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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로 바라본 풀꽃세상
세체다(Seceda) 본문
<토스카나에서 돌로미티까지 >
제9일 6월 04일(목) 세체다
'악마가 사랑한 풍경'이라 불리는 세체다(Seceda 2,518m)에 가는 날인데 또 비가 내릴까 봐 일기예보를 자꾸 들여다보았다.
다행히 하루 종일 구름만 약간 있었고 날씨가 좋았다.
세체다 가는 루트는 여러 개 있지만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인 오르티세이(Ortisei)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갔다. 케이블카는 6월 초에서 10 중순까지 운행하는데 올해부터는 반드시 예약을 미리 하고 가야 한다.
케이블카 탑승장에 내리면 대부분 언덕 위 파노라마 전망대의 세체다 십자가 쪽으로 먼저 가는데 난 꽃이 더 궁금하여 아래쪽에서 꽃을 배경으로 세체다를 찍고 언덕 전망대 쪽으로 올라갔다. 왜냐하면 위에서 얼쩡거리다 보면 산악 날씨는 갑자기 급변하여 구름이 몰려오거나 비가 내릴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내 예상대로 아래 꽃을 찍고 위로 올라가다 보니 구름이 많아지면서 흐려졌다.
아직 눈도 남아 있고 이른 봄에 피는 크로커스가 가득 피어 있었다. 금매화, 할미꽃이 가득 핀 초원에 소똥이 있거나 말거나 엎드려 찍다 하니 시간이 금방 흘렀다. 탑승장에 있는 식당보다 아래에 있는 식당이 비싸다고 했지만 우리는 이왕이면 전망 좋은 자리에서 먹고 싶어 식당 테라스에 자리 잡고 식사와 커피까지 맛있게 먹었다.
이 보다 더 행복할 수가 있을까...
머무르고 싶은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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