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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 열매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

洗心 2007. 11. 23. 16:41

우리 집은 2층이라 베란다에 서서 보면 대추나무, 감나무가 바로 손에 닿을듯 서 있습니다.

올해 감나무에 꽃도 안 피고 그러니 당연히 감도 열리지 않더군요.

잎은 무성한데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그러나 대추나무는 가지가 휘도록 대추가 많이 달렸지요.

베란다에 나갈때 마다 잠자리채 하나 만들어 딸까 하는 유혹을 견디며 익어가는 대추를 지켜 봤답니다.

한데 어느날 밖에서 '투닥 투닥' 하는 요란한 소리가 나서 베란다로 나갔더니

1층 아지매가 대추나무 가지를 사정없이 두둘겨 대추를 따는거였어요.

그대로 두면 우리집 앞에 보이는 대추까지 다 따겠어요.

" 아주머니~~ 아직 익지도 않아 퍼런데 벌써 따세요. 그리고 이렇게 막 따도 되는거예요?" 했더니

" 우리집 앞에 있는 나무이고 아무나 따서 먹으면 되지"  이러데요.

내 말이 신경 쓰였는지 아랫 부분만 따고 위로는 조금 남겨 놓고 떨어진 것 주워서 들어가 버리더군요.

그렇게 해서 조금 남아 있던 대추가 어느듯 빨갛게 익었고

어저께는 눈이 내려  빨간 대추가 하얀 꼬깔모자를 쓴듯 했어요.

떨어 지기전에 새들이 와서 저 대추를 먹었으면 좋겠는데 아직 날아 와서 먹는 새는 없네요.

새들이 대추는 싫어 하나요?

 

대추나무 꽃

 

 9월의 대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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