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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멍 쉬멍 올레를 걷다 (8코스 중문해수욕장에서부터 대평포구까지) 본문
서귀포에서 자고 전날 마지막으로 걸었던 중문해수욕장으로 향했다.
아침 6시... 아직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하얏트호텔에 머무는 사람들인지 몇몇이 산책을 다니는 정도....
오후 늦게 비가 오기 시작한다고 했는데 나머지 8코스를 다 걷고 9코스 끝까지 걸는 게 목표...
다 걸을때까지 비가 오지 않았으면 하고 가만히 빌어 본다.
비옷도 준비했고 우산도 챙겨 왔지만 걷다가 우산을 잃어버려 어떡하나 걱정하니
아침에 탄 택시기사분이 고맙게도 우산을 하나 주셨다.
아침은 전날 사두었던 문어빵과 우유로 해결하고 귤과 물을 준비하여 출발하였다.
자!~ 힘차게 자유롭게 걸어 보자!~`
주상절리 멋진 자연의 조각품에 감탄을 하며....
그러나 이런 돌길을 계속 걸어야 하므로
발을 헛딪지 않으려면 조심해야 했다.
날이 흐리고 파도가 높았다.
다행히 바람이 그리 강한 편은 아니었지만
약간 을씬년스런 풍경이 마음을 쓸쓸하게 했다.
겨우 이틀 낮선 곳에서 혼자 생활하면서도 마음이 허전하고
가끔 불안을 느끼는데 몇 년을 혼자 여행한 한비야 씨가
다시 한번 얼마나 위대해 보이는지......
멋진 자연의 조각품
정말 아름다운 해안길이었다.
돌담길 따라 우묵사스레피나무의 열매가 익어 가고 있었다.
해풍으로 모두 바다 반대편으로 기울어 자란다.
파도가 높은데도 해녀들은 바다로 나갔다.
잠수복으로 갈아입고 있는 해녀들을 만났는데 감히 카메라는 들이대지 못했다.
해녀들이 사진 찍히는걸 아주 싫어한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잠수복을 미리 갈아 입고 담 밑에 앉아 계신 해녀 한분과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누었다.
30년 넘게 물질을 하셨다는데 일행 중에는 걸음도 잘 못 걸으시는
80 된 분도 있는데 바다에만 들어가면 펄펄하다고 한다.
이야기를 하면서 가만히 보니 얼굴이 무척 예뻤다.
소금물에 거칠고 주름이 많을 것 같았는데 나이에 비해 피부도 고운 편이었다.
참 예쁘시네요. 했더니 아주 수줍게 웃으시면서
왜 혼자 이러고 다녀 다음에는 친구들이랑 같이 다녀!~ 하신다.
해녀들이 파도가 꽤 높은데도 물질을 하러 들어가는 모습
해병대길을 통과하고 해수와 담수가 만나는 논짓물을 거쳐서
드디어 8코스 끝 지점인 대평포구에 도착하였다.
아직 점심을 먹기에는 좀 이른 시간이었지만
배가 고팠기에 대평회센터에서 성게국을 시켰다.
식당에는 손님이 없어 혼자 들어가 1그릇 시킬려니 좀 그랬는데
올레꾼들이 많이 찾는 식당이라 그런지 예쁜 주인아주머니가 참 친절했고
7000 원하는 성게국이 시원하고 얼마나 맛있는지.......
양이 많았는데도 한 그릇 단숨에 먹어 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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