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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플래닛)

율곡 선생의 묘소

洗心 2006. 2. 8. 23:12

    경기도 파주시 법원읍 동문리 자운산 자락에는 율곡선생님 대대로 내려오는 선영(先塋)이 있다. 자운서원과 경기도 율곡교육연수원 사이에 자리잡은 선생님 일가의 묘역에는 율곡선생님과 신사임당을 비롯한 일가 묘소 13기가 집결해 있다.  묘역의 입구, 선생님의 시호 '문성공'에서 이름을 딴, 문성문(文成門)을 들어가 5분 정도 올라가면 멀리 해지는 임진강을 바라보는 일렬로 정렬된 5기의 묘소가 눈에 들어온다.  밑에서부터 율곡선생님의 맏아들의 묘, 다음이 신사임당과 부친 이원수의 합장묘, 다음이 맏형 내외분 합장묘, 네 번째가 율곡선생님의 묘소, 그리고 맨 위가 선생님의 부인 노씨의 묘이다. 기타 누님과 매형, 조카, 후손의 8기 묘소는 좌우로 자리하고 있다. 살아서도 화석정 아래 마을에서 일가 친척들이 모두 모여 대가족을 이루며 행복하게 살기를 희망하신 선생님께서는 죽어서도 모두 모여 함께 살고 계셨다. 외로운 퇴계 선생님의 묘소가 머리 속을 스쳤다. .  

율곡선생님 일가 묘역도

[자운산 자락에는 율곡선생님 일가의 묘역이 있다. 가운데 줄의 율곡선생님과 부모님 묘소를 중심으로 좌우로 누이와 매부 그리고 조카, 후손들의 묘소 등 13기가 한 곳에 모였다. 특이한 점은 율곡선생님 내외의 묘가 부모의 묘보다 위에 있다.

율곡선생님의 삶과 죽음

    선생님은 16세에 모친 신사임당을 여위고, 19세에는 모친의 천복(薦福)을 빌고, 호연지기를 기르고자 금강산에 들어갔다. 20세에 "내 가슴속에 산수가 있으니 이곳 금강산에 더 머물 필요가 없네"(胸中有山水, 不必於此留 ; 등비로봉)라며 하산하였다. 이때 외가 강릉에 들러 자경문을 지었다. 22세에 성주의 노씨 부인을 맞이하여 혼례를 올렸으며, 23세에 당대 최고의 지성인 퇴계 선생님을 뵈러 예안으로 갔다. 26세에 부친상을 당했다. 30세 때부터 본격적으로 나라의 부름에 따라 정치 활동하였다. 35세에는 형의 부음과 정신적 대 스승인 퇴계 선생님의 부음을 듣고 통곡을 하였다. 41세에 잠시 관직을 떠나 파주 율곡리로 돌아왔다. 다시 조정의 부름을 받고 나아가 대사간, 대사헌, 호조판서, 대제학, 이조판서 등을 역임하셨다. 1584년 정월(선조17), 선생님 49세 되는 해에 병이 들어 자리에 누우셨다.

    돌아가시기 이틀 전에 눈바람이 크게 일어 지붕의 기와장이 날아갈 지경이었다. 마침 이불을 덮어쓰고 앉아 있던 선생님은 "어찌 이다지도 바람이 맹렬한고"하셨다. 그러자 옆에 있던 제자 이유경이 "우연일 뿐이니 물으실 만한 게 못 됩니다"고 답하였다. 이에 선생님은 "나는 죽고 사는 것에 동요되는 사람이 아니니, 역시 그저 우연히 물었을 뿐이다" 하셨다

    돌아가시기 하루 전에는 북쪽 변방을 순무(巡撫, 백성의 삶을 돌아보고 그들을 위로함)하기 위해 떠나는 서익(徐益)을 불러 <6조 방략(六條方略)>을 지어주셨다. 선생님의 건강을 걱정한 가족과 제자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를 물리치면서, "내 몸은 단지 나라를 위한 것일  뿐이다. 이 일로 인하여 병이 더 심해진다 하더라도 역시 운명이 아니겠는가"라며 일어나 앉아서 받아쓰도록 말씀하셨다. 16일 새벽 서울에서 생을 마쳤다. 선생님이 돌아가시니 선조 임금은 크게 통곡하시고, 삼일동안 조회를 철폐하면서 장례를 후히 치를 수 있도록 배려하셨다. 1624년 인조임금은 선생님에게 문성공(文成公)이라는 시호를 내리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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