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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맥커리 사진전과 박수근 45주기 기념전을 다녀 왔어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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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맥커리 사진전과 박수근 45주기 기념전을 다녀 왔어요.

洗心 2010. 5. 2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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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

1984년 파키스탄에 있는 아프가니스탄 난민촌에서 스티브 맥커리가

강렬한 눈빛의 아프가니스탄의 소녀를 찍습니다.

이 사진은 사람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이 사진으로 그는  퓰리처상을 받았습니다.

세계 최고의  보도, 다큐 사진의 에이전시인 매그넘의 일원인  스티브 맥커리...

그의 사진전이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고 있다 해서 어제  다녀왔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강추입니다.

사진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분이라도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 듯......

 

 

스티브 맥커리의 사진은 강렬합니다.

전달하려는 주제가 분명하고 힘이 느껴집니다.

그는 자연스러운 표정과 행동을 담기 위해 충분히 인물과 교감을 하고 사진을 찍습니다.

"만약 당신이 기다리고 기다린다면 사람들은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게 되고

그들의 영혼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습니다."

스티브 맥커리가 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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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촌에서 처음에 찍었던 소녀입니다.

그 소녀를 17년 뒤 찾아가는 장면을 다큐 형식으로 찍은 동영상을 전시장에서 보여 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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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사진이 퓰리처상을 수상한  사진인데 30살이 된 그 소녀를 찾아보니 오른쪽 사진으로 변해 있었어요.

그러나 눈의 색깔조차 달라져 있었지만 그 강렬한 눈빛만은 그대로였습니다.

눈빛 속에는 슬픔, 고통, 분노, 체념까지 섞여 있는 듯 느껴졌습니다.

 

스티브 맥커리 '진실의 순간' 전은 모두 5개의 섹션 (1. 장소 2. 의미 3. 예술 4. 힘 5. 구성)으로

나누어져 있지만 섹션의 구분이 무의미하더군요.

사진 한 장 한 장에 희로애락과 자연에 대한 경외감, 다양한 구도와 색채가 모두 담겨 있기 때문이지요.

분쟁지역에서 상처 입은 아이들 , 목까지 차오른 홍수 속에서 재봉틀을 물에 빠뜨리지 않으려고

들고 있는 노인의 미소는 뭘 말하려 했을까요.

바로 극한 상황에서도 여유를 갖는 인간의 힘과 희망을 이야기하려 하지 않았나 싶었어요.

 

사진 촬영을 할 수 없기에 바깥 기념촬영을 위해 세워둔 몇 장의 사진으로 전시회 분위기를 전합니다.

참고로 5월 3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합니다.

 

좀 더 자세한 전시 관련 사진과 설명을 보시려면 아래 사이트로 들어가 보세요.

http://www.mccurrykorea.com/

 

 

전시실 입구에 붙어 있던 포스터입니다.

 

 

 

 

 

 

 

 

사진전을 보고 나오니 하늘이 아주 청량하게  맑더군요.

 

 

나온 김에 현대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박수근 45주기 기념 전시회까지 보고 왔습니다.

국민화가로 까지 불리는 박수근 화가에 대해서는 더 설명이 필요 없을 듯합니다.

전시장 입구에 걸려 있던 박수근 화가의 가족사진입니다.

 

 

 

 

 

 

 

 

미술전시회까지 보고 나니 머리는 만족스러운데 배가 쪼르륵.... 텅텅 비었다고 소리를 지르더군요.

삼청동으로 올라가서 버섯전골을 먹었습니다.

 

 

오랜만에 정독도서관으로 올라가 봤습니다.

'이제부터 나는 내 길을 갈 것이다. 다만 나는 이렇게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내가 지나온 길이 이렇게 아름다웠구나"

 

 

예쁜 모자를 만들기 위해 유학까지 다녀왔나 봅니다.

일일이 수작업으로 만든 모자를 팔고 있더군요.

모자 좋아하시는 분들 한번 들러 보세요. ㅋ!~

 

 

 

소라 껍데기를 주워 귀에 대면

바닷소리가 난다.

불단 속에 마른 솔방울을 넣으면 솨~아 하고

솔바람 소리를 내며 탄다

타오르는 순간 사물은 제 살던 곳의

소리를 낸다.

헌 옷을 벗어 장작 위에 누울 때

나는 무슨 소리를 내며 타오를까?

 

 

동생과 점심을 먹었던 집 창문......

바로 앞 식탁에서 먹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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