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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사진 대표작가10:2009오디세이 전시회를 보고 오다

洗心 2009. 7. 31. 19:07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 현대사진 대표작 10: 2009 오디세이 전시회를 보고 왔습니다.

2000년 밀레니엄을 알리는 팡파레가 울린지 벌써 10년이 지났네요.

가장 많은 변화를 겪고 발전한 부분이 사진일것 같습니다.

현대사진의 대표적 작가 10의 전시가 있다해서 기대를 잔뜩 안고 달려 갔습니다.

그동안 외국의 유명한 현대사진 작가들의 사진을 주로 많이 봐 왔지만 국내 현대사진작가들을 이렇게 한자리에서

볼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을것 같았거든요.

주명덕씨나 구본창씨, 배명우씨는 워낙 유명하니까 이분들의 작품은 모두 많이 보고 알고 있을겁니다.

저는 이번 전시에서 이갑철씨와 최광호씨의 작품에서 충격을 좀 받았습니다.

장인 장모의 장례식에서 돌아가신 분들의 얼굴에 카메라를 들이 댈수 있었다니.....

그리고 이갑철씨의 사진에서는 신기가 감돌더군요.

어디선가 혼령이 맴돌고 있는 느낌....

마음으로 다가 오는 사진도 있고 난해한 느낌에 사고의 정리가 안되는 작품도 있었습니다.

혼란한 마음도 감상이라면 감상일수 있겠지요.

김아타씨의 작품이 전시 되지 않은게 많이 아쉬웠고요.

사진도 미술처럼 기술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뭘 표현할것인지...

자신만의 독특한 정신적인 세계가 중요한것 같습니다.

........................

 

 

2009오디세이 란?

밀레니엄 이후10년, 사진의바다 항해일지

 

새로운 밀레니엄을 맞이한 지 어느 덧 10년이 훌쩍 흘렀다. 이 기간 동안 가장 바쁘게 변화의 시간을 보낸 현대미술을 꼽는다면 단연 사진일 것이다. 한국 현대사진은 현대미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서 예술과 미술시장 이 모두를 관통하는 예술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다양성, 확장성, 전문성 그리고 예술성 등 다각도의 채널을 통해 현대미술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한 오늘의 한국 현대사진! 독자적인 작품성을 구축하며 대중과의 소통에 성공한 대표적인 현존작가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2009 오디세이>에서는 한국 현대사진이 보낸 지난 밀레니엄 10년의 세월을 짚어보고 앞으로의 10년, 그 후의 그림을 그려본다.

본 전시는 독자적인 작품성을 구축하며 대중과의 소통에 성공한 대표적인 작가들의 작품들을 아주 어렵게 한자리에 모았다. 안으로는 현대사진 예술의 개념과 형식이 어떠한 과정으로 정의되어 왔는가를 살피고 밖으로는 대중과의 적극적인 예술의 소통을 시도했다. 어려운 현대미술의 미학적 개념을 내세우는 것은 잠시 뒤로 미뤄두었다. 무엇보다 관람자들의 편안한 감상이 가능할 수 있는 작품들을 위주로 선택하였고 동시에 작가 고유의 작품세계가 확립되었던 부분을 놓치지 않았다. 소위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 했고 다행히도 오디세이의 작가들은 이를 가능하게 했다. 대중의 관심은 미술시장과 직결되기도 하지만 관람자들의 감상의 장과 더 먼저 연결된다. 미술시장에는 직접적인 작품 매매의 현장도 있지만 관람과 향유의 시장도 있다. 바로 이러한 향유의 장을 펼치는 것이 본 전시의 매우 중요한 목적 중 하나이다.

20세기말, 그 시절 사진계는 지금의 상황과는 아주 많이 달랐다. 사실 10년 전 보다 훨씬 이전부터 사진계에서는 꾸준한 비평과 알찬 전시들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비록 세상의 일부만이 그들의 가치를 알아본다고 한들, 작업을 멈출 작가들은 없었다. 그러다가 1970년대 이후 소위 영상세대들이 사회적으로 대거 등장하면서 사진은 붓과 물감처럼 친숙한 매체가 되었다. 작은 똑딱이(디지털 카메라 별명)들은 누구나 자유롭게 이미지를 생산하도록 한다. 그냥 셔터만 누르면 되니 그림 그릴 때처럼 잘 그려야 한다는 강박도 없다. 그런 연유로 사진은 대중들의 관심을 얻는데 있어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그 무엇이야말로 진짜 예술이라고 했던가. 사진작품들을 중심으로 작가, 비평가, 큐레이터의 구심적 노력들이 비로소 빛을 발하는 순간이 온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빛들은 갈수록 무수히 생산되는 이론과 텍스트들로 인해 복잡한 층들 사이에서 반사되고 흡수되고 있다. 사진작품들이 관람자들의 즐거운 감상상대가 되어가는 듯하더니 어느 순간 급속도로 미학적 분석의 대상으로 이행되고 있는 것이다. 즉 사진의 행복한 향유가 머리 지끈거리는 분석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말이다. 미술시장에서 왜 사진이 중요하고 앞으로 전망컨대, 어떠한 경제적 가치가 있을 것인지 등등. 이는 미술을 철저하게 감상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일반인들에게는 너무나 먼 이야기다.

일반적으로 관람자들은 각자가 지닌 은유적 투사의 틀로 예술작품을 감상한다. 다시 말해서 자신의 경험치 만큼만 작품을 이해한다는 것이다. 결국 작품이 지닐 수 있는 소통의 범위는 관람자와 작품이 만나면서 만들어내는 심리적 상태의 범위와 같다. 하지만 새로운 밀레니엄 시대가 도래할 때 즈음, 현대사진의 이러한 범위의 오차는 점점 더 벌어져 가고 있다. 빠르게 발전해 가는 사진의 기술적인 지식에 예술가의 감수성과 기상이 나날이 집요하게 덧붙여지면서 그 동안 이루어졌던 사진감상법이 달라진 것을 보면 더욱 그러하다. 강력한 정보전달력을 자랑하며 그저 읽어 내리기만 하면 되었을 사진작품 감상이 시간이 지날수록 상당히 어려워지고 있음은 사실이다. 수 천 년 동안 이야기를 전달하거나 몽매한 백성들도 쉽게 바라볼 수 있도록 친절했던 회화가 20세기 초 새로운 개념과 운영의 시스템들이 꾸려지면서 소위 난해한 예술들을 등장시켰던 상황과 상당히 비슷하다. 사진이 아주 빠른 속도로 현대미술내의 거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이에 발맞추어 사진에 대한 이론과 비평도 심오해져 간 이유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2009 오디세이>는 이러한 변화의 물결에 놓여 있던 미술계의 전문적인 복잡함에서 조금은 벗어나 보고자 하는 노력을 한 전시다. 작가의 독자적인 작품세계가 왜 관람에 기쁨을 주는지. 작품의 아름다운 조형미들이 일상의 무료함에 어떻게 에너지로 태어날 수 있는지. 작가의 심오한 개념들이 사실은 얼마나 대중과의 소통을 열망하고 있는지. 물론 이러한 노력들이 전시로서 그 모양새를 드러낼 수 있었던 것은 사진으로 눈을 돌려 준 미술시장의 힘이 컸다. 오랜 시간 묵묵히 사진의 세계를 고수해 오면 예술의 가치를 굳건히 해온 작가들의 노고도 큰 역할을 했다. 그러한 노력들에 힘입어 우리는 사진예술이라는 멋진 현대미술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이다. 추상미술, 설치미술, 비디오 아트 등 감상이전에 일정한 교육이 필요했던 현대미술의 어려움과는 달리 사진은 정말이지 기쁜 감상의 매체이다. 그러다보니, 곳곳의 소장처로 흩어져야만 했던 작품들을 하나하나 찾아서 모아야 하는 수고를 기꺼워해야 하는 것도 이 전시의 운명이다. 21세기가 도래하고 그 후 10년. 그 동안 현대사진의 흐름은 격정적으로 변해왔고 이제는 그 10년의 이야기를 돌아보며 잠시 숨을 고를 때다. 이번 전시의 제목이 <2009 오디세이>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와 같은 <2009 오디세이>는 출품작가들의 대표작품이라 할 수 있는 일련의 주요 작품들을 통해 작가의 개인적인 면면을 살펴보고 그들이 지난 10년의 세월 속에서 어떻게 자신들의 작품세계를 보다 견고히 해 나갔는지를 돌이켜 보고자 한다. 또한 이러한 작품들이 세계 미술계에서 주목받는 주요한 요인들을 짚어보고 한국 현대사진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들이 끊이지 않고 이루어 질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에 대해서도 모색해보고자 한다. 이번 전시는 주명덕, 배병우, 구본창, 이갑철, 민병헌, 최광호, 이정진, 오형근, 고명근 그리고 그 외의 많은 한국현대사진 작가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응원으로 만들어 질 수 있었기에 그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며, 앞으로 2010 오디세이, 2011 오디세이가 계속 이어져 한국 현대사진의 힘이 지속되기를 기원한다

 

김민성 (2009 오디세이 큐레이터)

 

 

* 작가 주명덕

주명덕 작가 프로필 사진

작가 주명덕은 성실 그 자체로의 작업방식을 통해 태작에 가까운 작업량을 자랑한다. 인물과 풍경은 그의 사진 속 대표적인 주인공들이다. 작가의 손에서 탄생한 이 주인공들은 사람냄새가 난다. 우리의 삶 깊숙한 곳에서 우러나오는 그러한 향내 말이다. 아름다운 클래식 음악이 작업실을 온통 채워나갈 때 쯤 이면 시큼한 인화액들 속에서 무수한 흑백의 이미지들이 정착되어 나간다. 그 이미지들은 단 한 장도 똑 같지 않다. 어느 것은 슬프고 어느 것은 흥겹다. 작업하는 순간마다 작가의 느낌들이 결코 같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것이야 말로 작가가 평생 놓지 않고 있는 아날로그의 맛이 아닐까. 이제, 주명덕의 사진들은 그의 독자적인 예술성을 구축하면서도 대중과의 소통을 성공적으로 이끈다. 한국현대사진예술의 개념과 형식을 차곡차곡 재 정의해나가며 대중 친화적이면서도 예술의 진정성을 정립해 나간 주명덕은 우리시대 최고의 이야기꾼 가운데 하나이다.

 

도시정경 시리즈 도시정경 시리즈도시정경 시리즈

잃어버린 풍경시리즈-지리산잃어버린풍경시리즈-태기산

도시정경 시리즈

 

1959년 진주에서 태어난 이갑철은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가 매력적인 콧수염 작가다. 마치 시인의 모습을 닮아 있는 그는 아니나 다를까 찰나의 순간을 시상으로 낚아챈다. 이갑철 사진의 여로를 볼 때, 사람들은 주저 없이 그의 사진을 다큐멘터리라고 부른다. 다큐멘터리라고 불리 우는 사진들을 감상함에 있어서 다가오는 묘한 먹먹함은 불온할 것만 같은 그 무언가가 느껴질 때일 것이다. 정신성 같은 것 말이다. 그런데 그의 정신성은 감성의 충돌과 반동이다. 1년의 반을 타지에서 보내는 지독한 여행가인 그가 정신과 감성이 결코 별개일 수 없음을 아는 것은 당연할 것이니 그의 다큐멘터리 사진들이 정신과 감성 모두를 아우르는 예술임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아마도 그가 2005년에 그 까다롭다는 프랑스 뷰(Vu) 에이전시의 소속작가가 된 연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가슴으로 사진을 찍는 그는 오늘도 우리에게 들려줄 이야기 거리를 찾아 길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충돌과 반동 시리즈충돌과 반동 시리즈충돌과 반동 시리즈

충돌과 반동 시리즈

 

충돌과 반동 시리즈충돌과 반동 시리즈

 

* 민병헌

민병헌 작가 프로필 사진

1955년 서울 출생의 민병헌은 서울깍쟁이다. 그는 귀찮은 것들에는 눈길 한번 주지 않는다. 원할 때는 고민 없이 시작하고 놀고 싶을 때는 미련 없이 암실을 박차고 나온다. 자기중심으로 움직여야만 직성이 풀리는 타고난 작가적 이기심을 갖고 있어서인지 그는 어느 작가보다도 좋고 싫음이 분명하다. 문제는 이 같은 그의 고집스러움 덕분에 우리가 민병헌 사진의 회색빛을 보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그의 고집은 우리에게 별로 중요하지 않을 수밖에. 민병헌의 회색빛들은 모두 아날로그 흑백사진을 토대로 나온 놀라운 결과물이다. 작품 크기나 인화 상태를 보면 암실에서 제작되었다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디테일이 완벽하다. 찍었다기보다 그린 것에 가까워 보이는 그의 이미지들은 하나 같이 감성적으로 다가온다. 아마도 작업의 모든 과정이 작가의 손을 거쳐 나왔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 세상은 사진의 전통을 고수하는 민병헌의 작품세계에 매료되고 있다.

 

폭포 시리즈Snow Land 시리즈Snow Land 시리즈2

폭포시리즈                                                   Snow Land 시리즈

Tree and Flowers 시리즈Tree and Flowers 시리즈2

Tree and Flowers 시리즈

 

* 최광호

최광호 작가 프로필 사진

최광호 작가의 작업 경력은 30년이 넘는다. 그의 작업시간이 주는 무게감은 결코 가볍지 않다. 작가가 30년의 세월동안 자신의 작품 속에서 고스란히 녹여낸 것은 삶과 죽음의 경계다. 죽음을 미화하거나 삶에 집착하거나하는 그런 상투적인 생각은 애초에 없었던 것처럼 보인다. 오히려 그의 작품 전반에 흐르는 죽음의 노래는 매우 감상적이며 아이러니하게도 생명의 근원에 대한 이야기를 따라가고 있다. 그는 일본에서 사진을 공부하고 미국에서 순수예술을 전공했다. 일찍부터 외국의 사진 교육체계를 통해 사진의 메커니즘과 미학을 섭렵한 작가다. 그는 한국을 벗어나 보다 넓은 세상에서 사진을 시작했지만 작품 속에서 담아내고자 했던 것은 세상의 가장 작은 단위인 가족이다. 그에게 있어서 가족은 시작이고 끝이다. 스스로를 감동시키기 위해 사진을 찍는 다는 그의 말처럼 작가 최광호는 지금 이 순간에도 자신이 살아 숨 쉬고 있음을 확인하기 위해 셔터를 누른다.

 

장인 장모의 죽음장인 장모의 죽음장인 장모의 죽음

장인 장모의 죽음

장인 장모의 죽음장인 장모의 죽음

 

* 이정진

이정진 작가 프로필 사진

 

작가 이정진은 1980년대 홍익대학교 공예과를 다니던 시절부터 사진에 대한 관심이 컸다. 그는 이미 전공과는 상관없이 사진 찍는 일에 열중했고 사진작업의 길을 선택했다. 대학 졸업 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작가는 뉴욕대학교의 대학원에서 사진수업을 통해 본격적인 사진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비록 이정진사진의 시작은 미국에서였지만 작품의 토양은 한국에 있었다. 무엇보다도 작가는 공예과에서 배운 한지 재료에 대한 이해를 잊지 않고 있다가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위한 중요한 요소로 삼았다. 사진안료들은 한지와 만나면서 오묘한 조화와 우연의 효과들을 만들어내었고 작품 속 주인공들을 매우 특별하게 이미지들을 드러냈다. 마치 4차원의 진입을 앞둔 것 같은 일상의 면면들을 표현해 내고 실체 없는 시간과 공간의 모호한 경계를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작품 속에서 이정진의 시간과 공간은 흐르다가 멈추다가를 반복하며 한편의 시처럼 관람자의 귀와 눈을 사로잡고 있다.

 

Thing 시리즈 01Thing 시리즈 03-04Thing 시리즈 04-19

Thing 시리즈

thing 시리즈 04-25thing 시리즈 06-64

 

* 오형근

오형근 작가 프로필 사진

오형근 작업의 시작에는 영화가 있었다. 비단 영화공부를 위해 미국 유학길에 올랐던 이유 때문만은 아니다. 그의 인물들에는 각각의 이야기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그의 인물들이 시리즈 별로 옴니버스 같은 느낌을 전달하고 있으니, 일련의 오형근 초상사진들이 한 편의 옴니버스 영화처럼 다가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작가는 1989년 거리에서 사회적인 풍경을 담는 다큐멘터리 사진을 시작으로 지난 10년 동안 아줌마, 여고생 혹은 소녀와 같은 한국사회의 특정 인물군들을 찍으며 그들을 관찰하고 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유형적 인물의 모습보다는 그들의 비슷한 욕망이나 불안감들을 드러내는데 집중한다. 형식보다는 이야기인 것이다. 현재 교수직로서 계원조형대학교에 몸을 담고 있는 작가가 아카데미의 엄격함 보다는 충만한 예술적 감성으로 사람을 바라 볼 수 있다는 것은 작가에게도 그리고 작품을 감상하는 관람자에게도 모두 적지 않은 행복이 아닐까.

 

장혜리, 18세, 2003년꽃 무늬 스카프를 한 아줌마, 1997년 3월 27일웃옷을 어깨에 건 아줌마, 1997년 3월 27일

장혜리, 18세, 2003년                            꽃 무늬 스카프를 한 아줌마,                웃옷을 어깨에 건 아줌마, 1997년 3월 27일

                                                                          1997년 3월 27일

강수라, 18세, 2008년 7월 19일권민, 16세, 2003년

강수라, 18세, 2008년 7월 19일                 권민, 16세, 2003년

 

* 고명근

고명근 작가 프로필 사진

조각을 전공했던 작가가 사진도 공부했을 경우, 이 둘의 장르가 만날 확률은 얼마나 될까? 그리고 그 시도가 성공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 서울대학교에서 조소를 전공하고 뉴욕의 프랫 인스튜트에서 사진을 전공한 작가 고명근은 그 확률의 게이지를 최고로 끌어 올려놓았다. 고명근과 삼십분만 이야기 해보면, 이 작가가 끊임없이 이미지를 재단하고 맞추고 하면서 성실하고 우직한 시간들을 어쩌면 이리도 오래 버티어 낼 수 있었는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그의 이러한 작업태도는 투명한 공간이 만들어 내는 환영이미지를 한편의 동화처럼 완성시켜 나갔다. 필름 이미지들로 쌓아올리며 만들어낸 아른대는 공간들은 그가 바라보는 세상의 모습일 것이다.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을 가짜라 할 것인가. 그 경계에서 늘 선택을 강요받는 우리들의 세상 말이다. 굳이 빌 게이츠가 작품을 구입했다는 사실이 아니더라도 이제 고명근의 환영은 세계 미술애호가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Building-22Building-25Dreams of building 10

Building-22                                                      Building-25                                         Dreams of building 10

 

Nostalgia 06 2009Stairway04 2009

Nostalgia 06 2009                                    Stairway04 2009

 

 

* 김아타 사진작가는 이름표에는 올라 있는데 작품은 전시 되어 있지 않았더군요.

내심 김아타작가의 사진을 기대하고 왔는데 전시 되어 있지 않다니...

안내하는 아가씨에게 이유를 물었더니 이번 전시에서 빠지게 되었다는 말만 반복......

입장료 내고 들어 온 관람객들에게 이유있는 해명을 하는게 당연하것 아닌지.....

김아타씨의 작품이 방학이라 어린학생들이 보기에는 좀 파격적인 사진이 많기에 취소된건가 하고 나름 짐작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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