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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 여행 -- 파리 에펠탑과 센 강 야경

洗心 2010. 12. 28. 22:20

파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표적 건축물이 에펠탑이 아닐까

1889년 만국 박람회를 위한 기념물 공모전에서

106개의 공모작을 제치고 당선된 구스타브 에펠(Gustave Eiffel)의 작품이다.

320.75m의 높이의 탑을 세우는데 1만 8000개의 철골과 250만 개의 리벳이 사용됐고

50명의 엔지니어와 132명의 숙련공이 투입됐다고 한다.

27개월의 공사 기간 동안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이 완공돼 화제를 불러 모았다.

건설 초기에는 파리의 미관을 해친다고 프랑스 지식인들이 거세게 반대를 하였다고 한다.

그와 관련되 일화 하나...

처음 에펠탑이 만들어졌을 때 모파상이 제일 신랄하게 비판을 하였다고 한다. 흉측스럽다고....

그런데 모파상이 매일 에펠탑 전망대에 와서 점심식사를 하더란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렇게 싫어한다고 하면서 왜 매일 이곳으로 오느냐고 물었더니

" 파리 시내에서 에펠탑이 보이지 않는 곳은 이 전망대 밖에 없다" 고 했단다. ㅎㅎ

그러나 오늘날은 파리 최대의 관광 수입원으로 자리 잡았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로는  TV송신탑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안전과 미관을 고려하여 7년에 한 번씩 50톤의 페인트를 들여 도색 및 보수 작업을 한다.

2층 전망대에는 기념품점, 우체국이 있고 3층 전망대까지 올라야 더 멀리 파리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데

우리는 2층까지 보고 내려와야 했다.

 

 

 

 

에펠탑 바로 밑에서 위를 보니....

 

 

참 대단한 구조물이다.

에펠탑을 오르기 위해 줄을 서 있는 모습

 

 

철골 사이로 엘리베이터가 보인다.

 

 

입구

 

 

엘리베이트 내부 모습

 

 

2층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파리

센 강이 흐르고 멀리 몽마르트르 언덕도 눈에 들어온다.

 

 

황금 돔 안에 나폴레옹의 시신이 안치되어 있다는 앵발리드 군사 박물관이 보이고 

멀리 팡테욘 사원도 보인다.

 

 

하얀 백자 같은 건물들이 무척 아름답다.

 

 

그랑팔레 미술관의 유리 돔 지붕이 보이고

 

 

센 강 위에 아름다운 알렉산드르 3세 다리도 보였다.

 

 

 

나무가 우거진, 길게 뻗은 상 드 마르스 공원이 있고 끝나는 부분에 평화의 문과 육군사관학교 건물이 있다.

그리고 저 멀리 우뚝 솟은 건물은 파리에서 가장 높은 몽파르나스 타워이다.

 

 

 

 

 

 

 에펠탑에서 망원으로 당겨 보니...

저 사람들의 여유가 부럽다.

 

 

 

2층 전망대에서 위로 올려다보니....

 

 

 

큰 바퀴들이 줄을 감아올리고 내리면서 엘리베이터가 오르내린다.

 

 

 

 

 

 

 

엘리베이터를 올리고 내리는 추 역할을 하는 큰 원통들

 

 

 

엘리베이트를 운행하는 기사를 모형으로 앉혀 놓았다.

 

 

 

 

 

 

강 건너 사이요 궁이 보인다.

1937년 파리 만국 박람회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다.

멀리 신도시 '라데팡스'도 보인다.

'라데팡스' 란 '신도시' 란 뜻인데

1958년 지역개발 공공사업단이 미래의 도시개념으로 개발한 곳이다.

이 곳에 가면 프랑스혁명 200주년을 기념하는 웅장한 그랑 아르쉐를 비롯하여

세계적인 기업들의 기형학적인 건물들이 있다고 한다.

 

 

망원으로 당겨본 '라데팡스'

신도시 앞에 초록숲이 볼로뉴 숲

 

 

잘 정비된 센 강

파리는 하수도가 잘 정비되어 있어 센 강의 물이 역류하는 일은 거의 없다고 한다. 

 

 

건물들의 지붕 꼭대기에 얼른 보기에 꼭 황토색 화분이 놓여 있는 것처럼 보였는데

알고 보니 굴뚝이었다. 각 방의 벽난로에서 올라오는 굴뚝인 셈...

굴둑이 많을수록 방이 많고 큰 건물이므로 부의 상징이 되기도 했다고..... 

 

 

상 드 마르스 공원에서 바라본 에펠탑

멀리 에펠탑 반대쪽에 사이요 궁이 있으니  에펠탑을 사이에 두고 육군사관학교 건물과 일직선으로 있다.

 

 

 

 

 

 

 

크다고 하지만 내 엄지와 검지로 잡을 수 있네...

젊은이들처럼  셀카 흉내도 내어보고ㅋㅋ

 

 

 

 

 

 

 

에펠탑 밑에는 상 드 마르스 공원이 있다.

 

 

 

에펠탑과 마주한 곳에 평화의 문과 조형물이 있고 세계 분단국가의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로 '평화'라고 쓰여 있다.

우리 한글 ' 평화'가 맨 하단에 적혀 있다.

 

 

 

 

 

 

평화의 문을 사이에 두고 건너편 아름다운 건물이 프랑스 육군사관학교(Ecole Militaire)이다.

지금은 육군사관학교가 다른 곳으로 이전하고 국방연구소, 군사 자료관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나폴레옹이 최연소(15세에 입학하여 4년 과정을 11개월 만에 수료하였다 함)로 졸업하였다는 곳이다.

전쟁의 선봉에 서는 인재들을 기르는 곳 사관학교 앞에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평화의 문이 있다는 게

좀 아이러니한 일이지만 어쩌면 '전쟁과 평화' 란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상 드 마르스 공원에서......

에펠탑 근처는 관광객으로 복잡한데 조금만 공원 숲 속으로 들어가면 조용하고 아늑하다.

 

 

 센 강 유람선 '바토무슈'를 타고 보는 야경은 정말 황홀하였다.

유람선 투어는 옵션으로 만만치 않은 돈을 지불하지만 꼭 권하고 싶다.

센 강을 따라 파리의 대부분 관광지들이 모여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파리의 32개 다리 중 

알렉산드르 3세 다리, 퐁네프 다리, 미라보 다리 등 아름다운 22개의 다리를 지나기 때문이다. 

우리는 낮에 타지 않고 야경을 보기 위해 저녁에 탔기에 에펠탑의 황홀한 자태에 빠져서

무슨 다리인지 어떤 건물이었는지 제대로 볼 여유가 없었지만.......

 

 

해질 무렵(여름에는 저녁 9시 30분) 탄 유람선은 센 강을 유유히 흘러가고 에펠탑에 황금빛 조명이 켜졌다.

 

 

알렉산드르 3세 다리를 지나고 있다.

 

 

날씨가 흐려 구름이 몰려다니는 하늘을 배경으로 황금빛 조각상이 신비스럽게 보였다. 

 

 

미라보 다리 위 연인들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을까...

멀리 그랑팔레 미술관의 유리 돔 지붕이 석양을 받아 붉고 투명하게 보인다.

프랑스의 유명한 시인 ' 아폴리네르'의 시가 생각난다.

 

 미라보 다리 아래 센 강이 흐르고

우리의 사랑도 흐르네

내 기억해야만 하리

기쁨은 고통 뒤에 온다는 것을

밤이여 오라 종아 울려라

세월은 가고 나는 머문다.

(중략)........

나날은 흘러가고 달도 흐르고

지나간 세월도 

우리의 사랑도 돌아오지 않는데

미라보 다리 아래 센 강은 흐른다.

 

 

 

 

 

 

 

 

 

 

 

 

 

 

 

 

 

 

 

영화 '퐁네프의 연인들'로 유명해진 '퐁네프 다리'

영화를 여기서 촬영을 한 것은 아니고 아를 근처의 세트장에서 촬영을 했다고 한다. 

 

 

 

 

 

 

 

 

 

 

 

 

 

 

 

 

 

 

 

 

 

 

 

 

 

 

 

 

 

 

다시 알렉산드르 3세 다리가 보이고 어둠은 깊어져 ISO를 높이고

최대 개방 조리개를 하여도 셔트 속도가 나오지 않는다.

구형 카메라의 한계... 더구나 일렁이는 배 위에서 찍으려니...ㅠㅠ

 

 

에펠탑 근처로 다시 되돌아오니 어둠은 깊어지고 에펠탑은 더욱 황홀한 불기둥이 되어 빛나고 있었다.

 

 

 

 

 

 

 

 

 

 

매시 정각에 시작하는 사이키 조명이 반짝반짝 에펠탑을 보석처럼 빛나게 하는 순간

바토무슈에 탄 사람들은 일제히 탄성을 질러 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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