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킹스 스피치(The King's Speech)

은행 볼일 보러 나갔다가 영화도 한편 보고 왔습니다.

킹스 스피치(The King's Speech)....

한마디로 강추입니다.

틱장애나 말하기 장애를 가진 아이를 둔 부모와 선생님들은 꼭 봐야 할 영화가 아닐까 싶어요.

 

조금은 지루한 영화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전혀....

'킹스 스피치'는 현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아버지인 조지 6세의 이야기입니다.

그의 형은  미국인 이혼녀 심프슨 부인과 '세기의 스캔들'로 인해  왕의 자리까지 마다한 에드워드 8세.....

'나는 내가 사랑하는 여인의 사랑과 도움 없이는 무거운 책임을 감당해 나갈 수가 없다' 고 하면서

왕의 자리를 박차고 나간 형을 이어 본의 아니게 왕위에 오르게 된 조지 6세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웃음과 인간적인 유머를 넘어 감동과 눈물을 자아내게 하더군요.

조지 6세가 말더듬이라는 사실은 많이 알려져 있었지만 언어치료사에 대한 이야기는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지 않았는데 후퍼 감독이 호주 연극배우 출신의 괴짜 언어치료사 '라이오넬 로그'와

조지 5세의 차남 '버터'와의 실화를 바탕으로 감동적으로 만들었어요.

 주인공 조지 6세를 연기한 콜린 퍼스는 실제 인물을 완벽하게 재현해내기 위해

조지 6세의 연설을 반복해서 듣고 끊임없는 연구를 했으며

 제프리 러시는 촬영 2개월 전 라이오넬 로그의 친필 일기장을 입수해 연구하여

콜린 퍼스와 환상적인 호흡으로 열연을 하였습니다.

 

실제로 조지 6세는 소심한 성격과 병약한 체질, 심각한 말더듬증으로 인해

사람들 앞에 나서기 싫어했다고 합니다.

 조지 6세의 아버지는 라디오 방송을 실시한 첫 영국 왕이었는데

왕이 연설을 할 때, 국민들은 왕이 자신들 편에 서 있다고 믿었고,

그것이 당시 왕이 존재하는 상징적인 가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왕이 말을 못 한다면......

 

<줄거리>

때는 1939년, 세기의 스캔들을 일으키며 왕위를 포기한 형 때문에 본의 아니게 왕위에 오른 버티(콜린 퍼스 분).

권력과 명예, 모든 것을 다 가진 그에게도 두려운 것이 있었으니 바로 마. 이. 크!

그는 사람들 앞에 서면 말을 "더더더..." 더듬는 콤플렉스를 가졌던 것!

국왕의 자리가 버겁기만 한 버티와 그를 지켜보는 아내 엘리자베스 왕비(헬레나 본햄 카터 분),

그리고 국민들도 애가 타기는 마찬가지…

게다가 지금 세계는 2차 세계대전중! 불안한 정세 속 새로운 지도자를 간절히 원하는 국민들을 위해

버티는 아내의 소개로 괴짜 언어 치료사 라이오넬 로그(제프리 러시 분)를 만나게 되고,

삐걱거리는 첫 만남 이후 둘은 기상천외한 치료법을 통해 말더듬증 극복에 도전하게 되는데…

세기의 선동가 히틀러와 맞선 말더듬이 영국 왕… 과연 그는 국민의 마음을 감동시킬 연설에 성공할 수 있을까?

 

조지 6세를 완벽하게 연기하여 2011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탄 콜린 퍼스는

실제 인물을 완벽하게 재현해내기 위해

조지 6세의 연설을 반복해서 듣고 끊임없이 연구하여 

 콤플렉스를 뛰어넘어 진솔하게 국민들에게 다가가려 했던

한 인간의 이야기를 완벽하게 재현하였어요.

 

말더듬이 조지 6세를 치료한 라이오넬 로그를 연기한 제프리 러시

모든 병에는 그 원인이 있는 법

말더듬이를 기술적으로 고치려 하기보다 조지 6세의 내면적 상처와 고민을 듣어 줌으로써

콤플렉스에서 벗어나도록 하지요. 

 

 

조지 6세를 완벽하게 내조하는 왕비역을 멋지게 연기한 헬레나 본햄 카터

 

 

 

 

 

 

원치 않았던 자리지만 자신의 책임과 의무를 져버리지 않았던 조지 6세,

세계 제2차 대전의 폭격에도 궁을 떠나지 않고 국민들 곁에 남아있었던 그는

여전히 영국민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왕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또한 왕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져버리지 않았던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자란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역시 현재 영국의 상징으로 국민들의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