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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때 보시면 좋을영화 소개합니다. 뮤지컬영화 - 레미제라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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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때 보시면 좋을영화 소개합니다. 뮤지컬영화 - 레미제라블

洗心 2012. 12. 21. 23:58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을 보고 왔어요.

짝짝짝!~~~~

영화가 끝나고 여기저기서 박수가 터져 나와서 저도 덩달아 박수를 칠 뻔(?)했네요.ㅋㅋ

158분...  긴 상영시간이라 지루할 수도 있는데 뮤지컬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았습니다.

주인공 장발장...

파란만장한 그의 삶과 용서와 정의, 희생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영화였네요.

장발장 이야기는 책을 읽지 않은 사람이라도 대강의 스토리는 많이들 알고 있습니다.

빵 한 조각 훔친 죄로 19년을 죄수로 짐승처럼 살며 분노와 증오로 가득한 채 가석방되지만

사회악으로 낙인이 찍혀 어디서도 받아주지 않지요.

그러다 고마운 신부를 만나 도움을 받지만 순간적으로 은식기를 몰래 훔쳐 나오다

수상하게 생각한 경찰에 잡히게 됩니다.

그러나 신부는 자신이 장발장에게 은식기를 선물했었다면서 은촛대는 두고 갔더라고

오히려 은촛대까지 장발장에게 주어 돌려보냅니다.

그 후..... 관대와 용서를 배운 장발장은 가석방의 서류를 찢고 완전 다른 삶을 살게 되고

자신을 끝까지 추격하는 경감' 자베르'까지 용서하는 성인 같은 면모를 보여 줌으로써

잘못된 정의감에 사로잡힌, 

돌 같은 '자베르'경감의 마음마저 흔들어 놓습니다.

그리고 민중의 소리.... 억압된 민중들이 목소리를 내기 위해 거리로 나와 쌓아 올린 바리케이드....

1832년 바리케이드 혁명은 역사 속에는 자세히 기록되어 있지 않는 작은 민중의 소리였지만

영화에서 돈 없고 가난한 사람들의 피눈물 나는 외침을 자세히 묘사하였습니다.

어느 시대나 빈부의 격차가 심해지고 가난한 민중들이 억압되고 무시된다면 바리케이드 혁명은

언제든지 재현될 수 있다고 봅니다.

현실의 우리 사회도 정치인과 부자들이 가난하고 소외된 계층들에게 과연 얼마만큼 배려하고

서로 소통하려고 노력하는지 반성하고 돌아봐야 될 대목인 것 같습니다.

 

기존의 뮤지컬 영화는 스튜디오에서 미리 녹음해놓고 립싱크를 하는 제작방식이라면

이번의 영화 <레미제라블>은 현장에서 모든 노래를 '원 테이크 라이브'로 담아내는 과감한 시도를 택했다고 합니다.

전문 뮤지컬 배우들보다는 가창력이 떨어졌지만 연기가 뛰어난 배우들이다 보니 충분히 감동적이었네요.

특히 '휴 잭맨'과 '앤 해서웨이'의 노래와 연기는 정말 훌륭했습니다.

아~ 그리고 뮤지컬 영화 <맘마미아>에서 딸로 나와 멋진 가창력을 보여 주었던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코제트 역을 맡아 노래와 연기 모두 잘하더군요.

휴 잭맨은 19년을 감옥에서 보낸 장발장의 수척한 외모를 위해 36시간을 굶고 촬영하기도 하는 등,

배우들의 노력과 고생이 상당했다는 후문입니다.

다만 뮤지컬 배우 경력이 있는 휴 잭맨과 앤 해서웨이에 비해 러셀 크로우는 연기에 비해 가창력이 좀 떨어지긴 했어요.

 

 

 

빅토르 위고는 레미제라블을 집필하는데 17년이나 걸렸다고 하더군요.

그만큼 분량도 방대하고 사랑, 갈망, 탐욕, 정의감, 열정 등 인간이 가진 모든 감정을 다 보여주는, 

거대한 교향곡 같은 작품이라 할까요.

그런 대작을 무대에서 표현해 낸다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그러나 영화로 만들면 무대보다는 조금 더 확장되고 스펙터클한 장면들을 만들 수 있겠지요.

 

 

빅토르 위고의 소설 < 레미제라블 > 은 한 세기 동안 수십 차례 영화와 드라마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나 대중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것은 뮤지컬입니다.

뮤지컬 < 레미제라블 > 은 지난 30여 년 동안 꾸준히 무대에 오르며 인기몰이를 해왔는데

이번에 개봉한 영화 < 레미제라블 > 은 이 뮤지컬을 다시 한번 영화적 형식으로 재연한 작품이라 할 수 있지요.

1985년 런던 초연 이후 뮤지컬 < 레미제라블 >을 지휘해온 프로듀서 카메론 매킨토시와 워킹타이틀사,

< 킹스 스피치 >의 톰 후퍼 감독이 투합하여 전 대사를 노래로 된 실제 공연 형식을

고스란히 살린 작품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장면들이 뮤지컬 무대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때로는 영화의 장점인 스펙터클 한 뮤지컬 영화였네요.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19년이나 복역해야 했던 장발장, 평생을 추격자의 삶을 살았지만

스스로에게 결박되어 있었던 자벨,

가련한 판틴과 그녀의 딸 코제트, 19세기 프랑스의 후미진 골목에서 한데 부대끼며 살아가는 사람들과

더 나은 내일을 꿈꾸었던 청년 혁명가들이 보여주는 인간애와

자유의지가 거대한 바리케이드 위에서 군중이 함께 부르는 노래

< 민중의 노랫소리가 들리는가(Do you hear the people sing)>를 담은 엔딩 장면은

뭉클한 감동을 안겨 주었습니다.

그리고 판틴 역의 앤 해서웨이가 부른 < I Dreamed a Dream >은

그중에서도 단연 빛났던 것 같네요.

공장에서 힘들게 일하며 딸 코제트를 키우는 미혼모인 그녀는,

해고당한 뒤 머리와 이빨, 몸까지 팔게 되면서 비참한 삶에 절망한 그녀가

좋았던 시절을 그리워하며 처연하게 부르는 노래가 < I Dreamed a Dream >이지요.

 

 

youtu.be/JrLtrDnLj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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