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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여행기-- 앙코르톰(바이욘사원, 바푸욘, 코끼리테라스) 본문

남의 땅 돌아 보기

캄보디아 여행기-- 앙코르톰(바이욘사원, 바푸욘, 코끼리테라스)

洗心 2009. 9. 2. 18:59

두 번째 날은 캄보디아의 명물 툭툭이를 타고 앙코르 톰과 앙코르 와트를 돌아보기로 했다.

호텔 앞으로 나가니 우리가 타고 갈 툭툭이가 도착해 있었다.

우리가 탈 툭툭이 기사는 겨우 13~15세 정도 되어 보이는 앳된 소년이었다.

낡은 오토바이에 우리가 탄 수레를 끌고 다니려면 운전 솜씨가 좋아야 할 텐데 하고 살짝 걱정이 되었다.

그러나 타고 길거리로 나서자 걱정과 달리 생각보다 시원하고 버스보다 주변 경관을 감상하기에는 더없이 좋았다.

 

 

 

 

복잡하고 무질서한 듯 보여도 다들 요령껏 잘 다녔다.

 

 

 

 

씩씩한 서양여성들.....

낡아서 삐꺽거리는 자전거를 빌려서 가만히 있어도

더운 날씨인데 힘차게 타고 가는 모습에 존경심마저 들었다.

 

 

툭툭이가 서기만 하면 캄보디아 꼬마들이 모여들었다.

" 원달러!~원달러!~"

무조건 원 달러였다. 집에 와서도 이 원 달러 소리가 환청처럼 들렀다.

눈만 마주치면 달려들기 때문에 눈을 맞출 수가 없었다.

한 아이 사주려고 지갑을 꺼내면 다른 아이들까지 우르르 몰려오기 때문에

섣불리 사줄 수가 없었다. 가이드는 사지 말라고 했다.

 불쌍하다고 물건을 사주면 아이들 부모들은 아이들을 학교도 안 보내고 거리로 자꾸 더 내보낸다고....

아이들이 구걸 하 듯이 벌어 온 돈으로 부모들은 노름도 하고 술을 마신다고 한다.

차라리  여행 올 때 학용품이나 쓰던 가방, 웃을 가져와서 주거나 봉사단체에 기부하면  좋다고 했다.

 집에 쓰지 않는 학용품과 가방도 많은데 좀 가져왔으면 좋을 뻔했다.

 

 

국립박물관

 

 

 

 

 

 

 

 

 

 

 

 

툭툭이를 솜씨 좋게 운전해 준 소년의 살인미소....ㅎㅎ 

 

 

 

 

앙코르 톰은 12세기 말~13세기 초에 자야바르만 7세에 의해 세워진 것으로

앙코르 유적지 중에서는 유일한 불교건축물이다.

바이욘에 에 있는 200여 개의 얼굴은 부처의 얼굴이기도 하고

자야바르만 7세의 얼굴이기도 하다고 전해진다.

앙코르 왕조의 마지막 도읍지인 앙코르 톰은 '커다란 도시' 란 뜻으로

말 그대로 커다란 성곽도시이다.

이곳에는 왕궁은 물론 종교건물과 관청 건물도 있었던 앙코르제국의 중심지였다.

앙코르 톰은 같은 시기에 존재한 유럽의 다른 어떤 도시보다 큰 도시였고

인구도 많아 약 100만 명쯤으로 추정하고 있다.

성내의 왕궁과 사람이 살았던 건축물들은 목조건물이었기에 다 썩어 없어지고

남아 있는 석조물들이 웅장했던 과거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보여 주고 있다.

이렇게 웅장하고 위대한 건축을 이루었던 앙코르제국도 15세기에

갑자기 이 지역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그 후에 앙코르제국의 위업을 재건하려는 시도는 있었지만

자야바르만 7세 이후 캄보디아에 그런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다.

 

앙코르 톰에는 다섯 개의 성문이 있는데 관광객들이 처음 보게 되는 문은 남문이다.

그리고 앙코르 톰은 중앙 축을 중심으로 4구역으로 나뉘어

불교 우주론의 소우주를 상징하고 있다.

바욘 사원은 하늘과 땅의 연결을 상징한다.

앙코르 톰을 둘러싼 사면의 성곽은 우주를 둘러싼 벽, 혹은 메 루산을 둘러싼

산맥을 의미하며 지금은 말라 버린 해자는 우주의 바다를 상징한다.

남문은  앙코르 건축에서 독특한 양식을 취하고 있다.

이런 성벽이나 벽 중간에 통로를 만들고 통로를 탑처럼 쌓아 올렸는데

이것을 '고푸라'라고 한다. 앙코르의 대부분 건축에서 이 고푸라를 볼 수 있다.

고푸라로 들어가는 도로가 시작하는 시점에는

나가(Naga:머리가 일곱 달린 코브라-부처님이 보리수 밑에서

명상할 때 짐승이나 비로부터 보호해줌)가 있고 선신과 악신이 긴 난간을 이루고 있다.

 

앙코르 톰의 남문을 통해 무성한 숲길을 따라 들어가면 바욘 사원이 나오고

바푸온 사원, 왕궁, 코끼리 테라스, 피메아나카스 등의 유적지가 있다.

 

 

 

 

 

 

 

 

몸통과 머리.... 너무 생뚱맞지요!~

 

 

 

 

 

 

 

 

 

 

 

 

 

 

 

 

바이욘 사원

모나리자의 미소처럼 오묘한 미소를 머금은 부처님의 모습

(자야바르만 7세의 얼굴을 조각했다는 설도 있다)

 

 

 

 

 

 

 

 

 

 

 

 

 

 

 

 

 

 

 아직 제자리를 못 찾은 유적들이 여기저기 그냥 방치되어 있다.

 

 

 

 

 

 

바푸욘 사원으로 가는 길

아래 길은 신하들이 위로는 왕과 왕비만 다닐 수 있었다고 한다.

 

 

 

 

 

 

바푸욘 사원도 복원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잠시 그늘에 앉아 야자를 마시고 있으니 우르르 몰려와서

'원달러 원달러!~~" 에고고!~~ 다 사줄 수도 없꼬....ㅠㅠ

 

 

왕궁에 살던 사람들이 목욕하던 곳

 

 

 코끼리 테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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