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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땅 돌아 보기

서유럽 여행 -- 영국 국회의사당과 빅벤,웨스트민스트사원.대영박물관

洗心 2011. 2. 11. 14:05

차를 타고 이동하는 중에 헤롯 백화점이 눈에 들어왔다.

헤롯 백화점 창업주의 아들과 영국 다이애나비가 함께 승용차를 타고 가다

지하도에서 교통사고로 죽었던 불행한 사건은

아직도 여러 의문점으로 말들이 많다

이 백화점 지하에 가면 두 사람을 기리는 사진과 그들의 반지가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명품 백화점 앞에는 히잡을 쓴 이슬람 국가의 여인들을 자주 보게 된다.

얼굴까지 가린 검은 옷을 입고 있지만 자세히 보면 굉장히 화려하다.

고가의 명품가방은 물론이고 손톱에 빨간 매니큐어도 바르고 손목에는 고급시계를 차고 있었다.

 

 

 

웨스트민스터 사원

11세기 참회왕 에드워드(Saint Edward the Confessor)가 지은 노르만 양식의 성당이 원형이다.

1245년 헨리 3세가 고딕 양식인 지금의 모습으로 개축하였다.

왕비와의 이혼과 앤 블린과의 결혼 문제로 로마 교황청과 대립한

헨리 8세가 대부분의 가톨릭 교회와 수도원을 파괴하였지만 이 곳은 무사하였다.

40여 왕의 대관식과 다이애나 비의 장례식이 치러지기도 하여 영국 왕실과 깊은 관계가 있는 사원이다.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와 왕실 결혼식과 대관식이 올려지는 방,

역대 왕들의 무덤, 셰익스피어와 월리엄 워즈워드 같은 영국의 대문호들

음악가 헨델, 뉴턴 같은 저명한 인사들의 묘비와 기념비가 내부에 주요 볼거리라고 한다.

이곳도 들어가 보진 못하고 외부에서 기념 촬영하는 것으로 끝! ~

 

 

 

 

 

 

 

 

 

 

 

영국 택시 '블랙 캡'

 

 

 

국회의사당의 시계탑 빅벤이 보이기 시작한다.

 

국회의사당

 

 

 

 

 

  

 

학생들로 보이는 젊은이들이 재미있는 놀이를 하고 있다.  

재잘거리며 걸어오더니 갑자기 하던 행동을 멈추고 서 있다.

 

팔도 올린 채, 먹던 것도 그대로 입에 물고 움직이지 않더니 10여분 후 즐겁게 가던 길을 간다.

참 재미있는 아이들이다. 신선하고 보기 좋았다.

 

 

 

 

 

탬즈강의 가로등

 

강을 건너 반대쪽에서 바라본 국회의사당과 빅벤

10세기 에드워드 왕이 세운 웨스트 민터 궁전을 바탕으로 유명한 빅벤과 주얼 타워, 빅토리아 타워로 이루어진 건물이다.

현재 건물은 1834년의 화재로 궁전이 소실된 후  1852년 재건축한 것으로 내부 방의 숫자만 1,100개에 달한다.

95m 높이의 시계탑 빅벤은 1859년에 세워졌는데 13.5t의 거대한 종이 국제표준시를 15분 간격으로 알려주고 있다.

탑의 꼭대기에 있어 시계가 작아 보이지만 분침 길이만 4.2m에 이른다.

빅벤이란 이름이 붙여진 것은 덩치가 컸던 공사 담당자 벤자민 홀의 이름을 따 Big Ben이 되었다고 하는 설과

19세기 유명 권투선수 벤자민 카운트를 기념해 그의 이름을 따서 부리 시작했다는 설의 두 가지 설이 있다.

 

 

 

 

 

 

 

어느 공원에 한송이 예쁘게 피어 있던 흑종초(니겔라. Nigellar)

 

수륙양용차

 

 

 

살인적인 물가의 런던이지만 뮤지컬 등 공연 티켓값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한다.

배낭여행객들은 런던에 오면 대부분 공연을 보고 간다고...

 

 

사람 사는 곳은 어디나 비슷....

커피를 앞에 놓고 담배를 피우는 이 남자... 거지? 노숙자?.......

 

주차공간이 좁다 보니 주차를 기가 막히게 잘한다.

 

자 드디어 마지막 일정인 대영박물관으로 왔다.

어마어마한 유물이 있는 이곳을 몇 시간으로 끝내야 한다.

 

딸인지 손녀인지 옷을 둘을 똑같이 입혀서 데리고 나왔다. 정말 귀엽다.

 

대영박물관은 1759년 한스슬론의 수집품과 왕실의 소장품이 합쳐 세계 최초의 국립 박물관으로 문을 열었다.

이곳의 유물은 크게 고대(아시리아, 이집트, 로마, 그리스)와 서구(중세 유럽, 영국)

그리고 이슬람과 동양(한국, 일본, 중국, 인도) 아프리카, 대영 도서관등 6가지로 나누어진다.

 

대영박물관은 2000년 밀레니엄을 맞아 박물관 중앙에 있던 정원을 없애고 어디든지 다 통하는

큰 실내공간인 밀레니엄홀을 만들어 관람객들의 편리한 이동을 돕고 있다.

 

 

 

 

 

 

우리는 시간이 없기에 파르테논 전시실과 이집트관만 보고 나왔다.

가이드가 파르테논 신전의 조각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파르테논 전시실은 그리스 아크로폴리스 언덕 위에 있는 파르테논 신전의 조각품을 그대로 가져와 전시하고 있다.

파르테논 신전의 양쪽 삼각지붕에 조각된 조각품과 신전 벽 쪽(프리즈, 메 토프)에 있는

조각품들을 원형 그대로 보존 전시하고 있다.

세상의 모든 건축가들이 평생에 한 번은 꼭 방문해야 한다는 성지처럼 동경하는 파르테논 신전은

인간이 인간을 위해 만들어낸 건축물 중 가장 위대한 건축물 중 하나라고 한다.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흘러내리는 옷자락의 선이 정말 아름답다.

 

 

 

 

 

 

 

 

 

 

 

 

 

 

 

 

 

이집트관

이집트관의 미라를 마지막으로 단숨에 돌아보고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비행장으로 향했다.

 

람세스

 

이집트의 온갖 유물들을 영국인들이 뺏어 왔다,

아니다 땅 속에 묻혀 사라질 뻔한 것을 복원하여 세상 빛을 보게 하였다.... 등등 논란이 많다.

대영박물관의 입장료가 없는 것은 뺏어 온 게 미안해서 받지 않는 것 아니냐 란 말까지 있는데 그건 아닌 것 같고

암튼 이집트 유물뿐 아니라 약탈로 가지고 온 유물들은 원래 나리로 다시 돌려주는 것이 맞다고 본다.

그러나 돌려주더라도 보존 관리를 할 수 없는 가난한 나라의 경우는 문제가 될 것이다.

 

 

 

 

 

 

 

 

 

 

 

 

 

 

 

 

 

 

 

 

 

 

 

 

 

 

 

 

 

 

 

 

 

 

가장 충격적인 미라....

 

노예들은 미라로 만들지 않고 그냥 매장을 했다.

 

 

 

 

 

 

 

대영박물관 한쪽에 한국관이 있는데 우리나라 도자기가 주로 전시되어 있다.

 

단아하고 기품이 흐른다.

 

돌아오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버스를 탔다.

하이드 파크 앞을 지난다. 많은 사람들이 한가롭게 쉬고 있다.

런던아 안녕 유럽도 안녕! ~~~

 

 

 

 

 

공항으로 가는 버스 차창 밖으로 짙은 회색 구름이 몰려다닌다.

멀리 날아가는 비행기가 작은 새처럼 보인다.

 

넓은 들판과 지평선... 그리고 구름

 

비행기를 타고 창밖을 보니 보름달이 떠 있었다.

 

 

 

밤새 날아와 드디어 인천 창공 위를 날고 있다.

아~~~ 우리나라 땅이구나.... 반가움도 잠시...

푹푹 찌고 있을 날씨와 일상으로의 복귀가 그리 즐겁지만은 않다. 

 

 

비행시간까지 합쳐 13일 동안 여행했던 서유럽 6개국 여행......

한꺼번에 많은 나라를 돌아다니는 무리한 일정으로 머리가 뱅뱅 돌 지경이었지만

사진을 정리하면서 돌아보니 참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단 생각이 들었다.

사진을 찍느라 놓친 것도 있겠지만 사진을 많이 찍어 왔기에 정리하며 다시 추억 속으로 빠질 수 있어 좋았다.

내 눈으로 놓친 것을 카메라는 놓치지 않은 것이 있어 반갑고 즐거웠다.

여름에 갔던 여행기를 겨울이 끝나가는 이 시점까지 썼는데

워낙 많은 사진을 찍어 왔기에 한꺼번에 정리할 엄두가 나지 않아  

천천히 시간이 날 때마다 맛있는 간식을 먹는 기분으로 야금야금 음미하며 정리를 했다.

또 언제 다시 짐을 꾸리고 떠나게 될진 모르지만

다음 여행은 좀 천천히.... 많은 것을 보려 하지 말고 깊이 있게 돌아보는 여행이 되었으면 좋겠다.

여행기를 끝내며 작가 류시화 씨의 글로 마무리한다.

 

 

집 없는 자는 집을 그리워하고

 

집이 있는 자는 빈 들녘의 바람을 그리워한다.

 

나 집을 떠나 길 위에 서서 생각하니

 

삶에서 잃은 것도 없고 얻은 것도 없다.

 

모든 것들이 빈 들녘의 바람처럼

 

세월을 몰고 다만 멀어져 갔다.

 

어떤 자는 울면서 웃을 날을 그리워하고

 

웃는 자는 또 웃음 끝에 다가올 울음을 두려워한다.

 

나 길가에 피어난 꽃에게 묻는다.

 

나는 무엇을 위해서 살았으며

 

또 무엇을 위해서 살지 않았는가를.

 

살아 있는 자는 죽을 것을 염려하고

 

죽어가는 자는 더 살지 못했음을 아쉬워한다.

 

자유가 없는 자는 자유를 그리워하고

 

어떤 나그네는 자유에 지쳐 길에서 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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