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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 여행 -- 융프라우를 오르다

洗心 2010. 11. 17. 17:34

 

융프라우를 만나기 위해 산악열차를 타러 간다.

융프라우는 '처녀의 어깨'를 뜻한다.

인터라켄의 아우구스티누스 수녀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명명되었다

융프라우(4158m)를 볼수 있는 전망대는 1912년 아돌프 쿠에르첼러라는 사람이

18년간 걸쳐 바위산을 관통하는 힘든 공사를 성공리에 마무리하고

등산철도를 개통한 덕분에  오늘날까지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기차역에서 내려 얼음 궁전을 통과하면 유럽에서 가장 높은곳에 있는

우체국과 기념품점이 있는 스핑크스 전망대가 있다.

이 전망대에 오르면 알레치 빙하를 볼수 있고 여기서 밖으로 나가면 만년설을 직접 밟을 수 있다.

정상에서는 춥기 때문에 입을 도톰한 옷을 준비해야 한다.

 

 

기차를 탈 때는 기차 진행 방향의 오른쪽에 앉아야 좋은 경치를 볼수 있다고 해서

기차에 오르자 마자 오른쪽 창가에 얼른 앉았다. 

 

 

 

 

 

 

 

유럽의 정상 융프라우를 올라가는 기차 노선도가 좌석마다 붙어 있다.

 

 

 

자 출발이다!~~

 

 

라우터브르넨역

여기서 다시 다른 기차를 갈아타고 오른다.

배낭여행자들은 여기서 내려 숙박도 하고 알프스를 트레킹 하기도 한다.

올라가면서 보니 트래킹 하는 여행자들이 많이 보였는데

나도 뛰어내려 그들과 동행하고 싶은 맘이 간절했다.

 

 

 

 

 

 

거대한 폭포 밑으로 그림같은 집들이 있는 마을이다.

이 마을에서 자면 밤에 쏟아질듯한 하늘의 별들을 볼 수 있다는데 많이 아쉽다.

 

 

 

 

 

 

 

 

 

 

알프스의 초록빛 초지는 그냥 생겨난게 아니다.

사람들이 목축을 위해 나무를 베어내고 돌을 고르고 해서 만든 것들이다. 

 

 

 

 

 

 

날씨가 좋더니 구름이 몰려 오기 시작하였다.

트래킹을 하는 사람들이 마냥 부럽고....

 

 

 

 

 

 

작은 간이역

배뽈록 아저씨 망중한을 즐기고 있다.

 

 

 

 

 

 

 

 

 

 

 

백두산에서 많이 보았던 분홍바늘꽃이 여기서도 지천이다. 

 

 

 

점점 융프라우에 가까워지는 느낌이다.

 

 

그런데 그런데 날씨가 요상해 진다.

융프라우를 볼수 없을 것 같은 예감이 마구 들었다. 

구름에 가렸다 보였다 하는 알프스의 위용에 모두들 와!~~ 와!~~ 감탄사를 터뜨리고.....

 

 

 

 

 

 

 

 

 

 

 

 

 

 

 

 

 

 

 

저 사람들이 얼마나 부럽던동....

 

 

 

축복 받은 소들이다. 

 

 

 

 

 

 

 

 

 

 

요요 꽃들 보시라고요.

들꽃이 지천이다.

백두산에서 보았던 야생화들과 흡사하다.

 

 

 

 

 

 

클라이네 샤이덱에서

한번 더 갈아타고.... 

 

 

 

 

 

 

 

 융프라우요흐로 가는 기차를 타는 곳을 가리키고 있다.

 

 

 

 

 

 

 

 

 

 

 

 

 

 

 

 

 

 

 

 내려서 저 사람들과 동행하고 싶다

 

 

 

꽃 꽃 꽃!~~~

 

 

 

 

 

 

 

 

 

 

 

 

 

 

 

전망대 역에 도착하였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알프스와 만년설

정상에 가까이 가니 높은 기압으로 구토 증세와 두통 등 고산증세를 약간 느낀다.

절대 뛰지 말고 서둘지 말며 천천히 행동하면 괜찮다.

기차역의 바에서 먹는 컵라면의 맛은 일품이다.

 

 

  

전망대로 오르는 엘리베이터

 

 

얼음궁전

생각보다 볼거리가 없었다는.....

 

 

 

 

 

 

드디어 'Top of Europe' 융프라우와 만날 수 있는 곳에 올랐다.

그런데 그런데......ㅠㅠ

구름이 잔뜩.....

융프라우의 장쾌한 모습을 볼 수가 없었다.

백두산 천지를 네 번이나 볼 수 있었던 복은 유효기간이 끝났나 보다. 흑흑

 

 

 

 

그래도 정상에 왔다는 흔적은 남겨야겠기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돌아서야만 했다.

산악열차의 톱니바퀴를 보시라

인간의 힘은 위대하다.

 

 

내려오는 기차를 탔다.

구름은 점점 더 몰려오고 비까지 뿌리기 시작했다.

 

 

 

 

 

 

 

 

 

 

산악마을에 사는 스위스 사람들.....

이런 아름다움을 가꾸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고 살았을지 짐작이 되었다.

지금은 금융업과 시계와 같은 정밀산업 그리고 관광산업으로 풍요로운 국가가 되었지만

옛날에는 눈이 많고 농경지도 없어 너무도 가난하였기에 다른 나라에 용병으로 가서 돈을 벌어 왔다고 한다.

바티칸 궁전을 지키는 용병들은 모두 용맹한 스위스 사람들이었는데 그 전통이 아직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그리고 긴 겨울 눈에 파묻혀 아무것도 할 일이 없을 때 고장 난 시계를 쪼물딱 거리다 보니

세계에서 가장 정밀한 시계를 만들게 되었으리라....

 

 

 

 

 

 

 

이렇게 꽃이 조롱조롱 많이 내걸린 집들은 대부분 호텔과 레스토랑이다.

 

 

놀다 가는 친구와 이별이 아쉬운지 두 소녀는

떠나는 기차를 따라 한참을  뛰어 왔다.

 

 

 

 

 

 

 

 

 

 

아름다운 초원과 달리 물은 회색빛이었다.

석회성분이 많아 그렇다고 한다.

 

 

 

나들이 나온 부부와 아기

 

 

인터라켄으로 돌아오니 마침 목동들의 행진이 있었다.

소의 목에 걸린 워낭이 굉장하다.

남편은 저 워낭이 무지 탐이 났는지 기념품점에서 딸랑딸랑 한 개 샀다.

 

 

 

 

 

 

 

 

 

 

 

워낭이 너무 무거워 보였다.ㅠ

 

 

호텔 근처 마을을 한 바퀴 돌아보았다.

 

 

그림 같은 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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