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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 드 파리

洗心 2006. 1. 31. 17:46
 너무나 보고 싶었던 '노트르담 드 파리'를 드디어 드디어 보고 왔다.
가격이 만만찮아 침만 꼴딱꼴딱 삼키다가 설명절 기간동안 가족권으로 예매하면  할인된다는 말에 예매를 해 버렸다.
 
적어도 2층에서는 봐야 했는데 그 자리는 벌써 예약끝!
할수 없이 3층에서 볼수 밖에.....
1층에서 보자면 적어도 4가족 60만원은 있어야 하니.....
이럴때 돈의 위력을 깊이 실감하게 된다.
 
드디어 공연일이 다가 왔고 우리는 지하철로 이동을 하려다 여유있게 출발하면 길이 좀 막힌다 한들 그 시간까지야 충분히 갈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출발했다.
그런데 이게 무슨  변고인가 .....
수색 근처에서 길이 정체되기 시작하더니 사고가 났는지 꽉 막혀 꼼작도 하지 않는다
성질 급한 나는 안달복달.....
울 남편... 마누라 더러운 성질 나온다 싶었는지 차를 휙 돌리더니
화정역에 차 세워 두고 전철타고 가자고 한다.
진작 지하철 탈걸...........
도착하니 생각보다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 시작 시간 보다 40분 전 도착!
세종문화회관앞에는 루미나리에인지 뭔지 번쩍 번쩍 화려한 불빛에 현기증이 날 지경이었다.
아이들과 남편 사진을 찍어주고 샌드위치로 간단히 요기를 한 후 극장 안으로 들어 갔다.
극장 안은 빈자리가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꽉 차서 열기가  시작도 하기 전에 훅~ 느껴졌다.
그런데 자리에 앉아보니 무대와의 거리가 멀어도 너무 멀다.
몇번 왔었지만 3층은 처음인지라 이렇게 먼 줄을 몰랐다.
큰아들이 나가더니 망원경을 대여해 왔다.
군무를 출때는 그냥 보고 한 두명이 나와서 노래할때는 망원경으로 보니
그나마 좀 나았다.
 
공연은 독특했다.
무대도 너무나 단순하게 상징적으로 표현된 벽면이 다 였다.
무용수들은 스토리에 따라 그 벽면을 뛰어 올라가기도 하고 벽면 뒤에서 뛰쳐 나오기도 하며, 줄에 매달려 춤을 추기도 하였다.
고난도의 테크닉과 아름다운 율동으로 끈임없이 무대를 꽉 채웠고 노래는 몇명의 중요 인물들이 불렀는데 귀에 쏙~ 들어오는 멜로디에 성량은 얼마나 풍부한지 세종문화회관이 오히려 배우들의 성량을 바쳐 주질 못하였다.
 
마지막 콰지모도의 애간장을 녹이는 노래를 끝으로 막이 내리자
관중들은 잠시 숨을 죽인채 있다가 일제히 일어서며 우뢰와 같은 박수와 환호성을 질렀다.
 
배우들은 모두 무대 위로 나와서 인사를 했고
끝없이 쏟아지는 박수와 환호소리에 답례로 앵콜송을 불렀다. 
독특한 무대와 잘 짜여진 스토리, 아름다운 선율과 고난도의 테크닉을 요구하는 춤으로

잠시도 눈을 뗄수없고 잠시도 귀를 귀울이지 않을수 없는 2시간이었다.
좋은 자리에서 보질 못해서 아쉬웠고 세종문화회관의 스피커소리가 배우들의 풍부한 성량을 감당을 못하는듯 버거운 소리가 조금 아쉬웠다.
오케스트라의 생음악 반주가 아니었던 것도 역시 아쉬운 점이었다.
 
 
*** 밑의 글과 사진은 기사로 인터넷에 올라온 글을 퍼온 글임
 
전 세계가 사랑하게 만든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중세시대 프랑스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처녀 에스메랄다를 향한 세 남자의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 빅토르 위고의 원작을 완벽하게 그려낸 이작품은 경이로운 음악과 자유로운 연출이 무대에서 그대로 재현된다.

 

공연이 시작되면 무대에 빨려 들어가게 만들어 커튼콜을 할 때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가 지난 18일부터 세종문화회관에서 팬들과 마주하고 있다.

지난해 2월 국내 초연 이후 팬클럽의 강력한 요청으로 1년 만에 다시 한국무대를 밟은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감동적인 힘은 여전했다.

매트로랑의 완성된 ‘콰지모도’ 역할과 넉살 좋고 능청스러워진 리샤르 샤레스트(그랭그와르 역)의 연기력은 지난해에 비해 더욱 성숙된 느낌이며, 로라방(페뷔스 역)의 한층 안정된 가창력과 섹시함을 한껏 펼쳐 보인 나디아벨(에스메랄다 역)의 집시 역할은 지난 1년의 시간 동안 작품의 완성도가 얼마나 높아졌는지를 짐작하게 한다.

 

이 작품은 <노틀담의 곱추>와 <장발장>으로 잘 알려진 빅토르 위고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이야기는 콰지모도, 프롤로, 페뷔스가 한명의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사랑해서 빚어지는 비극적인 죽음을 그린 내용이다.

형편없는 몰골을 하고 살아가는 콰지모도의 순수한 사랑, 종교와 철학의 갈등을 져버리고 죽음을 맞이하는 프롤로의 비뚤어진 애정표현, 약혼녀를 배신하고 얻은 페뷔스의 육체적 사랑 사이에서 사랑과 죽음을 맞이하는 에스메랄다의 비극적인 운명을 그리는 동안 작품의 긴장감은 한시도 놓을 수 없다.

작품에 빠져 있는 시간동안 불어로 공연하는 무대와의 언어적 장벽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웅장한 노틀담을 표현하는 무대와 파워 넘치는 무대를 장식하는 댄서는 특유의 색상과 조화를 이루며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으며, 한마디의 대사도 없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는 54곡의 아리아는 <노트르담 드 파리>만의 세계로 빠져들게 만들고 있다.

 

한편, 극본을 맡은 뤽 플라몽동(Luc Plamondon)은 프랑스의 대표적 가수인 셀린디온(Celine Dion)을 국제적인 가수로 키운 스승이기도 하다. 이 작품에서도 세 남자의 에스메랄다를 향한 노래 ‘Belle(아름답다)’는 싱글 앨범으로 판매되어 프랑스 음악 챠트에서 거의 1년 동안 1위를 고수하는 기록을 남긴바 있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조명이 켜지고 그랭그와르의 ‘대성상의 시대(Le Temps des Cathedrales)'를 들을 때 심장이 고동친다면, 그것은 새로운 예술을 만나는 시작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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