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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이 머무는 곳

다시 찾은 부암동의 소소한 풍경

洗心 2012. 7. 4. 13:02

보슬비가 살짝살짝 내리는 날

모임 친구들이 부암동을 가고 싶다 해서 다시 다녀왔네요.

경복궁 3번 출구에서 만나 버스(0212,1021,7022)를 타고 창의문(자하문)에서 내려

윤동주 시인의 언덕을 잠시 올라갔다가 내려와 창의문을 통과 부암동으로 갔습니다.

김환기미술관을 가려고 골목길로 접어들 때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군요.

할 수 없이 일정을 간소화하여 산모퉁이에서 일단 커피 한잔을 마시고 백사실계곡을 통과해서 세검정으로 내려가기로 했지요.

 

 

 

부암동을 걷다 보면 식당 입구를 아기자기하게 꽃으로 장식한, 이름도 예쁜 카페와 레스토랑이 많더군요.

 김환기미술관 쪽으로 내려가다 하니 '소소한 풍경이란 레스토랑이 있어요.

'소소한 풍경'.....

이름이 참 마음에 듭니다.

입구에 꽃을 예쁘게 장식한 정성으로 봐서 음식 맛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그래서 저도 오늘 글의 제목을 소소한 풍경이라 붙여 보았답니다.ㅋ~

 

 

또 다른 찻집입니다.

화려하지 않으면서 창문이 멋있어 한 장...

똑딱이를 가져갔기에 사진에 대한 욕심 없이 그냥 담았네요.

 

 

 능소화가 활짝 웃고 있던 골목길

 

 

또 다른 찻집 앞

꽃을 가득 실은 자전거가 운치를 더하네요.

아파트 베란다에도 요런 화분걸이 있으면 좋겠어요.

 

 

 양철 화분에 담겨 있던 이름 보를... 조화 같은 꽃

잎과 꽃의 색이 특이하고 귀엽습니다.

 

 

 현재와 과거가 공존하는 곳

지난번에도 이 집을 기웃거렸는데....

삶을 축제로....

주인장이 누군지 궁금하더군요.

 

 

담장 위 자전거가 재미있어요.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이선균의 집으로 나왔고 '마이 프린세스' 촬영지이기도 한 산모퉁이에서

아메리카노와 티라미슈 한 조각을 시켜 먹었습니다.

아메리카노 6천 원, 티라노 슈 한 조각 5천 원이었네요.

배보다 배꼽...

백사실 계곡까지 걷기 끝내고 경복궁역 앞 시장 골목에서 4천 원짜리 잔치국수를 시켰는데

양이 어찌나 어찌나 많던지 3분의 1을 남길 정도였다는 것 생각하면 진짜 진짜 비쌉니다.ㅋ

전망 좋은 곳에서 운치 있게 마신 값이다 생각해야 지겠지요.

 

 

 

 

 

 

 

 

이선균과 채정안이 액자 속에서 해맑게 웃고 있네요.

 

 

밖에 비가 보슬보슬 오락가락해서 실내에 자리 잡았는데

나중에는 답답해서 밖으로 결국 자리를 옮겼지요.

 

 

헌 재봉틀 다리를 개조해서 만든 탁자였네요.

모두 등산화를 신고 왔는데 한 사람만 이쁜 운동화를 신었어요. ㅎㅎ

 

 

답답해서 결국 밖으로...

전망이 아주 좋은 곳에 자리 잡은 찻집입니다.

 

 

 

 

저곳 옥상 베란다....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이선균이 휴대폰으로 채정안에게 '바다여행'이란 노래를 불러 주던 곳이지 싶네요.

 

 

 

 

백사실계곡에 갔더니

평일이고 비가 오락가락하고 날씨가 무더워 그런지 사람들이 별로 없더군요.

전세 낸 듯 가지고 간 간식도 먹으며 담소를 나누었네요.

 

 

 

 

 

계곡 한쪽에 바위에 네모난 구멍이 뚫어져 있습니다.

예전에 성곽을 쌓을 때 쓰인 바위를 네모나게 자르면서 사용된 흔적인가 봅니다.

큰 바위를 자를 때 저렇게 구멍을 내고 나무를 박아 물을 계속 적셔주면 나무가 팽창하여 큰 바위도 갈라진다고 합니다.

지금은 그 구멍에 귀여운 녀석이 자리 잡고 있군요.

 

 

세검정으로 내려오다 보니 예쁜 옷가게가 있어 한 장...

소박한 가게인데도 꽃화분이 몇 개 걸려 있으니 얼마나 돋보이는지....

 

 

 

세상 풍경 중에서 제일 아름다운 풍경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풍경
세상 풍경 중에서 제일 아름다운 풍경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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