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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뮌헨'

洗心 2007. 12. 21. 15:48

 

스필버그 감독의 화제작 뮌헨을 보고 왔다.

뮌헨은 9.11 이후 미국 사회의 화두인 테러의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세계의 화약고 '중동의 오늘 있게 한 역사적 사건인 '1972년 뮌헨 올림픽 테러'를 소재로 한 영화인데

유대인 감독 작품이라 개봉 전 유대인 편향일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작품이 발표되고 보니 그 정반대였다.

테러를 촉발한 이스라엘의 책임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미국 개봉 후 유대인 관객들이 거세게 반발하기도 했다는

후문이 있다.

 

줄거리를 대략 요약하면

1972년 독일 뮌휀 올림픽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팔레스타인 무장조직 '검은 9월단'이 이스라엘 선수단 11명을 살해하는 테러가 발생한다.

이스라엘은 즉각 보복에 나서는데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는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팔레스타인인 11명을 살해하려는

목적으로 모사드 출신의 비밀요원 애브너(에릭 바나)를 리더로 하는 5인조 암살단을 구성한다.

에버 나는 목표물을 제거할수록 살인에 대한 죄책감과 복수의 정당성에 대한 고민에 휩싸이는데......

단순하게 복수의 대상으로 생각했던 인물들이 그들 가족들에게는 따뜻한 부성애를 지닌 아버지요 남편인 것을 보며

갈등이 생기기 시작하고 더구나 암살단 멤버들 역시 정체불명의 조직에 의해 하나 둘 목숨을 잃는다.

9.11 테러 범인을 검거했을 때 그 이웃들이 한결같이 "자상하고 착한 모범적으로 생활한 사람이다"라고 증언하던

그 상황과 닮아 있다.

종교와 나라를 위해서 란 명분에서는 잔인한 살해도 서슴없이 했지만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평화를 사랑하고 가족을 보호하고 사랑하는 평범한 가장이었던 것이다.

 

나는 이 영화가 전하려는 메시지는 마지막 엔딩 장면에 함축되어 있다고 보았다.

9.11 테러로 쓰러진 뉴욕 맨해튼 쌍둥이 빌딩을 배경으로 복수에 회의를 느낀

비밀요원 애브너와 이스라엘 정부의 정보요원 간부와의 대화.........

애브너가 " 평화와 안정이 깃들어 있는 저의 집으로 식사초대를 하고 싶습니다."라고 하자

이스라엘 정보요원 은 " 고맙지만 난 거절하겠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수많은 테러와 그 응징......

복수는 복수를 낳고.........

목숨을 바쳐 지키려고 하는 그 종교 지도자는 "원수를 사랑하라"라고 가르쳤건만

세계의 평화는 정말 요원한 것일까?

 

에릭 바나의 연기가 멋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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