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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거스트 러쉬 (August Rush )'

洗心 2007. 12. 21. 23:22

*** 음악은 사랑을 낳고, 사랑은 운명을 부른다.....

음악에 천재적인 소질을 갖고 태어난 한 소년에 대한 이야기 어거스트 러쉬...

어제 이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음악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온 가족이 가서 보면 좋을 것 같네요.

동화같은 이야기같지만 록 밴드 음악과 클래식, 첼로소리와 기타소리.....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가슴을 치며 감동을 안겨 주더군요. 

처음 시작 장면.....

주인공 어거스트 러쉬가 광활한 밀밭에서 밀이 바람에 쓰러졌다 일어났다 하며 내는 소리를

들으며 지휘하듯이 손을 내젓는 장면 정말 멋있습니다.

눈여겨 보세요.

스틸사진이 있으면 올리려고 햇는데 그 장면은 찾으니 없군요.

 

'천재는 타고 나는것이다' 는걸 절대적으로 보여주는 영화 였는데

주인공 역을 맡은 프레디 하이모어.....

이 소년도 틀림없이 천재적인 연기력을 타고 난듯하더군요.

기타를 치며 또는 지휘를 하며 벙긋 벙긋 행복에 겨워 웃는 표정연기 정말 압권이었어요.

 

대강의 줄거리와 영화내용은 리뷰글로 대신합니다.

 

 

 

 

밴드 보컬 루이스(조나단 리스 마이어스)와 첼리스트 라일라(케리 러셀)는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라일라 아버지의 반대로 두 사람은 헤어진다.

이후 라일라는 임신 사실을 알고 아이를 낳지만, 그녀의 아버지는 라일라에게

아이가 유산됐다고 거짓말을 한다.

그렇게 루이스와 라일라의 아들 에반(프레디 하이모어)은 고아원에서 자라게 된다.

부모의 재능을 물려받아 어린 시절부터 음악에 두각을 드러내지만, 이곳에선 음악을 할 수가 없다.

결국 11살에 고아원을 떠난 에반은 우연히 거리의 음악가 위저드(로빈 윌리엄스)를 만나게 된다.

에반의 천재성을 알아본 위저드는 그에게 본격적으로 음악을 가르치고,

마침내 에반은 ‘어거스트 러쉬’라는 이름을 가지고 거리의 악사로 데뷔한다.

한편 라일라는 뒤늦게 자신의 아이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를 찾으러 뉴욕으로 향한다.

 



영화 [어거스트 러쉬]는 크게 두 줄기의 이야기로 전개된다.

루이스, 라일라 커플의 러브 스토리와 그들의 아이인 천재소년 ‘에반’의 성장담이다.

두 연인의 하룻밤 사랑과 결별은 흔한 사랑 이야기에 머물며, 에반의 재능이 계발되는 과정도

천재 발견을 다룬 여느 영화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리고 두 줄기의 이야기는 이들 가족의 기적같은 결합을

향해 달려간다. 과거 애틋하게 헤어진 남녀와 얼굴도 모르는 부모에게 순정 바쳐 ‘부모찾아 삼만리’를

펼친 소년은 마침내 가족의 이름으로 만나게 되는 것이다.

이들의 여정은 음악의 기적같은 힘 덕분인지 몰라도, 시종 물 흐르듯 순탄하게 흘러간다.

 


이처럼 영화는 ‘가족의 결합’을 향해 맹렬히 달리면서, 때때로 디테일을 간과해 완결성을 떨어뜨리는 우를 범한다.

에반이 아무리 천재라도 음계를 알려주자마자 앉은 자리에서 뚝딱 작곡을 한다던지,

에반의 천재성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몇몇 조력자들은 까닭없이 헌신적이다.

극의 흐름 상 비약과 작위적인 설정을 발판삼아 영화는 별다른 역경없이 매끄럽게 흘러간다.

결과적으로 [어거스트 러쉬]는 파격과 깊이가 있는 서사보다는, 아름다운 동화에 가까운 이야기를 선보인다.



하지만 음악의 힘은 충분히 경이롭다. 특히 [어거스트 러쉬]는 음악영화 팬들이 만족스러울 만큼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사한다. 클래식부터 록 음악, 어거스트의 독특한 랩소디까지 극중 음악은

통속적 서사가 무색하리만치 인물들의 감정과 극의 서사를 효과적으로 이끈다.

예컨대 루이스의 밴드 음악과 라일라가 연주하는 클래식 이 묘한 조화를 이룰 때, 관객들은 두 남녀의

만남을 예감한다. 특히 음악적 교감을 통해 루이스와 라일라, 에반 세 가족이 만나는 마지막 장면은

빛을 발한다. 서로를 향해 다가갈 때 쿵쾅거리는 심장, 부산한 발걸음은 랩소디의 리듬에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극중 음악은 기적과도 같은 순간을 빚어내며, 관객에게 전율을 선사하는 것이다.

[네버랜드를 찾아서],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프레디 하이모어는 ‘어거스트’ 캐릭터를 통해

아이의 천진함과 특유의 영민함을 동시에 발휘한다. 청중들의 환호에 화답하는 하이모어의 미소는

영락없이 천진한 아이의 그것. 한편 지그시 눈을 감고 주변의 소음에서 리듬과 멜로디를 발견하는

모습에서는 천재 음악가의 기질이 드러난다.

극중 하이모어는 기타의 줄과 몸통을 두드려 사운드를 만드는 ‘핑거스타일’을 선보이는데, 그 품새도

썩 자연스럽다. (실제 하이모어는 ‘핑거스타일’로 유명한 기타리스트 마이클 헤지스의 비디오 테이프를

보며 자세를 연구했다고 한다.)

 

STAFF 감독ㆍ커스트 셰리던 | 각본ㆍ닉 캐슬, 제임스 V. 하트 | 촬영ㆍ존 매티슨

 | 음악ㆍ마크 맨시나 | 미술ㆍ마이크 쇼
CAST 어거스트 러쉬ㆍ프레디 하이모어 | 루이스 코넬리ㆍ조너선 리스 메이어스

| 라일라 노바첵ㆍ케리 러셀 | 위저드ㆍ로빈 윌리엄스
DETAIL 러닝타임ㆍ113분 | 관람등급ㆍ전체 관람가



이혜미 기자(skyathena@cinetiz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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