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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여행기 - 마지막 글

洗心 2009. 9. 10. 19:12

5일 동안의 캄보디아 여행은 끝났다.

5일이지만 사실 비행기에서 2박을 했고 씨엠립에서 머문 시간은 3일이었다.

 

아이들 고3이다 뭐다 해서 마음 놓고 갈 형편도 아니었지만

 작년 결혼 25주년에는 꼭 해외여행하자 했는데 

남편이 계속  바빠서  가지 못하고 있다가  

이번에 어디로 가자 하는데 얼른 생각난 곳이 앙코르와트였다.

수많은 여행지 중에 왜 앙코르와트가 먼저 떠올랐을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더운 날씨에 땀을 뻘뻘 흘리면서 다녀도 힘든 줄 몰랐다.

약 12세기 전후로 만들어진 정교하고 아름다운 유적들은 정말 충격적이었다.

 전기가 모자라 밤이 되니 길거리는 깜깜하고 중앙선도 없이 차와 오토바이 툭툭이

그리고 사람들이 뒤엉켜 다녔지만 서두르는 법도 없고

사람들의 표정도 밝지도 그렇다고 어둡지도 않은 무덤덤한 표정들이었다.

베트남의 침공과 그리고......

지금으로부터 멀지도 않은 1975년~1979년

폴 포트(샐 로스 사르가 본명)란 지도자의 엄청난 과오로 인해

저질러진 만행으로 200만 명 이상 참혹하게 희생되었다.

물론 200만명의 희생자 속에는 미국의 포격으로 인한 사망이 80만 명 이상 포함되었지만.....

끔찍한 일을 겪고 난 후 사람들의 인생관은 송두리 채 달라졌을 것이다.

더구나 끊임없는 정치인들의 부정부패 때문에 캄보디인들은

누구도 믿지 못하는 그런 상태가 계속되었다.

심지어 은행조차도 예금을 하면 송두리째 꿀꺽 해 버린다니.....

 캄보디아 국민들은 돈을 모아도 은행에 맡기지 않으려고 한단다.

조상들이 남긴 아름다운 유적조차 마음대로 관리 못하고

수입의 대부분을 남의 나라에 빼앗기고 있으니

참 억울하고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최근에는 잘 살아 보겠다고 열심히 배우고 일하는 국민들도 많아졌고

정치적으로도 많이 안정되어 가고 있다고 하니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현명한 지도자만 나온다면

얼마든지 잘 사는 나라가 될 것이라  믿고 싶다.

앞으로 많은 발전이 있어 길거리의 불쌍한 어린이들이 원달러를 외치지 않고

모두 학교에서 마음 놓고 공부하는

행복한 캄보디아가 되기를 진심으로 빌어 본다.

 

여행기 끝!~~~

 

나머지  사진 몇 장....

 

 

폴 포트라는  망상가에 의해 저질러진 엄청난 비극의 현장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다시는 이런 끔찍한 만행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야간투어 나갔다가 몇 장....

 

앤젤리나 졸리를 비롯하여 암튼 유명한 배우들은 모두 여기서 머문다고 하던데...

호텔 이름을 까먹었지만 그 호텔 커피숍에 갔더니 이렇게 침대에 누워서 차를 마시도록 해 두었다.

 

 

요기는 소카호텔 ...

지하에 있던 술집에서...... 

 

 

호텔 앞에  전시용인지 손님 접대용 차인 지.... 클래식 카가 서 있었다.

 

 

건물 벽에 점으로 보이는 것들은 모두 도마뱀이 붙어 있는 것이다.

캄보디아인들은 도마뱀을 신성시 여겨 절대 잡지 않는다고....

 

 

유러피언 거리가 무척 인상적이었는데 배터리가 나가서 사진을 찍지 못했다.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한국에 도착할 때쯤 먼동이 터기 시작했다.

 

 

구름 위에 또 먹구름이 몰려오는 게 무척 신기하였다..

비행기에서 내리니 한국에는 비가 엄청 많이 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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