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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풍경

관음도

洗心 2013. 6. 14. 21:23

2008년 2009년 두 번이나 울릉도를 다녀온 나와 달리 남편은 한 번도 울릉도를 못 가봤다고 노래를 해서

6월 6일에서 6월 9일까지 연휴를 가지게 된 남편과 울릉도를 또다시 찾았다.

울릉 호텔을 운영하는 모임 친구가 요즘처럼 손님들이 차고 넘치는 성수기에 3박 4일 재워주고 먹여주고...

그 고마움을 어떻게 갚아야 하나...

 

새벽 3시 30분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묵호에 도착

아침밥을 먹고 8시 30분 울릉도 가는 배에 올랐다.

요즘은 묵호, 강릉, 포항 세 군데에서 울릉도를 갈 수 있고 배 타는 곳까지 도심에서 셔틀버스를 운행하기 때문에

예전보다 쉽게 울릉도를 갈 수 있게 되었지만 그래도 멀긴 하였다

서울에서 3시간 30분 버스타고 가서 다시 3시간 배를 타고 가야 하니... 멀고도 먼 여행길이다.

2009년 울릉도에서 묵호로 돌아올때 뱃멀미가 나서 혼이 났는데

이번에는 날씨가 좋아서 배멀미 없이 다녀오게 되기를 빌며 출발하였다

다행히 3박4일 동안 날씨가 좋아 독도, 죽도, 관음도 다 들어가 보고 뱃멀미 없이 즐겁게 다녀올 수 있었다.

 

 

 

드디어 썬플라워호 도동항에 도착....

그런데 세상에나.... 배에서 내린 수백 명의 관광객에다 관광객들을 태우기 위해 나온

여행사들의 봉고와 버스 그리고 승용차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친구가 차를 가지고 마중 나오겠다는 걸 극구 말리고 동네 구경도 할 겸 살살 걸어 올라갔다.

몇 년 사이에 식당과 모텔이 얼마나 많이 생겼는지 도동 좁은 골목길이 더 복잡해져 있었다.

호텔에 도착하여 친구랑 회포를 풀며 호텔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관음도를 다녀오기로 했다.

 

관음도로 가는 배는 저동에서 출발한다.

친구가 저동까지 차로 데려다주고 돌아가고 우리는 왕복표를 끊고

배 시간까지 시간이 남아 저동 촛대바위 쪽을 돌아보았다.

 

 

 

 

많은 오징어 배들이 출항을 기다리며 대기 중

 

 

섬목 페리.... 저동에서 관음도까지 30분 정도 걸린다. 

 

 

배가 출발하자 새우깡을 받아먹으려는 갈매기들이 따라오고....

울릉도 갈매기들은 오래 못 살 것 같다.

 

 

 

 

 

 

관음도는 주상절리 바위가 가팔라서 배를 갖다 댈 수가 없어 그동안 들어가지 못했는데

작년에 연도교가 세워지면서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주상절리.... 멋지다.

동굴 2개는 관음굴이라 불리는데 약 14미터 높이로 해적들이 배를 숨겼다고 한다.

동굴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을 먹으면 장수한다는 전설도 있다.

그럼 해적들은 모두 장수했겠네 ㅋ

 

 

 

 

 

 

 

 

연도교가 보이고...

 

 

선창에서 배를 내려 본 연도교와 관음도

 

 

삼선암 쪽으로 걸어가 보았다.

울릉도 해상 비경 중 으뜸으로 꼽는다는 곳이다.

 

 

암벽을 오르는 사람들

남편은 젊었을 때 암벽 타기를 해 봤기 때문에 관심 있게 쳐다본다.

 

 

삼선암은 지상에 내려온 세 선녀가 바위로 변했다는 전설이 있는데

제일 늦장을 부린 막내 선녀 바위에만 풀이 자라지 않는다.

 

 

관음도 쪽으로 걸어가다 보니

와!~~ 저 바다 물빛.... 황홀하다. 

 

 

 

 

 

연도교 쪽에서 본 삼선암 

 

 

연도교 

 

 

 

 

 

 

 

 

갈매기들이 절벽 곳곳에서 새끼를 품고 있다. 

 

 

 

 

 

관음도는 그동안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곳이다

동백나무가 밀림처럼 우거져 있고 후박나무가 많았다.

그 외에도 이름 모를 많은 나무들이 자생하고 있었다. 

 

 

 

 

 

관음도의 산책로를 따라 돌다가 삼선암 쪽을 바라보니.... 

 

 

울릉도는 가파른 곳이 많다 보니 성인봉을 비롯하여 계단이 많은데

여기도 계단이 굉장히 많다.

 

 

 

 

 

 

 

 

 

 

 

 

 

 

 

 

 

새순이 독특하게 올라와 있다. 

 

 

 

 

 

 

 

 

멀리 보이는 섬은 죽도이다.

 

 

동백꽃이 필 때 오면 정말 아름답겠다.

다 돌아보는데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저동으로 돌아가는 배도 대충 1시간 30분마다 있는데 더 느긋하게 돌아보려면

배 시간을 알아 두고 다음 배를 타면 되겠다.

 

 

관음도를 다 돌아보고 다시 배를 타고 저동항에 내렸다.

저동항 회 시장에서 멍게, 해삼, 오징어등 모둠회 한 접시에 소주 한잔 캬!~~ 하고

도동까지 해안 산책로를 따라 걸어서 호텔로 돌아왔다.

 

우리는 모둠회 삼만 원짜리 한 접시 시켜서 먹었는데

문어도 싱싱하고 맛있어 보여 마지막 날 저녁 다시 와서 사 먹었다.

문어는 작은 넘은 삼만 원 정도 큰 넘은 오만 원 정도 하는데 그 자리에서 삶아 준다.

 

 

여기는 회를 시키면 상추, 깻잎과 쌈장, 젓가락 그리고

소주는 다른 아주머니가 돈을 받고 갖다 준다.

소주 한 병 포함 9천 원 

 

 

 

제빙공장이다.

펭귄 모양은 배에다 얼음을 채워주는 시설

 

 

해는 어느덧 서서히 기울고

 

 

석양에 촛대바위가 더 멋있게 보였다.

 

 

 

 

 

섬기린초가 많이 피어 있다.

 

 

 

옆에는 해국이 필 준비를 하고 있네

 

 

저동에서 도동으로 연결되는 산책로이다.

 

 

 

 

 

 

 

 

묘한 소리로 울던 바다직박구리

 

 

저동 쪽으로 뒤돌아 보니 절경이다

산책로를 만드느라 해안이 많이 훼손되었다고 걱정했는데

멀리서 보니 해안선 따라 만들어진 꼬불꼬불한 길도 멋진 그림이 되네

 

 

 

 

 

도동항이 가까워질 무렵 해는 서서히 지고 산책로 따라 가로등이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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