코렛 등)을 모두 꺼내 가이드를 통해 주었다.
물론 중국사람인척 하며...
처음에는 손사래를 치며 무서운 얼굴을 하며 돌아서서 걸어갔다
가이드가 따라가서 사람들 눈에 안 띄게 주니까 얼른 받았다.
그 사이 우리는 재빨리 카메라를 들고 천지를 배경으로 두메양귀비를 찍을 수 있었다.
같은 민족끼리 서로 말도 못 하고 중국 사람인척 하며 만나야 하다니.....
슬프지만 받아 들일수밖에 없는 우리의 현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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