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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야생화

미인박명.... 노랑망태버섯

洗心 2008. 6. 27. 18:33
망태버섯은 하얀색 또는 노란색 레이스 스커트를 입은 듯 화려하게 등장했다가 하루도 안돼 생을 마감하는 ‘버섯의 여왕’이다.
수많은 버섯 가운데 가장 아름답다는 평을 받는데 대나무 밭에서는 주로 흰색이, 잡목림 사이에서는 주로 노란색이 자생한다.
단 식용 또는 약용으로 쓰이는 건 오로지 흰색의 망태버섯이고 노랑망태버섯은 독버섯이다.

망태버섯은 장마철인 6월 중순부터 7월 중순까지 주로 피어나는데 동이 틀 무렵 자태를 드러낸 후
2시간 가량 흰색 또는 노란색의 망토로 화려하게 단장하고 천사의 자태를 자랑하다가 사그라져 버리는 하루살이 버섯이다.

이 버섯은 망사모양과 희고 노란 빛깔 때문에 유명하지만 아주 빨리 자라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알 모양의 유균(버섯이 되기 전 상태)이 땅위로 보이기 시작하고 나서 3~5시간 정도면 성장이 완성된다.
미인박명(美人薄命)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다.

버섯의 모양이 망토를 입은 것 같다고 해서 망토가 변해 망태가 됐고, 영어권에서는 드레스버섯이라고 부른다.
강한 냄새가 나는 포자를 씻어 없애면 순백 무취로 된다. 중국에서는 건조품을 죽손(竹蓀)이라 하여 귀중한 식품으로 이용하고 있다.
고급요리에 사용되는 망태버섯은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는 등의 약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주로 수프 재료로 사용된다.

국내에서는 대나무밭이 많은 담양에 주로 자생하며 그밖에도 경주·고창·삼례·내장산 인근 등 대나무밭이 있는 곳이면 발견할 수 있다.
일본에서는 찾어보기 어려운 희귀종이지만 유럽을 제외하고 세계적으로 널리 분포하며,
종류에 따라 핑크색 스커트와 보라색 스커트를 가진 것도 있다.
망태버섯은 인공재배가 가능하지만 일생이 너무 짧기 때문에 수확시기를 잘 맞춰야 한다.
장현유 〈한국농업대학 특용작물학과 교수〉
 
 
망태버섯이 모 사찰 뒷산에 있다는 말을 듣고 새벽5시에 일어나 말달려 도착하니
벌써 망태는 미니스커트를 입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길어지는 치마

  옆모습이 꼭 시골소녀가 몽땅치마를 입고 장에 간 오빠를 기다리며 서 있는 모습같다.

 드디어  롱~ 스커트가 되었다.

 긴 치마가 무거웠는지 비스듬히 옆으로 누워 버렸다.

 망사치마라 속이 다 들여다 보였다.

 

 다정하게 어깨를 기댄 모습이 꼭 연인같은 망태버섯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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