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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땅 돌아보기

동피랑마을

洗心 2010. 5. 29. 11:42

" 무서워라, 사진기 메고 오면 다예요?

왜 남의 집 변소까지 들여다보고 그래요?".....

길가  팻말에 적힌  할머니들의  하소연이 예사롭게 들리지 않더군요.

 

동피랑 마을은......

통영에는 볼거리도 많지만 요즘 젊은이들에게  제일 인기 있는 곳이 아닐까 싶어요.

통영 중앙시장 언덕 위 초라하고 허물어질 듯 한 집들의 담벼락과 굴뚝, 그리고 골목길에 까지

화가들과 그림 전공 학생들이 기상천외 발랄한 아이디어로 그려 놓은 그림 덕분에

소외받고 쓸쓸하던 이 곳이 이제는 찾아오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이 되었어요.

주말에는 엄청 많은 젊은이들이 찾는데

하나의 관광자원으로 변해 버린 마을이 주민들에게  반갑기만 할 것인지 생각해 보게 되더군요.

화사해지고 찾아주는 사람이 있어 좋은 점도 있겠지만

시도 때도 없이 찾아와  좁은 골목길에서 떠들고 사진 찍느라 구석구석 들여다보니

이곳에 사시는 어르신네의 하소연이 나올 법합니다.

 

 

그래도 할머니 얼굴의 함박웃음을 보니 쓸쓸했던 곳이

사람들로 북적이니 덜 외롭단 생각도 드시나 봅니다.

 

이 꼬마는 심술이 좀 났나요. 화단에 물을 주다가  길에다  홱 뿌리네요.

 

 

 

 

 

 

 마을 제일 높은 언덕에 매점이 있어 음료수도 팔고 합니다.

 

 

저는 자꾸 지붕 위로 멀리 보이는 통영 앞바다로 시선이 가네요.

 

 

 

 

골목 끝으로 가는 시선....

그 끝에는  아파트와 깨끗한 집들이 보입니다.

 

 

 

 

 

 

 

벤치에 앉아  왔다 갔다 하는  싱싱한 젊은이들을 바라보던 할머니는

이제 집으로 돌아가시려나 봅니다.

 

화분이 조르륵... 예쁘게도 키웠네요.

 

 

 

 

 

 

 

골목을 자꾸 내려오니 중앙시장이 담 너머로 보입니다.

 

펄떡펄떡 삶의 현장입니다.

해산물이 얼마나 싸던지...

돔 큰 넘 한 마리와 멍게 1kg에  2만 2천 원....

둘이서 실컷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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