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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땅 돌아 보기

토스카나와 돌로미티 여행

洗心 2026. 6. 7. 15:30

집이 없는 자는 집을 그리워하고
집이 있는 자는 빈 들녘의 바람을 그리워한다.
나 집을 떠나 길 위에 서서 생각하니
삶에서 잃은 것도 없고 얻은 것도 없다.
모든 것들이 빈 들녘의 바람처럼
세월을 몰고 다만 멀어져 간다.
어떤 자는 울면서 웃는 날을 그리워하고
웃는 자는 또 웃음 끝에 다가올 울음을 두려워한다.
나 길가에 피어난 꽃에게 묻는다.
나는 무엇을 위해서 살았으며
또 무엇을 위해서 살지 않았는가를.
살아 있는 자는 죽을 것을 염려하고
죽어가는 자는 더 살지 못했음을 아쉬워한다.
자유가 없는 자는 자유를 그리워하고
어떤 나그네는 자유에 지쳐 길에서 쓰러진다.

류시화<삶이 나에게 가르쳐 준 것들>


이 보다 더 완벽할 수는 없다...
이번 토스카나 지역과 돌로미티 여행은
이 한마디면 충분 할 것 같습니다.
다행히 12월에 이미 뱅기표를 예매해 두었기에
이란 전쟁의 영향도 받지 않았죠. ㅎ

로마에 사시는 가이드 다니엘레씨...
아침에 버스에 오르면 클래식과 함께
KBS FM 아나운서 같은 목소리로
풍부한 해설로 하루 여행을 시작했죠
베스트 드라이버인 이탈리아인 기사분
본인 버스여서 그런지 깨끗하게 관리되어 쾌적했어요.
토스카나 농가 숙소와 모에나에서 연박하며
예쁜 마을 길을 산책 했던 게
가장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네요.
마지막 날 바다 같았던 시르미오네 가루다호수..
멋진 선장이 몰던 보트를 타고
마리아 칼라스가 살았다는 별장을
먼 발치에서 보고 샴페인 한 잔을
끝으로 아쉬움을 남기고 밀라노에서
대한항공으로 귀국했어요.
이제 늙어서 그런지
13시간 비행시간이 버겁네요.
더 늦기 전에 많이 다니십시요.
시차 적응되면 조금씩 여행썰 풀어보겠습니다.

아래 사진은 돌로미티 세체다
#에브리데이폰샷 26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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