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정수사 문창살

울창한 숲으로 에워싸여 명상적인 분위기를 주는 돌계단 위에 아담하게 자리한 정수사는

신라 선덕여왕 8년(639년) 회정 대사가 마니산의 참성단을 참배한 뒤

그 동쪽 지형을 보니 앞이 훤히 트인 밝은 땅이 있어

불제자가 선정삼매(禪定三昧)를 정수(精修)할 곳이라 하여

절을 창건하고 정수사(精修寺)라 했으며,

조선 세종 8년(1426년) 함허대사(涵虛大師)가 새롭게 중건할 당시 사찰 동편에서

맑은 물이 솟아 나왔다고 해서 정수사(淨水寺)로 바꿨다고 한다.

 

정수사는 강화도내의 보문사나 전등사에 비해 규모는 작은 가람이지만

서민적인 풍모가 물씬 풍기는 고요한 사찰로 꽃병을 아로새긴 대웅전 문창살과 약수가 유명하다.

통나무를 이용해 연꽃, 모란, 장미가 활짝 핀 모습을 목각으로 깎아 만든 대웅전 문창살은

청, 황, 홍, 녹 등의 4색으로 색상이 화려하여 특히 우리나라에서 꽃병을 새긴 문창살로는

유일한 창살로 손꼽히고 있다.

또한 차의 달인이었던 함허대사께서 경내에서 솟는 물로 차를 달여 마셨다 해서

알려진 물은 한 모금 떠 마시면 뼈 속까지 시원해지도록 상큼하다.

 

보물 161호로 지정된 대웅전은 조선 초기의 주심포식 건물로 정면 3칸, 측면 4칸의 단층 맞배집으로

정면 툇마루 부분은 후대에 붙여 건축한 것으로 보여

당초에는 정면 3칸, 측면 3칸의 집이었다고 추정된다.

절 마당 나무들 사이로 서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것도 소중한 볼거리다.

 

 

 

 

 

 

 

 

 

 

도착하니 날이 어두워 지기 시작해서 제대로 못 담았네요,

문창살은 아침 해 뜰 때 대웅전 안쪽에서 밖으로 보고 찍으면 아주 환상적이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