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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 여행 -- 런던 타워브리지와 버킹엄 궁전의 근위병교대식

洗心 2011. 2. 10. 16:28

이제 영국 런던만 구경하면 끝이다.

10여 일 동안 날씨도 더운데 정신없이 돌아다니며 구경하느라 힘이 들었지만

하루 남았다 생각하니 어찌나 아쉽던지....

보긴 많이 봤지만 차근차근 보지 못하고 백화점에서 아이쇼핑하듯 다녀서 특히 아쉬움이 많았다.

남편 말대로 공부를 할 때 총론부터 보고 한 단원씩 공부하듯이 서유럽 전체를 대강 훑어보았으니

앞으로 기회 될 때마다 한나라씩 여행 오자고 하는데 글쎄.... 다시 올 수는 있을지....

아직 못 가본 나라도 많고 가보고 싶은 곳도 많은데 한번 왔던 곳을 다시 오기는 쉽지 않으리라...

여행도 중독성이 강하다더니 여행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벌써 다른 곳으로 또 가고 싶단 생각을 하고 있으니

우리 부부도 여행 중독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ㅎㅎ

여행이란 현재 주어진 모든 환경에서 다른 곳으로 순간 이동하여 

익숙했던 관계, 지루하고 골치 아픈 일상과 잠시 결별하는 것이다.

한국으로 돌아가 다시 매일 밥하고 빨래하며 아들과 아옹다옹하는 현실로 돌아간다는 것이

꼭 신데렐라가 무도장에서 멋진 왕자와 꿈같은 시간을 보내다 자정을 알리는 종소리와 함께

아름다운 마차는 호박으로 드레스는 다시 낡은 옷으로 변신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마지막 밤을 파리에서 보내고 다음날 새벽에 일어나

빵과 몇 조각의 치즈와 커피로 아침을 해결하고

유로스타를 타기 위해 역으로 나갔다.

 

 

이른 아침이라 배낭 여행객들인지 여기저기 의자에 누워 잠을 자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마지막 날이라 곧 집에 간다는 생각에 힘이 나는지  절여 놓은 배추 같았던 아이들이

새벽에 일어났음에도 까불며 놀고 있다.

 

 

우리를 태우고 갈 유로스타 기차가 도열하고 있다.

 

 

좌석 옆에 툭 튀어나온 것이 있어 잘 때 머리를 기대니 편안하였다.

 

 

기차는 움직이기 시작하고 아직 해저터널로 들어가기 전이라 간이역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잠시 후 깜깜... 해저터널을 통과하였다.

 

 

한숨 자고 일어나 보니 영국 런던역에 도착......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에 보면 시계장인이

런던역의 시계를 만들고 있는 중에 전쟁이 일어나고

자신의 아들이 전쟁에서 죽게 되자 아들이 돌아오기를 기원하며 거꾸로 가는 시계를 만든다.

 나도 저 시계를 거꾸로 돌려놓고 싶다.

벤자민 버튼처럼 80 노인으로 태어나 점점 젊어지다가 아기가 되는 것 말고

그냥 후회스러웠던 순간으로 돌아가 바로 잡고 다시 원위치하고 싶다.

 

 

 

 

 

다시 만난 연인들의 포옹이 있고....

 

 

브르쉘 꼬마는 오줌을 마구 싸고 있었다. ㅋㅋ

 

 

하얀 빛깔의 파리 건축물과 달리 영국에 도착하니 붉은 벽돌의 건축물이 많다.

런던 역사부터 고색창연하였는데 수리 중인지 여기저기 가려 놓았다.

 

 

 

 

 

 

 

 

빨간색 2층 버스를 보니 영국에 왔음이 더 실감되고....

 

 

간판이 심플하다. 우리나라도 간판을 저렇게 간단하게 달면 얼마나 좋을까

 

 

 

 

 

 

 

  

버스에서 내려 런던 타워브리지로 걸어가며 본 건물들..

한 여인이 누굴 기다리는지 문 앞에 앉아 있다.

 

 

 

 

 

 

 

 

 

 

 

 

 

런던 타워브리지

야경으로 더 유명한 아름다운 다리인데 빅토리아 시대인 1894년에 완공되었다.

탬즈 강의 가장 하류에 있는 이 다리는 배가 지나가면

다리 상판을 들어 올릴 수 있는데 그때 높이가 40m에 이른다.

다리가 완성 이후 한 번도 고장이 없었다는 것이 자랑

 

런던 타워브리지를 배경으로 인증샷....

파리도 여름 치고 쌀쌀했는데 런던은 더 쌀쌀해서 긴팔 점퍼를 꺼내 입었다.

 

 

런던 타워브리지 근처에 있는 런던 시청 건물은 20세기 최고의 건축물이라 불리는데

모양이 정말 독특하다.

 

 

시청 건물 앞에는 큰 타조알같이 생긴 조형물이 있는데

여행객들은 발로 차는 시늉도 해보고 굴려 보는 시늉도 하며 기념사진을 찍는다.

울 남편도 영차 영차!~~ ㅎㅎ

 

 

간간이 비도 내리는 흐린 날씨였다.

영국은 흐리고 비 오는 날이 많다더니 정말 하루 종일 회색빛이었다.

 

 

고색창연한 옛 건물도 아름답지만 현대식 건물들도 하나도 같은 게 없고 다양한 모양으로 건축되었다.

 

 

 

 

 

 

 

 

자전거를 빌려 탈 수 있는 곳을 가리키는 것 같다.

안내문도 심플하고 미적 감각이 엿보인다.

 

 

단체로 수학여행을 온 모양이다.

 

 

괴기스러운 체험을 하는 곳인지 사람들이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런던 브리지 역

 

 

 

 

 

 

한국 대사관 건물 앞을 지나며 태극기를 보니 반갑고...

외국에 가면 저절로 애국자가 된다더니... ㅎㅎ

 

 

버킹엄 궁전의 근위병 교대식을 보기 위해 모인 많은 관광객들

 

 

 

 

 

호두까기 인형 같은 근위병들이 지나간다. 

여름에도 저런 털모자를 쓰고 있으려면 머리에 땀띠 나겠다. ㅎㅎ

 

 

 

 

 

 

 

 

멋진 기마병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건너편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보였는데 일본에서 수학여행 온 학생들 같았다.

 

 

 

 

 

 

 

 

 

 

 

빨간 버스 샵..

가게 간판이 간단하면서 예쁘다.

 

 

영국을 대표하는 음식 '피시 앤 칩스' 맛없기로 소문난 영국 음식인데 소문보단 맛이 괜찮았다.

여종업원들이 잠시 쉬면서 담배를 맛있게 피우고 있다.

 

 

차이나타운

맛있고 저렴한 중국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라 한다.

유럽에서도 최대 규모라고... 세계 어딜 가나 중국의 영향력을 느낄 수 있다.

 

 

 

 

 

영국 하면 빨간 2층 버스를 생각하게 된다.

 

 

반갑다 삼성....

 삼성이 한국기업이란 사실을 유럽인들이 대부분 모르고 있다니 안타깝다.

 

 

피카딜리 서커스

채소와 꽃을 팔던 시장이 런던 최고의 번화가가 되었다.

'피카딜리'는 16세기에 귀족들에게서 인기를 끌던 '피 카딜' 이란 프릴 칼라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원형광장'이라는 의미의 서커스(Circus) 중앙에는 분수대가 있는데 에로스(Eros) 동상은

단골 약속 장소가 되고 있다. 근처의 번쩍이는 네온사인 광고판은 또 하나의 볼거리라고 한다.

 

 

많은 젊은이들이 모여 놀고 있었다.

우리나라 서울 신촌이나 홍대 앞의 분위기가 났다.

 

 

 

 

 

 

 

 

 

 

 

 

 

 

맘마미아 전용극장...

시간만 된다면 한번 보고 갔으면 좋으련만 침만 꼴딱 삼키고 돌아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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