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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캄보디아여행 (8)
디카로 바라본 풀꽃세상
5일 동안의 캄보디아 여행은 끝났다. 5일이지만 사실 비행기에서 2박을 했고 씨엠립에서 머문 시간은 3일이었다. 아이들 고3이다 뭐다 해서 마음 놓고 갈 형편도 아니었지만 작년 결혼 25주년에는 꼭 해외여행하자 했는데 남편이 계속 바빠서 가지 못하고 있다가 이번에 어디로 가자 하는데 얼른 생각난 곳이 앙코르와트였다. 수많은 여행지 중에 왜 앙코르와트가 먼저 떠올랐을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더운 날씨에 땀을 뻘뻘 흘리면서 다녀도 힘든 줄 몰랐다. 약 12세기 전후로 만들어진 정교하고 아름다운 유적들은 정말 충격적이었다. 전기가 모자라 밤이 되니 길거리는 깜깜하고 중앙선도 없이 차와 오토바이 툭툭이 그리고 사람들이 뒤엉켜 다녔지만 서두르는 법도 없고 사람들의 표정도 밝지도..
바라이 호수는 수리야바르만 1세 때 지어진 세계 최대의 인공호수이다. 유일하게 남은 크메르 제국의 인공저수지로 이곳이 정말 인공호수인가 의심이 들 정도로 큰 규모였다. 현재는 주민들의 유원지로 유명하고 현지인들이 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바라이 호수로 가는 길 가이드가 호숫가에서 마신다고 차를 세우고 맥주를 사러 간 사이 차창 밖으로 꼬마들이 달려와서 맑은 눈웃음을 웃으며 손을 흔든다. 우리들 어릴 때도 차나 기차가 지나가면 멀리 손 흔들어 주던 순수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요즘은 그런 광경을 보기 힘들다. 유원지라고 하기에는 초라하였지만 인공호수라고 하기에는 규모가 엄청났다. 멋진 해넘이를 볼 요량으로 물가로 내려가자니 여기도 물건 파는 꼬마들이 한꺼번에 우르르 몰려왔다. "원달러 원달러!~~" "아줌마..
앙코르 유적 하면 대부분 사람들이 타 프롬 사원의 거대한 벵골보리수나무와 스펑나무(돌연변이 무화과나무)가 유적을 뒤덮은 모습을 먼저 떠올린다. 그리고 앤젤리나 졸리가 주연한 영화 '툼 레이더'에서 신비한 사원의 모습을 보여 주었기에 더 유명해졌다. 12세기 이후 800여 년간 밀림에 버려졌던 타프롬은 사람이 아닌 나무들의 사원으로 변했다. 반얀트리라 흔히 불리는 벵골보리수와 스펑나무의 거대한 뿌리들이 사원을 감싸고 이끼 낀 돌 사이를 파고들었다. 나무뿌리 때문에 사원이 갈라지고 부서졌지만 동시에 그 뿌리들 때문에 그나마 완전히 무너지지 않고 형태나마 유지하고 있다. 다섯 개의 첨탑이 우뚝 솟은 와트의 전경과, 나무뿌리에 잡아먹히다시피 한 타프롬의 처참한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안타까움과 동시에 자연이 ..
두 번째 날은 캄보디아의 명물 툭툭이를 타고 앙코르 톰과 앙코르 와트를 돌아보기로 했다. 호텔 앞으로 나가니 우리가 타고 갈 툭툭이가 도착해 있었다. 우리가 탈 툭툭이 기사는 겨우 13~15세 정도 되어 보이는 앳된 소년이었다. 낡은 오토바이에 우리가 탄 수레를 끌고 다니려면 운전 솜씨가 좋아야 할 텐데 하고 살짝 걱정이 되었다. 그러나 타고 길거리로 나서자 걱정과 달리 생각보다 시원하고 버스보다 주변 경관을 감상하기에는 더없이 좋았다. 복잡하고 무질서한 듯 보여도 다들 요령껏 잘 다녔다. 씩씩한 서양여성들..... 낡아서 삐꺽거리는 자전거를 빌려서 가만히 있어도 더운 날씨인데 힘차게 타고 가는 모습에 존경심마저 들었다. 툭툭이가 서기만 하면 캄보디아 꼬마들이 모여들었다. " 원달러!~원달러!~" 무조건..
바콩 사원을 구경하고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차를 타려는 순간 후드득 비가 내리기 시작했지만 잠깐 내리고 그쳤다. 캄보디아는 인구 약 1390만 명인데 80%가 크메르 인이며 베트남 13%, 화교 3% 그 외 참족등 합쳐 30여 인종이 모여 산다. 면적은 우리나라의 2배가량 되고 수도 프놈펜은 인구 약 120만 명.... 씨엠립은 인구 약 10만 명 종교는 불교가 95% 이슬람 3% 힌두교 등 그 외 다양한 종교를 믿고 있다. 문맹률이 높기 때문에 간판에 그림이 많이 사용된다고..... 중요한 교통수단이 소형 오토바이 스위스에서 온 의사가 무료로 진료해 준다는 병원 캄보디아는 왕국이다. 길거리에는 국왕 부부의 대형 초상화가 걸려 있다. 찰리 채플린이 와서 머물렀다는 호텔 지금은 보수 중.... 점심으로 김..
바콩 사원은 인드라바르만 1세에 의해 지어져 시바에게 헌정된 초기의 중앙사원이다. 룰루오스 유적군(롤레이사원, 프레아 코 사원, 바콩 사원)중 가장 규모도 크고 형태가 온전한 앙코르왕국의 초기사원이다. 당시 도읍지인 하리하랄라야(현재의 룰루오스)의 한가운데 우뚝 솟은 웅장한 사원. 앙코르 문명은 힌두교와 밀접하였는데 사원의 건축구조는 신들이 거주하는 '메 루산'을 상징하는 평면이나 피라미드 형태로 만들어졌다. 메루산은 우주의 중심이며 시바신이 살고 있다는 힌두교의 성지를 뜻는데 불교에서 말하는 '수미산'에 비유된다. '해자(인공으로 파서 만든 못)' 입구에는 일곱 개의 머리를 가진 거대한 뱀(코브라 모양)인 ' 나가'가 머리를 들고 서 있다. 동쪽을 향하는 이 탑은 5단의 피라미드형인데 8개의 탑에 의해..
아침 일찍 일어나 본격적인 관광이 시작되었다. 어제는 밤늦게 도착해서 관광을 함께 할 사람들을 제대로 파악을 못했는데 한 팀이 되어 3일 동안 여행을 함께 할 사람들을 살펴보니 한 가족은 딸이 엄마와 오빠를 모시고 왔고 제주도에서 온 6명의 젊은이들은 친척, 친구, 애인 관계로 섞인 팀이고 한 팀은 서울에서 온 3명의 예쁜 아가씨 선생님들 그리고 우리 부부였다. 무엇보다 3일 동안 즐거운 여행을 책임질 가이드 임승덕 씨.... 병원에 근무하다 씨엠립에 온 지 10여 년이 된 배테랑 가이드였다. 성격이 시원시원하고 우리 팀에는 젊은이들이 많아서인지 농담도 해가며 즐겁게 분위기를 이끌어 갔다. 한국에서 혈압이 높고 비만한 체격이었다는데 캄보디아에서 생활하다 보니 몸무게가 20Kg 이상 빠지고 더운 곳에 살다..
5성급 호텔이라 했지만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로비에서 객실까지 원목으로 꾸며진 크메르 양식풍의 비교적 깨끗한 호텔이었다. 캄보디아 민속의상을 입은 호텔 직원들도 비교적 친절하였고 뷔페식 아침식사도 먹을만하였다. 베트남식 쌀국수와 즉석에서 해 주는 야채 섞은 계란부침이 맛있었는데 커피는 내 입에 영 맞지 않았다. 캄보디아 총각들은 한국 아가씨들을 굉장히 좋아한다고 가이드가 말하더니 우리 일행 중에 아가씨가 여러 명 있어 아침식사 때 가만히 지켜보니 직원 총각들이 우리 팀 아가씨들 식탁 앞을 괜스레 왔다 갔다.... 차도 따라주고 미소 지으며 필요한 게 없는지 물어보곤 하였다. 우리 같은 중늙은이들은 차를 마시든 말든 관심도 없고....ㅠㅠ ㅎㅎ 로비에는 예쁜 소녀가 캄보디아 민속악기를 연주하고 있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