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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로 바라본 풀꽃세상
"홀딱벗고 홀닥벗고 " 라고 우는새 본문
70년대 중반이었나?
바지통이 넓은 것은 24인치가 넘는 것도 있을 만큼
넓고 긴 바지가 유행한 적이 있었다
옷감도 '저지'라는 출렁출렁한 소재로 해 입고
온 길바닥을 쓸고 다녔었다
그걸 입고 나가면 어른들은 혀를 차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 하이고, 길거리 청소 다 하고 다녀라 다녀! 쯧쯧!"
요즘 길거리를 걷거나 지하철을 타보면
같은 여자인 나도 눈을 어디다 두어야 할지 모를 정도로
노출을 심하게 하고 다니는 여성들이 많아졌다
배꼽을 다 내놓고 골반바지라 해서 팬티가 보일 정도로
바지를 내려 입고 치마는 짧은 데다 팔랑팔랑!....
올해는 노출패션이 유행이라나 뭐라나 해서
어깨까지 다 드러내는 옷들을 입고 다닌다.
'그래 저게 젊은이의 특권이지'
하다가도 너무 심한 경우를 보면
" 하이고 야야! 그 옷차림은 너무하데이... 아예 홀딱 벗어라 벗어"
늙은이 아니랄까 봐 ㅎㅎㅎ
옛날이나 지금이나
유행은 자꾸 바뀌지만 변하지 않는 게 하나 있는 것 같다
젊은이는 남보다 튀고 싶어 하고
늙은이는 "쯧쯧! 저걸 옷이라고... 요즘 젊은것들 생각이 없어"
라고 생각하는 점이다.
*** "홀딱 벗고 홀딱 벗고 "라고 우는 검은등뻐꾸기새가 있다 길래
북한산에 가서 열심히 귀를 쫑긋 세우고
들었지만 잘 모르겠더군요
아무튼 여러 종류의 뻐꾸기 소리가 요란한 계절입니다.
이제 여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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