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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로 바라본 풀꽃세상
청산도 슬로걷기(3) 본문
서편제 촬영지에서 내려다본 풍경
봄의 왈츠 촬영지로 가는 길
건물 내부....
촬영 당시 소품들을 그대로 두었다.
창밖 풍경이 정말 예쁘다.
돌담에 아이비와 콩짜개덩굴이 자라고 있는 걸 많이 볼 수 있었다.
새 땅끝으로 가는 길
곳곳에 행사 마스코트 달팽이가 그려져 있다.
청산도에서 빼놓을 수 없는 풍습 중 하나가 초분(草墳)이다.
초분은 사람이 죽었을 때 시신을 땅 위에 눕히고 그 위에 짚과 풀로 덮어 시신이 정말 썩도록 만든 것인데
3~5년이 지나면 뼈만 거둬 땅속에 안장을 하는 장례풍습이다.
이 풍습은 고기잡이를 나간 사이에 갑자기 상을 당하거나 가족묘지에 매장하고자 할 경우
또는 정월에 땅을 건드리지 않는 풍습에 따라 행해졌다.
1970년 새마을운동 이후 법적으로 금하기도 했다는데 슬로길을 걷다 하니
아직 진짜 초분이 있는 걸 봤다.
위 사진은 초분 체험관이라 해서 관속에 들어가 누워보기도 하며
잠시 죽음을 조용히 생각해 보라는 의미로 만들어 놓은 것이고
아래 사진은 진짜 초분을 재현해 놓은 것이다.
초분 위에 소나무를 꽂아 두면 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한다.
이 사진은 진짜 초분이다
다음날 아침 일찍 지리 청송 해수욕장을 가다가 만났다.
혹시 동물들이 훼손할까 봐 까만 망을 쳐두었는데 저 속에 초분이 들어 있다.
이른 아침이라 지나가는 사람도 없어 잠시 머리가 쭈뼛 서는 것 같았다.
청산도 슬로 길도 해안 따라 걷는 길이 대부분이다.
빨간 우체통....
가족들, 친구들에게 편지를 써서 우체통에 넣으면 배달이 된다고 한다.
역시 젊은 친구들은 엎드려 적느라 바쁘다.
편지 써본지가 언제든가....
당리 갯돌밭
갯돌 모양이 거북이알의 형상을 하고 있다 하여 주민들이 신성시하고 있다.
우와!~~ 대박!~~
자란 이 길가에 군락으로 피어 있는 걸 발견했다.
이건 한두 송이가 아니고 정말 밭이었다.
식물원에서만 보고 한 번도 야생으로 못 봤는데
이렇게 만나니 생각지도 않았던 보너스를 받은 기분이다.
철쭉은 워낙 많이 피어 있어 관심을 못 줘 미안했다.
권덕리에 도착
여기서 범바위로 올라가야 한다.
범죄가 없는 마을이란다.
깨끗한 심성을 가진 사람들만 모여 사는 곳
유명해서 인지 마을에 민박집이 많았다.
아저씨가 마당에 나와 있다가 범바위에 얽힌 이야기와
사진이 가장 잘 나오는 곳이라고 가르쳐 주기도 하신다.
살짝 민박 홍보도 부탁하시면서....ㅎㅎ
아저씨가 가르쳐 준 장소에서 당겨 봤지만 글쎄....
범을 닮긴 닮은 것도 같고 사자 같기도 하고.....ㅎㅎ
석화라는데......
마을 우물가에 많이 피어 있었다.
다니면서 장딸기를 굉장히 많이 봤다.
딸기가 열리면 정말 장관이겠다.
맛은 어떨지 궁금하다.
붉은 지붕이 많았다.
그리고 돌을 쌓아 만든 담....
자연스레 덩굴이 올라간 모습이 정말 예쁘다.
범바위에서 내려다 본모습
어머나!~~ 각시붓꽃이 수줍게 웃고 있네!~
이 높은 곳에도 우체통이 있네!~~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고 싶었다
고불고불 논두렁길....
곡선이 주는 편안함......
흙보다 돌이 많은 청산도
한 뼘의 논을 만들기 위해 그 많은 돌을 구들장처럼 쌓고
그 위에 산꼭대기에서 흙을 퍼 날라 만든 논과 밭이 구들장논이다.
귀한 흙을 적게 쓰고 쌀 한 톨이라도 더 얻기 위해 눈물겨운 삶을 살아낸 청산도 사람들.......
청계리 가는 길...
마음 같아서는 읍리로 해서 진산 해수욕장까지 가고 싶었지만
느린 걸음으로 사진을 찍으며 가다 보니 1,2코스 걷고 나니 해는 서산으로 넘어 가려한다.
해넘이를 보기 위해 청계리에서 택시를 부르니 5분 만에 왔다.
아저씨가 회랑포 일몰이 볼만하다 권하여 도청리 숙소도 가깝고 해서 회랑 포로 갔다.
포인트를 찾다 하니 아래에 아가씨 셋이 나란히 앉아 해넘이를 기다리는 게 보였다.
택시기사 아저씨가 일출, 일몰 모두 해무 때문에 못 볼 것이라 장담하더니
정말 그랬다.
돌아오는 길 다시 서편제길을 들렀다.
아침에는 관광객이 너무 많아 조용히 감상을 못했기에 아쉬움이 남았고
해 질 무렵이 분위기가 좋을 것 같았다.
과연 아무도 없고 동네 꼬마들이 뛰어놀다 내려가는 것이 보였다.
서편제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
롱테이크로 잡은....
유봉이 송화와 봉호를 데리고 걷다가 진도아리랑을 애잔하게 부르다
나중에 흥에 겨워 신명 나게 춤추는 장면이 바로 이곳에서 촬영되었다.
한 바퀴 돌다 내려 가려하니 할머니 한분이 밭고랑에서 허리를 구부린 채 부르신다.
다가갔더니 밭에서 뜯은 달래를 사라고 하신다. 얼마 드리면 되냐고 물었더니
3000원만 줘~ 하신다.
주머니를 뒤져 보니 잔돈이 딱 3000원이다.
많은 양을 3000원 드리고 돌아 서려니 괜스레 미안하다.
집으로 돌아와 물에 담가 보니 얼마나 많은 양인지
김치 담고 부침개 해 먹고 된장에 넣어 먹고..... 몇 날을 달래 반찬으로 포식했다.
도청항으로 돌아오니 어두워졌다.
숙소는 여관을 예약해 두었지만 밥이 문제였다.
식당마다 밥이 벌써 떨어졌다 한다. 여러 집을 전전한 끝에 매운탕에 밥을 먹을 수가 있었다.
아직 자고 가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보니 숙박시설이며 식당이 많지 않기도 하고
음식을 많이 해 둘 수 없어서 그런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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