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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이 머무는 곳

월정사 전나무 숲길

洗心 2023. 9. 12. 10:42

월정사 전나무 숲길
맨발로 자박자박
발바닥에 전해져 오는
적당한 차가움과 부드러움
도자기 만들 때
흙반죽의 공기 빼느라
뱅뱅돌며 자박자박 밟던
그 추억이 떠올랐다.

낙엽이 박힌 흙길도
찍어 놓으니 작품이다.
백만년 후에 화석으로
남을지도 모르겠다.


원래는 선재길 걸으려고 했는데
오전에 물매화 보고 점심먹고
다른 풀꽃들 들여다 보느라 늦어져
잠시 월정사 숲길만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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