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프랑크푸르트
- 흑조
- 베니스
- 인천공항
- 바포레또
- 신구대식물원
- 황태자의 첫사랑
- 헬블링하우스
- 남산둘레길
- 호수공원
- 쏠비치
- 오벨리스크
- 덕수궁
- 단풍나무 꽃
- 하이델부르크
- 헤라클레스와 다비드
- 캄보디아여행
- 인스부르크
- 홍쌍리 매화마을
- 로마의휴일
- 천지창조
- 바티칸박물관
- 바이욘사원
- 하이델베르크
- 미켈란젤로
- 시스틴성당
- 가지복수초
- 앙코르와트
- 해자
- 장미
- Today
- Total
목록분류 전체보기 (2382)
디카로 바라본 풀꽃세상
올해도 주말농장의 농사를 시작했다. 고추 모종을 심으려고 갔더니 모종을 심었던 상추는 벌써 먹을 수 있을 만큼 자랐고 씨를 뿌린것은 이제 싹이 올라왔다. 그러나 아직 농사가 서툴러 씨를 골고루 뿌리지 않아 많이 난곳은 너무 많이 나서 솎아 주어야 했다. 솎은 상추를 집에 와서 된장을 끓여 비벼 먹으니 얼마나 맛있는지 이 맛에 귀찮아도 봄이 되면 다시 농사를 짓게 된다.
아름다운 가게에서 활동하는 활동천사들의 단합대회를 강화도에 있는 한 펜션에서 가졌다. 모두들 요일이 달라 만나기 힘든데 이런 기회에 한 자리 모이니 서로 얼굴도 익히고 정도 나누고 한 시간이었다. 일주일에 한번 가는 봉사지만 바쁜 일이 생기면 게으름을 부리고 싶고 또 가게에서 어려운 일에 부딪히면 그만둘까 하는 생각이 고개를 들기도 하지만 이 작은 일이 사회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마음을 고쳐 먹곤 한다. 봉사모임이다 보니 단합대회라 하지만 우리가 회비내고 하는 행사다. 그러나 서로 승용차를 제공한다거나 회비를 더 내는 모습에서 참 아름다운 사람들이구나 하고 생각했다. 나도 사진찍는 서비스라도 해야겠다 하고 카메라를 챙겨갔다.
여름 김주용 옹송옹송한 기분으로 살피꽃밭 곁 따라 걷다 샘바리 마냥 덜퍽진 꽃들 부러워 나도 몰래 바듬히 입술 내밀고 비뚜로 서서 흘기고 말았다. 꽃송이 하나둘씩 돌라방쳐 가슴에 품고 노랑, 분홍, 자주꽃잎 더금더금 덧게비치면서 애처럼 나뱃뱃한 얼굴 성긋벙긋 웃으며 논다. 꽃들 얼굴 봄이 단장시켜 댕가리진 지 옛날이고 조각보 마냥 꽃잎 덧대 여름의 연 만드는데 꿀벌이 둘레 춤추며 부스댄다고 부르댄다. ** 중앙일보 시조백일장 월장원으로 뽑힌 시조이다. 22살 대학생이 쓴 첫 작품으로 이런 수준의 시조를 썼다는 게 놀랍다는 심사평이었다. 우리 고유어를 살려 쓴 곳이 한 두군데가 아닌데도 모두 정확하고 적절하게 쓰였다는 것이다. 정말 이 시조를 읽다 보니 우리말이 이렇게 아름답다는 것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되..
이밥에 고깃국을 먹고 비단옷을 입으며 고래 등 같은 기와집에 사는 것이 소원이던 시절이 그리 오래지 않았다. 이밥은 이(李)씨의 밥이란 의미로 조선왕조시대에 벼슬을 해야 비로소 이씨인 임금이 내리는 흰쌀밥을 먹을 수 있다하여 쌀밥을 이밥이라 하였다. 이팝나무는 이밥나무에서 유래된 이름..
봄이 무르익어 가는 4월 말경이면 여기저기 쉼터에는, 연보랏빛 아름다운 꽃을 수없이 주렁주렁 매다는 등나무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꽃이 지고 나면 덩굴을 뻗고 아카시나무 비슷한 짙푸른 잎을 잔뜩 펼쳐 한 여름의 뙤약볕을 피할 수 있는 그늘을 만들어 주는 나무다. 이어서 매달리는 보드라운 털..
情人 - 이안 눈물이 메말라버린 줄 알았죠 어제까지만 해도 그랬어요 내 모습을 너무 닮은 그대의 하루가 눈이 시리도록 그리워요 내가 살아갈 동안 필요한 아픔을 그댈 보내며 다 받는대도 심한 몸살을 앓듯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런 날 이해하시겠죠 그대의 미소가 내 안에서 부서져 내 몸 감싸주던 날 죽을 만큼 자신있는 사랑주었죠 어떻게 그걸 잊으라니요 내가 살아갈 동안 필요한 아픔을 그댈 보내며 다 받는대도 심한 몸살을 앓듯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런 날 이해하시겠죠 그대의 미소가 내 안에서 부서져 내 몸 감싸주던 날 죽을 만큼 자신있는 사랑주었죠 어떻게 그걸 잊으라니요 눈이 시리도록 그대 보고 싶은 건 가진 만큼의 아픔인가요 다시 제 사랑과 인사해요 다시..................... https:/..
봄이 무르익어 가는 4월 말경이면 여기저기 쉼터에는, 연보랏빛 아름다운 꽃을 수없이 주렁주렁 매다는 등나무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꽃이 지고 나면 덩굴을 뻗고 아카시나무 비슷한 짙푸른 잎을 잔뜩 펼쳐 한 여름의 뙤약볕을 피할 수 있는 그늘을 만들어 주는 나무다. 이어서 매달리는 보드라운 털로 덮인 콩 꼬투리 모양의 열매는 너무 짙푸른 등나무 잎사귀의 느낌을 부드럽게 해주는 악센트로서 나무의 품위를 높여준다. 콩과 식물이라 비료기가 없어도 크게 투정부리지 않고 아무데서나 잘 자라주는 것도 이 나무가 사랑받은 이유 중의 하나다. 이렇게 등나무는 예쁜 꽃으로 우리 눈을 즐겁게 하며 쉼터의 단골손님으로 친숙한 나무다. 그러나 자람의 방식은 사람들의 눈에 거슬린다. 등나무는 주위의 다른 나무들과 피나는 경쟁을 하..
이밥에 고깃국을 먹고 비단옷을 입으며 고래 등 같은 기와집에 사는 것이 소원이던 시절이 그리 오래지 않았다. 이밥은 이(李)씨의 밥이란 의미로 조선왕조시대에 벼슬을 해야 비로소 이씨인 임금이 내리는 흰쌀밥을 먹을 수 있다하여 쌀밥을 이밥이라 하였다. 이팝나무는 이밥나무에서 유래된 이름이며 꽃의 여러 가지 특징이 이밥, 즉 쌀밥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이팝나무는 키가 20~30m나 자라고 지름도 몇 아름에나 이르는 큰 나무이면서 5월 중순, 아카시아 꽃과 거의 같이 파란 잎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새하얀 꽃을 가지마다 소복소복 뒤집어쓰는 보기 드문 나무이다. 가느다랗게 넷으로 갈라지는 꽃잎 하나하나는 마치 뜸이 잘던 밥알 같이 생겼고, 이들이 모여서 이루는 꽃 모양은 멀리서 보면 쌀밥을 수북이 담아 놓은 ..
주변을 환하게 밝혀줄 아름답고 화려한 꽃의 대표 자리는 모란이 차지한다. 그래서 모란은 예부터 화왕(花王)이라 하여 꽃 중의 꽃으로 꼽았다. 옛 사람들은 달덩이 같은 큰 얼굴에 이목구비가 반듯한 여인을 ‘모란꽃 같다’고 하여 바로 미인의 대명사였다. 오늘이야 옛사람들이 복 없다고 싫어하던 ‘팥잎만 한 얼굴’이 미인이고, 얼굴이 조금만 크면‘얼큰’이라고 하여 싫어할 만큼 세상도 많이 변했다. 설총은 미인을 모란에 비유한 화왕계(花王戒)라는 설화를 지어 후세의 임금이 덕목으로 삼도록 하였다. ‘꽃 나라를 다스리는 화왕은 찾아오는 많은 꽃 중에서 아첨하는 장미를 사랑하였다가 뒤에 할미꽃 백두옹(白頭翁)의 충직한 모습과 충언에 감동하여 정직한 도리를 숭상하게 된다’는 내용이 삼국사기 열전에 실려 있을 정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