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Tags
- 신구대식물원
- 흑조
- 쏠비치
- 하이델부르크
- 시스틴성당
- 바티칸박물관
- 헬블링하우스
- 미켈란젤로
- 남산둘레길
- 황태자의 첫사랑
- 헤라클레스와 다비드
- 천지창조
- 캄보디아여행
- 가지복수초
- 베니스
- 호수공원
- 로마의휴일
- 인천공항
- 앙코르와트
- 바포레또
- 해자
- 오벨리스크
- 장미
- 단풍나무 꽃
- 프랑크푸르트
- 덕수궁
- 하이델베르크
- 바이욘사원
- 홍쌍리 매화마을
- 인스부르크
Archives
- Today
- Total
디카로 바라본 풀꽃세상
명주솜 이불 본문
37년 전
시집올 때 친정엄마가
목화솜 이불과 요 두 채
그리고 명주솜 이불을
직접 만들어 주셨다.
아파트와 침대생활로 바뀌고
아이들 키울 때는 이불 홑청 빨아
시침하는 것이 보통일이 아니어서
장롱에 모셔 두기만 했었다.
몇 번 정리하고 싶었으나
목화솜과 명주솜을 최고로
좋은 것으로 했다는 말씀이
생각나서 없애지는 못했다.
그 후 웰빙 바람이 불면서 목화솜이
각광받기 시작했다.
가지고 있던 목화솜이불을
솜틀집 가져가서 솜을 털어
두 아들의 이불과 요를 만들었는데
아들은 결혼 전까지 잘 덮었다
알맞게 묵직해서 잠이 잘 온다나 ㅎ
명주솜은 자주 털면 안 된다고 해서
명주솜 이불은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붉은 비단에 수놓은 모란과 금붕어 가
예쁘기도 하고 엄마의 손길이 느껴져
해바라기만 가끔 해주며 간직했다.
나이가 들면서 가끔 꺼내 덮어 보니
알맞게 눌려서 아들 말처럼 잠이 잘 왔다.
요즘 기온이 뚝 떨어져서 다시 꺼내
덮어 보니 정말 포근하고 좋다
호청의 깔깔함도 좋고~
할머니가 된 이 나이에도 엄마 품이
그리운 건 어쩔 수가 없나 보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