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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 포르도이 (260603)

洗心 2026. 7. 9. 10:59

<토스카나에서 돌로미티까지 >
제8일 6월 03일(수) 사소 포르도이

사소 포르도이(Sass Pordoi)는 이탈리아 북부 돌로미티 산맥 중심부에 위치한 거대한 암봉 전망대이다. 해발 2,950m 높이에 자리한 이곳은 '돌로미티의 테라스'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 도착하자 눈을 의심할 정도의 거대한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풍경에 저절로 탄성이 나왔다.
케이블카를 타는 곳까지 오는 동안에도 차창 밖의 풍경을 보며 와! 와! 소리치며 폰으로 찍기 바빴다. 예쁜 꽃과 멋진 풍경만 보면 사진기에 먼저 손이 가니 원~ 이런 마음도 사실 욕심일 것이다. 담아 가고 싶은 욕심~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은 욕심 ㅎㅎ
그래도 돈욕심보다는 순수하지 않나?ㅋ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 오르면 해발 2,950m 높이가 실감이 난다.
6월인데도 온통 눈이 쌓여 있었다.
추울까 봐 재킷을 걸치고 모자를 썼지만 얼굴이 추웠다. 멀리까지 눈을 밟으며 걷고 오는 이도 있었고 절벽 아래를 보니 케이블카를 타지 않고 걸어서 올라오는 사람도 보였다.

해가 질 무렵이면 암벽이 붉고 분홍빛으로 물드는  현상의 '엔로사디라(Enrosadira)'가 나타난다고 하는데 그런 장관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이 정도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사실 이 지역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군이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곳이기도 하다. 이렇게 혹독한 환경 속에서 전투를 하며 죽었을 젊은이들... 지금도 곳곳에 전쟁의 흔적이 남아 있고 전쟁 박물관이 있었다.
천국처럼 아름다운 이곳이 참혹한 비극의 현장이었다니 아이러니하다.
도대체 인간이란 존재는 무엇일까?
압도적인 풍경 앞에서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게 된다.

누구나 쉽게 사소 포르도이를 오를 수 있도록 케이블카를 완공한 마리아 피아츠 데줄리안의 기념관이 있었다
이때의 나이가 80대 중반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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