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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 여행 -- 피사와 밀라노

洗心 2010. 11. 7. 19:17

피렌체에서 서쪽으로 82km에 있는 피사는 피사의 사탑으로 잘 알려져 있는 이탈이라의 작은 도시이다.

지금도 일반 건축 양식의 상식을 깨고 기울어진 피사의 사탑은 세계 7대 불가사의에 선정될 만큼 신비의 비밀을 가지고 있다.

광장으로 들어서면 넓게 깔린 푸른 잔디 위에 두오모 성당과 피사의 사탑, 세례당, 납골당 등의 하얀 대리석 건물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서 있는데 그 우아하고 장대한 모습에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

피사의 사탑은 원래 대성당의 종탑으로 건축된 것으로 높이는 54.5m이다.

1174년에 착공하여 10m 높이에 이르렀을 때 지반이 내려앉아 공사를 중단했다가 다시 공사를 재개해

1350년에 5m 기울어진 채 완성하였다. 거의 1세기 만에 공사가 끝난 것이다.

탑이 기울어지게 된 이유는 피사의 사탑이 지어진 곳의 지질히 충적토로 해안지대의 모래와 점토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

그래서 무거운 하중이 가해지면 지반이 탈수되고 다져지면서 약한 부분으로 기울게 된다고 한다.

1989년 이탈리아의 파비오에 있는 800년 된 사빅 탑이 하루아침에 무너지자 피사 시당국은 깜짝 놀라 황급히

피사의 사탑의 보강 공사에 착수 계속된 보수 공사로 피사의 사탑의 기울기를 보정하는 공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그런데 과학이 발달하면서 사탑을 정상적으로 세울 수도 있었는데 그러지 않았다고 한다.

피사의 사탑이 기울어진 채 있어야만 그 명성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피사의 사탑은 기울어진 채 보정되었기 때문에 입장인원이 한 번에 40명으로 제한되어 있다.

그래서 인터넷 등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입장할 수 없으며 입장료도 무척 비싸다.

 

피사의 사탑은 갈릴레오의 실험으로 더 유명해졌다.

'무거운 물체는 가벼운 물체보다 더 빨리 낙하한다'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학설에 갈릴레오는

'공기의 저항이 없으면 모든 물체는 무게에 관계없이 모두 같은 속도로 낙하한다' 란 반대 주장을 발표했다.

그 당시에 아리스토텔레스를 신같이 존경하였기에 그의 이야기를 반대하는 것은 죄악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갈릴레오는 굴하지 않고 자신의 주장을 증명하기 위해 1591년 피사의 사탑에서 공개 실험을 하였다.

물론 결과는 갈릴레오 승리...

 

 

 

 앞의 세례당과 두오모 성당과 같이 서 있는 모습을 보면 피사의 사탑이 완연하게 기울어진 걸 실감할 수 있다.

 

 

세례당

우아한 원형의 세례당은 12~15세기에 지어졌다.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오래 걸린 이유는 시의 재정이 어려웠기 때문

들어가 보지 못했지만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만든 설교단에 예수의 생애와 '최후의 심판' 등이

새겨져 있으며 단을 받치고 있는 기둥은 천사의 형상을 하고 있고

목욕탕을 연상시키는 세례반이 있는데 이것은 침례를 위한 것이라 한다.

 

 

앞쪽에 보는 것과 뒤쪽에서 보는 지붕 위 돔 색깔이 다르다.

공사 중인지 아니면 원래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다.

 

 

 

 

 

 

 

 

 

 

두오모 성당은 피사의 사탑보다 1세기 정도 앞선 1068년에 짓기 시작했다

피사가 팔레르모 해전에서 사라센의 함대를 격파 승리한 것을 기념하여

건축가 G. 부스케 토의 설계로 착공하여 1118년에 완공되었다.

피사 양식으로 십자가의 직사각형 설계에 교차부에는 돔을 얹었다.

또한 외벽에는 토스카나 - 로마네스크 양식의 수평 무늬가 건물 전체를 따뜻하게 감싸고 있다.

성당의 정면 2충에는 룸 바르드 - 로마네스크 양식의 가는 기둥들이 있는데 다른 성당에서 볼 수 없는 신선함을 준다.

성당 안에는 조반 피사노가 만든 설교단이 있다고 하는데 여기도 역시 시간 관계상 들어가 보진 못했다.

 

 

 

 

 

 

 

 

 

 

 

 

 

 

 

 

 

 

 

 

 

 

 

화장실은 유료...

휴지통의 디자인이 우리나라와 좀 다르다.

뽑아 쓰도록 되어 있는데 더 편리한 것 같다.

 

 

 

 

 

 

 

 

 

 

 

영차 영차!~~ 기울어진 피사의 사탑을 세워 보자!~ ㅎㅎ

 

 

 

앞의 두오모 성당과 비교하면 정말 신기하도록 많이 기울어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도 기념품 가게들이 주르륵...

피노키오를 많이 사가는지 어디를 가나 피노키오 인형이 눈에 많이 띈다.

 

 

 밀라노로 가는 길

대리석 공장이 무척 많았다.

이 대리석은 처음에는 무르지만 세월이 갈수록 단단해진다고 한다.

풍부한 대리석으로 건축물을 세우고 조각을 하고.....

오랜 세월이 흘러도 부서지지 않아 그 후손들은 그 유적과 유물로

엄청난 관광수입을 얻고 있으니 솜씨 좋은 조상을 잘 둔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밀라노 하면 패션쇼 등을 먼저 떠올리게 되는데 밀라노는 로마보다 세계적인 기업이 많이 진출해 있으며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 우리에게 친숙한 이탈리아 고급 브랜드의 본사도 밀라노에 밀집해 있다.

더불어 두오모 성당 등의 아름다운 건축물과 유럽 오페라의 중심인 스칼라 극장 등 예술과 산업의 중심지이다.

산업의 발달로 부를 거머쥔 밀라노는 부자도시 베네치아, 피렌체 등과 더불어 이탈리아로부터 독립을 주도하고 있다고 한다.

자신들이 벌어들인 돈으로 남부의 게으름뱅이들을 먹여 살리느니 차라리 독립하겠다는 논리인데

사실 밀라노가 이탈리아에 편입된 것이 1861년으로 불과 140년 전의 일이니

독립에 대한 미련을 버리기 힘든 것도 이해할 수 있다.

 

 

 

 

 

 

 

 

 

 

 

 

 

 

두오모 광장

마주 보이는 곳이 빅토리오 엠마뉴엘레 2세 갤러리아

 

 

 

광장에는 말 위에 멋지게 앉아 있는 이탈리아 통일의 주역 빅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 동상이 서 있다.

 

 

두오모 성당

 

14세기 말 비스콘티의 감독 아래 공사가 시작돼

18세기 나폴레옹에 의해 완성된 고딕 양식의 성당이다.

길이 157m 폭 92m 높이 108.5m의 엄청난 규모는

로마의 성 베드로 대성당과 런던의 세인트 폴 성당, 독일의 쾰른 대성당에 이어

세계 제4위의 크기를 자랑한다.

워낙 웅장해서 전체 모습은 최대 광각으로 겨우 찍었다.

 

 

 

성당 꼭대기의 조각들을 당겨 보았더니....

황금빛 마돈나가 세워져 있는 탑을 비롯하여 모두 135개의 삼각형 탑과

2,000여 개가 넘는 성인들의 조각들을 보면서 그저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외벽에도 성인들의 조각들이 있는데 표정이 살아 있어 숨을 쉬며 걸어 내려올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여기도 늦게 도착하여 내부 관람은 하지 못했는데

스테인드글라스가 매우 아름답다고 한다.

여기는 군인들이 통제를 하고 있었다.

 

 

 

 

 

 

 

 

 

 

 

여기도 한쪽에는 몇 년째 외벽 닦는 공사를 하고 있었는데 물로 확 씻어 내는 게 아니라

지우개로 지우듯이 일일이 수작업으로 때를 닦아 낸다고 한다.

 

 

 

 

 

 

 

 

 

 

빅토리오 엠마뉴엘레 2세 갤러리아 입구

이 곳에는 세계적인 명품이란 명품은 다 모여 있다

사지 않더라도 죽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황홀하다.

 

 

유리 지붕의 우아하고 멋진 건물이다.

십자가 모양의 긴 회랑으로 두 개의 회랑이 교차하는 한가운데는

높이 47m의 둥근 천장이 건물의 균형을 잡고 있다.

 

 

 

 

 

 

마침 상하이 엑스포를 선전하기 위한 거리 음악회가 열리고 있었다.

건너편 왼쪽에 프라다 간판이 보인다.

 

 

 

 

 

 

 

 

 

 

 

바닥에는 4마리의 동물 모자이크가 있는데 이 늑대는 이탈리아 건국신화에 나오는 늑대와 소년

 

 

 

 이 황소의 특정부위(?)는 푹 파여 있는데

이것은 이 부위를 발뒤꿈치로 밟고 한 바퀴 돌면서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전해서

사람들이 꼭 한 번씩 돌고 가기 때문에 푹 파여 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동상

밑의 네 명은 그의 제자들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공연장 스칼라 극장

1778년 교회를 허문 자리에 건축되었다. 지금의 모습은 2차 세계대전 후 1946년에 새로 복원된 것이다.

유명 작곡가의 오페라는 거의 대부분 이곳에서 초연됐는데 파리, 빈의 오페라 하우스와 더불어

유럽 3대 오페라 극장으로 꼽힌다. 우리나라 조수미 씨와 김동규 씨도 여기서 활동을 했다고 한다.

외관은 다른 건물에 비해 소박한데 내부는 빨간색으로 화려하단다.

 

 

 

갤러리아 옆에는 밀라노에서 제일 큰 리나 젠토 백화점이 있는데

세계 유행을 선도하는 멋진 디자인의 의상과 패션용품들로 눈이 황홀하다.

 

 

 

 

 

 

 

 

 

 

 

 

 

 

 

 

 

 

 

자전거를 빌려 타는 곳

 

 

 

유럽에는 전차가 도심 가운데로 다니고 있다.

 

 

 

 

 

 

 

정신없이 구경하다 보니 어느덧 하루해가 기울고 호텔로.....

 

 

 

호텔 복도에는 상장과 기념패들을 걸어 두었는데 주인이 여러 대회에 나가서 받은 상들이 아닐까 짐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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