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골나무

작고 볼품없던 구골나무가 제법 씩씩하게 잘 자라네요.

작년 이맘때 처음으로 자잘하고 하얀 귀여운 꽃 몇 송이 피우더니

올해는 꽃이 잎과 줄기 사이에 마치 눈이 온 듯 소복소복 피었습니다.

달콤하고 은은한 향기가 좋아서 거실로 옮겨 놓았어요.

호랑가시나무처럼 잎 끝이 뾰족뾰족... 크리스마스 기분이 납니다.

 

구골나무는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는 늘 푸른 떨기나무입니다.

일본, 대만이 원산지이며 우리나라 남부지방에 가면 많이 볼 수 있는 나무이지요.

열매는 검은 자주색으로 익는데 다음 해 6~7월에 달린다고 합니다.

아직 열매는 못 봤는데 내년에는 눈여겨봐야겠습니다.

제법 키가 많이 컸는데 언제까지 화분에다 키울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