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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 여행 - 쏘렌토와 카프리섬

洗心 2010. 9. 26. 17:00

쏘렌토는 아름다운 해안 풍경이 펼쳐지는 작은 마을이다.

잉크를 풀어놓은 듯한 짙푸른 바다 빛과 하얀 집들 그리고 색색의 비치파라솔이 어우러져 정말 아름다웠다.

카프리섬은 120유로를 내고 가는 옵션이었는데

쏘렌토에서 페리를 타고 가서 다시 작은 버스를 타고 곤돌라 타는 곳까지 아슬아슬 올라가면

또다시 곤돌라를 타고 섬의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코스이다.

마침 날씨가 너무 좋아 섬 위에서 내려다보는 하늘과 바다는 시원한 파란 나라였다.

날씨가 좋지 않을 때 찾아온 사람들은 예쁜 바다와 하늘을 볼 수 없으니 카프리섬이 별로였다고 하고

날씨가 좋을 때 온 사람들은 환상적이라 하는 것 같다.

다행히 날씨가 좋아서 우리는 후자에 속한다.

 

 

 

 기차를 타고 가면서 보니 빈 공간만 있으면 어김없이 낙서 그림이다.

 

 

 

 

 

 

 

 

 

 

 

세계 3대 미항의 하나로 불리는 나폴리를 비롯하여 쏘렌토 지역의 생활수준은

이탈리아에서 아주 낮은 편이란다.

특히 나폴리는 아름다운 항구라는 말이 최근에는 퇴색되었고

시내 중심가로 관광객들이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치안이 불안하다고 한다.

범죄 집단의 활동 근거지로 온갖 범죄가 빈번하게 일어난다고....

 

 

우리가 탄 기차가 쏘렌토에 도착하였다.

손님들이  다 내린 기차 내부를 잠깐 카메라에 담았다

 

 

 

 

 

 

 

부겐빌레아가 많이 피어 있었다.

 

 

 

나폴리에서 태어난 전설적인 이탈리아 테너 가수 엔리코 카루소 기념관

 

 

 

카루소의 흔적이 여기저기 눈에 띈다.

 

 

 

 

 

 

 

 

 

 

 

 

 

 

 

 

 

 

 

 

 

  

 

 

 

 

 

 

 

 

 

 

 

 

 

 

 

 

 

쏘렌토에서 카프리섬으로 가기 위해 페리를 타는 곳

 

 

 

 

 

 

 

 

 

 

바다는 꼭 감색 잉크를 풀어놓은 것 같다.

우리나라 동해의 짙푸른색과는 또 다른 색깔이었다.

코발트블루라고 해야 하나 검푸른색이라 해야 하나.....

딱히 표현할 단어가 생각이 나지 않는다.

 

 

요트를 타고 즐기는 사람들

휴가철이라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작은 버스를 타고 가며 내려다본 카프리섬

 

 

 

마을 가운데 공동묘지가 보인다.

 

 

 

다시 곤돌라를 타고 오른다.

 

 

 

곤돌라가 집 정원 위로 오르내리는데 우리나라 같으면 난리가 났을 것 같다.

우리 집 정원 위로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한다고 생각해 보라....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유럽 사람들이 이런 걸 허용한다는 게 이해가 약간 되지 않았다.

 

 

 

 

 

 

 

 

 

 

 

곤돌라를 타고 내려다 본모습

세계 부자들의 별장이 많다고 한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바다.....

 

 

 

물 빛깔이 정말 예쁘다.

 

  

 

 

 

 

 

 

 

 

 

 

 

 

 

절벽에 피어있던 꽃과 나비

 

 

 

내려오고 올라오고...... 그런데 이상한 것은

오르내리며 한국사람들끼리는 어색하여 서로 모른 척~ 외국사람들과는 하이!~~ 하고 인사한다.

 

 

 

내려다보니 우리나라 으아리 꽃과 비슷한 꽃이 보였다.

 

  

 

 

 

 

 

 

 

 

다시 미니버스를 타고 내려오는 길 가파르기도 하려니와

S자 곡선이 아니라 정말 갈지(之) 자로 내려오는데

운전사 양반 운전을 기가 막히게 잘한다.

버스를 타고 오를 때는 버스 오른쪽 창(운전석 반대)에 앉아야 경치를 보기 좋다.

 

 

성악가로 활동 중인 가이드와 현지인 가이드가  '돌아오라 소렌토로'를 열창을 했다.

처음에는 현지인 가이드가 오페가 가수 못지않은 실력으로 멋지게 부르자

우리는 '박 청룡!~박 청룡!~'을 연호하며 가이드에게 노래를 청했던 것이다.

우리 가이드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멋들어지게 불렀는데

나중에는 모두 합창을 하게 되었다.

 

 

해변으로 내려와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을 보고 있자니 옷 다 입은 우리들은 어색하고 민망하여

빠져나와 해변가의 술집에서 남편은 맥주를 마시고 난 아이스크림을 시켜 먹으며 오고 가는 사람들 구경을 했다.

 

 

 

 

 

 

 

다시 쏘렌토로.....

 

 

 

쿠르즈 배가 많이 정박해 있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며 본 건물들 우리나라 아파트와 비슷한 구조의 건물들이 많이 눈에 들어온다.

그런데 우리와 다른 점은 베란다 새시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긴 하루의 여정도 끝나고 해는 어느덧 다시 서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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