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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공연을 보다

洗心 2014. 6. 21. 20:24

선정릉역 앞에 있는

중요 무형문화재 전수관 풍류에서 하는

'가객들' 이란 공연을 초대받아 보고 왔네요

 

가객이란

가곡을 부르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정가(正歌)라 일컬어지는 가곡은 시(詩)를 얹어

부르는 노래입니다

쉽게 말해 옛날 양반들이 시조에 곡을

붙여 부르던 노래이지요

 

공자는 시(詩)로서 일으키고 예(禮)로 세우고

악(樂)으로 완성한다' 고 했는데

바로 가곡이 마음을 다스리는 노래라고

하네요

 

가곡, 가사, 시창~

들어보니 차이를 조금 느낄 수는 있었지만

한시 조인 노랫말을 이해하긴 어려웠어요

가곡은 진짜 어려웠지만

시창은 조금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중에서

'십이난간'을 여창 이상임 씨가 부를 때

옆에서 김수영 씨가 무용을 했는데

단아하고 정결한 모습에 절제된 동작으로

춤추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어요

 

가곡은

고요히 앉아 깊은 곳에서 소리가 올라와

끊어질 듯 이어지는 울림이 어찌나

정교한지 한 소절마다 혼신의 힘이

필요한 듯했지요

오랜 세월 정성과 노력으로 갈고닦지

않으면 이를 수 없는 경지 같았어요

그래서 자연을 닮은 소리, 혼이 살아있는

영혼의 노래라고 하나 봅니다

 

암튼

마당쇠와 무수리가 잠시 양반이 되어

풍류를 즐긴 하루였습니당 ^^

 

가곡중에 좀 쉽고 귀에 들어온 노랫말을 옮겨 봅니다.

 

* 가곡 여창 계면조 편수대엽 (모란은)

 

모란은 화중왕이요

향일화는 충신이로다

연화는 군자요 행화 소인이로다

국화는 은일 사요 매화 한사로다

박꽃은 노인이요 석죽화는 소년이라

규화 무당이요 해당화는 창녀로다

이중에

이화 시객이요

홍도 벽도 삼색도는 풍류랑인가 하노라

 

 

 

공연 중에는 사진을 찍을 수가 없어서~ 시작 전 잠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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