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로 바라본 풀꽃세상

백두산 천지 본문

백두산 풍경

백두산 천지

洗心 2008. 1. 10. 14:03

백두산은 규모와 높이 면에서 한반도의 최고봉을 자랑한다.

해발 2,750m에 이르는 높이와 총 8,000㎢의 면적은 장백산맥의 주봉이면서

우리나라를 동서로 가르는 산줄기 백두대간의 시발점이 된다.

최고봉인 백두봉을 비롯하여 비류봉, 망천후, 백암봉, 차일봉, 백운봉, 청석봉,

옥주봉, 금병봉, 천문봉, 복룡봉 등 크고 작은 20개 이상의 준봉들이 솟아있다.

또한, 그 외곽에는 대연지봉, 소백산, 무두봉, 대로은산, 청봉 등 자화산들이 산재해 있다.

산정에는 세계 최대급 화구호인 천지가 있다.

백두산 지역은 1702년까지 화산활동이 계속된 기록이 있고 현재도 주변에

무수한 온천이 있기 때문에 화산활동이 완전히 끝났다고 판단할 수는 없는 휴화산이다.

6월 말까지 눈이 덮여 있는 백두산은 날씨 변화가 심하고 바람이 심할 때는 돌들이 날아다닐 정도다.

연평균 기온은 -8도로 연중 눈, 비가 내리는 날이 200여 일에 달한다.

그래서 백두산의 봉우리들이나 천지를 볼 수 있는 때가 흔하지 않아 신비로움을 더한다.

백두산에 올라 천지를 내려다보면 한민족의 기상이 느껴져 절로 숙연해진다.

독립운동을 위해 차가운 만주 벌판을 달렸을 선조들도 백두산의 기상을 가슴에 담아

더 용맹스러워질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나라를 사랑하는 그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해방된 조국은 아직까지

하나가 되지 못하고 지구 상의 유일한 분단국으로 남아있다.

그리하여 내 나라 산을 오르는데도 멀고 먼 중국 땅을 돌아가야 한다.

그 때문인지 백두산에서는 분단조국의 현실이 더욱 뼈아프게 다가온다.
1960년 유네스코는 백두산 북부 산간지역을 국제 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여

백두산의 생태의 중요성을 세계에 알렸다.

북한에서도 백두산 남부, 동부지역 일대를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조선범(한국호랑이) 보호구역도 설정하였다.

백두산의 다양한 기후분포를 보여 산림과 식물의 서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산림 한계선은 해발 2,000m이며 낮은 지대에서부터 높은 지대 순으로

각각 온대, 냉대, 아한대, 한대 식물 지대인 교목 수림지대, 관목 수림지대, 초원지대, 지의류 지대가 있다.

백두산 일대에 분포하는 식물은 약 2,343종, 포유동물은

호랑이, 표범, 곰, 늑대, 담비, 수달, 말 사슴, 꽃사슴 등 50여 종에 이른다.

그밖에 조류가 280여종, 200여 종의 곤충, 그리고 양서류, 파충류, 어류 등

수많은 종류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백두산에 많은 동식물이 분포할 수 있는 것은 적절한 환경 때문일 것이다.

수림지 대중에는 햇빛도 스며들지 못할 정도로 빽빽한 밀림 지대가 많아

동식물의 좋은 서식처가 되고 있다.

또한 고산지대에는 백두산에서만 볼 수 있는 꽃들이 분포되어 있는데

이들은 다른 곳에서와는 달리 꽃송이가 크고 색깔이 선명하다.
세계에서 가장 깊은 화구인 천지는 백두산 최대의 자랑거리다.

평균 수심 213m에 최대 수심 384m에 이르는 거대한 화구호수이다.

수면 높이는 해발 2257m이며 수면 면적 9.8㎢, 저수량은 약 20억 톤이다.

천지의 물은 단 한 곳 북쪽에 위치한 "달문"이라는 곳을 통해 흘러나와

650m 정도 흐르다가 높이 70m의 백두(장백) 폭포가 된다.

물길이 빠져나오는 달문은 화구벽이 터져서 열린 곳으로

이곳을 흘러나간 물줄기는 중국 송화강의 원류가 된다.

천지의 물은 매우 맑아 여름철에도 수온이 섭씨 6도를 넘지 않고

수심 16m 지점까지 들여다보일 정도이다.

 예전에는 물고기가 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잉어 등을 방생해 자라고 있다.

백두산은 기후변화가 심한 곳으로 천지 또한 바람이 세차고 복잡하게 변한다.

이때 호수 표변에 "용권 현상"이라는 신비한 현상이 일어난다.

이는 돌개바람이 한 형태로 천지 수면 위에서 갑작스럽게 거대한 물기둥이 하늘 높이 솟아오르는 현상이다.

때로는 수십 미터 높이의 물기둥이 여러 개 한꺼번에 솟아나서 장관을 연출한다.

그러나 이런 장관을 만나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용권 현상을 일으킬 정도면 바람이 너무 세차 천지 주변에

주먹만 한 돌과 모래가 날려서 사람이 접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 인디카의 백선님 글 일부분**

 

 

남파로 올라 바라본 천지

 

 

 

 

 

 북파로 올라 바라본 천지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