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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밤의 콘서트 본문
여동생이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가을밤의 콘서트' 초대권이 있다고 같이 가자해서
동생 부부와 우리 부부가 같이 음악회를 다녀왔습니다.
태풍 '곤파스'가 새벽에 온 나라를 휩쓸고 간 뒤라 올림픽공원도 여기저기 나무들이 쓰러져 있고
은행나무 열매들은 채 익기도 전에 나무 밑에 소복하게 떨어져 있었지요.
새벽 내내 무섭게 몰아치던 비바람이 오후 들면서 언제 그랬냐는 듯 시치미를 뚝 떼었고
태풍이 할퀴고 간 자리에 힘없는 나무 가지들과 잎들만이 바닥에 나 뒹굴고 있어요.
저녁을 같이 먹고 8시 시작하는 공연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올림픽 체조경기장 공연은 몇 년 전 아들 학교의 부모 초청 공연을 본 후 처음입니다.
넓은 공간 속에 4,50대가 주를 이룬 관객들이 입추의 여지없이 들어차더군요.
공연이 시작되면서 퍼니밴드의 관현악을 시작으로
전영록이 나와 귀에 익숙한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 '나를 잊지 말아요'를 부르며
분위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남궁옥분의 '사랑 사랑 누가 말했나'에 와서는 완전 합창으로 변했습니다.
앞 소절만 부르면 그 뒤는 관객들이 다 알아서 불러 주니까 참 편하게 돈 버는구나 하고 농담을 했지요.
유리상자가 나와 고운 멜로디로 달콤하게 해 주는가 하면
뮤지컬 팀이 나와 뮤지컬 중 유명한 곡들만 엮어서 들려주는데 '맘마미아'에 나오는 아바의 노래를
부를 때는 정말 신이 나서 절로 엉덩이가 들썩여지더군요.
출연자 중에서는 단연 이은미였습니다. 신곡'녹턴' 도 정말 좋았지만 익숙한 '애인 있어요' '서른 즈음에'를
몸이 부서지도록 온 힘을 다해 부르는데 완전 감동의 도가니탕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대충 부르는듯한 조영남....
어디로 뛸지 모르는 격식 없는 말투와 행동이지만 정말 대단한 가수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피아노 앞에 노래 부르다 나중에는 겉옷 벗고 소매 걷어 부치고 무대에서 내려와 부릅니다.
화개 장터, 딜라일라,..... 특히 마지막으로 부른 ' 그대 그리고 나'.....................
오랜만에 들으니 가사까지 왜 그리 좋아요.
밖으로 나오니 까만 하늘에 말똥말똥 별들이 반짝입니다.
지독한 여름도 어쩔 수 없이 가을에게 자리를 내어줄 모양인지 바람도 선선했어요.
어제저녁 즐거웠던 순간을 똑딱이로 몇 장 담아 왔기에
감동적이었던 '그대 그리고 나' 도 같이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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