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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사에서 흑매는 못만나고~

洗心 2014. 4. 16. 16:05

화엄사 흑매~

혹시나 아직 피었을까 기대하고 갔는데~

 

흑매는 다 지고 천진한 소년 같은 83세 노스님~

" 이리 따라와 봐라 진짜로 예쁜 거 보이 주께 "

뒤뜰로 졸래 따라가니

화사한 겹홍도화가 두 그루 서 있다.

"내가 심었는데 이렇게 잘 자랐다"라고 자랑하신다.

" 스님~~사찰에는 복사꽃을 심지 않던데요." ㅋㅋ

노스님 아이같이 웃으시며

" 이 복사꽃은 다른 복사꽃과 다른 거라"

감탄사 잘 날리는 나를 데리고

큰 동백나무에 타고 올라가는 콩 짜개 덩굴도 보여주고

이것저것 심어 놓으신 꽃들을 보여 주시느라 신바람 나셨다. ㅎㅎ

" 스님~ 복사꽃 앞에 서 계시는 사진 찍어 드릴 까예"

그럼 내 폰으로 찍어줘~ 하면서 스마트폰을 쓱~ 꺼내신다.

그러면서 그동안 찍어 놓았던 꽃 사진을 쭈르르 자랑질( 스님~ 죄송~)ㅎㅎ

 

 

원통전 앞 홍매화는 색이 너무 붉어

검게 보일 정도라고 해서 흑매라고도 불린다.

흑매는 지고 꽃받침만 남아 있었다.

 

 

 

 

 

 

 

 

두목이 한 몸이 된 듯 꼬여있다.

연리지라 해야 하나~

 

 

스님 따라 졸래 따라 간 뒤뜰에는 예쁜 홍도화가 두 그루 아담하게 피어 있고

담벼락 위에는 백년초들이 열매를 달고 있다.

 

 

저랑 띠도 같고 꽃도 무척 좋아하시고 ~~ ㅎㅎ

노스님 고맙심 데이~~

 

 

 

 

 

 

 

 

 

 

 

 콩짜개덩굴

제주도 곶자왈에서 보았는데 큰 동백나무에 붙어 자라는 건 처음 본다.

스님은 콩난 보여 주께 하셨는데 가보니 콩짜개덩굴이었다.

콩짜개덩굴이네요. 그러니까 "그렇네 콩 짜개진 거 같네 " 하신다 ㅎㅎ

 

 

 

 

 

 

 

 

 

 

 

사찰 내에는 아직 벚꽃이 조금 남아 있었다

올라오는 길에는 다 지고 없었는데~

 

 

 

 

 

 뒤 쪽 큰 동백나무들은 지금 활짝 피어 멋졌다.

찍고 있는 동안 툭툭~ 여기저기 송이채 동백꽃이 떨어지고

새소리까지 더해서 정말 운치를 더했다.

 

 

 

 

 

 

 

 

 

 

 

 

 

 

 

 

 

 흑매 대신 황매가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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