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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혁림미술관

洗心 2010. 5. 25. 21:42

통영 바다 빛을 가장 잘 표현한 작가

 

'코발트블루(cobaltblue)'

쪽빛 한 술에 청색 잉크를 한 방울 떨어뜨려 일어나는 번짐의 가장자리 색

                                                              -김춘수 시인이 보낸 편지글에서-

 

 

지난  금요일(21일) 통영에 있는 전혁림 미술관을 다녀왔는데

방금 뉴스에서   '원로화가 전혁림 화백이 오늘 저녁 노환으로 별세했습니다. " 고 하네요.

향년 96세인 전혁림 화백은 주로 고향인 경남 통영을 중심으로 활동해 통영의 화가, 바다의 화가 등으로 불렸던

국내 최고령 작가입니다. 고향인 통영에 화백의 이름을 딴 미술관이 건립돼 작품 100여 점이 전시되어 있지요.

 전시장의 그림과 도자기도 아름다웠지만 미술관 건물 자체가 커다란 작품이었어요.

그날의 감동이 아직 남아 있는데  돌아가셨다는 부고를 들으니 놀랍고 마음이 이상하네요.

천국의 색도 분명 코발트블루.... 통영 앞바다 색일 것 같습니다.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사진은 1995년 전화백의 팔순 연을 축하하기 위해 방문하셨다가

      떠나기 전 담소를 나누는 장면입니다.

 

全爀林 畵佰 에게

                                        김춘수(金春洙)

   全畵佰,  당신 얼굴에는  웃니만 하나 남고  당신 부인께서는  胃壁이 하루하루 헐리고 있었지만  Cobalt blue,  이승의 더없이 살찐  여름 하늘이  당신네 지붕 위에 있었네.

 

 

 

           1975년 시인 김춘수 선생께서 전혁림 화백을 방문하시고 그때

           의 인상을 詩로 표현한 것입니다.

 두 분은 유치환, 윤이상, 김상옥

           등과 함께 통영문화협회(1945)를 창립한 절친한 친구 사이였다고 합니다.

 

 

 

 

 

 

 

 

 

 

 

 

 

화장실도 정말 아름답습니다.

벽면이 전혁림 화백의 그림을 넣어 구운 도자기 타일로 되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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