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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옷 만개

洗心 2023. 12. 10. 13:20

연말 모임 시작이다.
모임이 몇 군데 되지는 않지만
괜히 연말 분위기에 마음이 분주하다.

어제는 한옥집과 파스타가 어울리지 않지만
묘하게 맛과 분위기가 어울리는 식당에서
모임 친구들과 점심을 먹고 소화도 시킬 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활옷 만개' 보았다.

활옷이란 조선의 공주와 옹주가 결혼식에
갖추어 입었던 의례복을 말하는데
공주의 결혼식은 왕비, 왕세자빈, 왕세손비의 국혼보다 한 단계 낮은 국가의례로 치렀다.
전시된 활옷들 중에는 미국, 독일등의 박물관에서 소장되었던 것이 많았다.
활옷의 자수와 금박들이 얼마나 화려하고 아름답던지 감탄사가 저절로 나왔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BTS의 멤버 RM이 미술에 관심이
많은 줄은 알았지만 활옷을 보존하는데
후원하고 있다고 해서 기특하고 놀라웠다.

조선 말엽 공주 옹주만 입었던 활옷들이 혼례에서 만큼은 민가에도 허용이 되면서
형편에 따라 형태와 품질이 많이 달랐다.
우리 부모님 세대에는 활옷을 입고 혼례를 치렀지만

요즘은 드레스를 입고 결혼식을 하고 폐백 할 때만 활옷을 입는다.
그런데 그 폐백마저 생략되는 분위기여서
활옷은 앞으로 점점 보기 힘들 것이다.

박물관에서 전시 잘 보고 나와
서촌의 어느 카페에서
입운동을 두 시간쯤 하고 헤어졌다.ㅎ


#에브리데이폰샷

식당에 자개장이 놓여 있어 독특했다. 옛날 친정집에 있었던 자개장이 생각났다.

 

연지 곤지... 화장품 용기들이 앙징스럽다.

내가 아주 어렸을 때는 참빗이 집집마다 있었다. 참빗은 촘촘해서

그 시절에는 머리에 이가 있기도 했는데 참빗으로 빗어 이를 잡기도 했다. ㅎ

 

금박 찍을 때 사용했던 나무판

고궁박물관 지하에 전시되어 있던 순종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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